청명이 이제보니 화산에 대한 불명예나 모욕은 참을 수 없어도 매화검존에 대한 모욕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 그게 다 결국은 천마에게 패했기 때문이란게 너무 가슴 아프다 자기가 천마를 죽였어도 희생된 게 너무 많아서 그 싸움을 진싸움으로 여기는 게 끔찍한 자기비하와 전쟁PTSD로 이어져서..ㅜ
모브: 넌 정말 너무해 진절머리가 나 맨날 쌈박질만 할 줄 알고 도무지 같이 어울릴 수가 없어
일진: 너 누군데?
인옥: (대본 읽는 중)넌 정말 최악이야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그 습관도 최악이고 같이 있으면 쪽...팔려...? 이게 뭐죠?
일진: 울고 매달리면서 사과함
이런 느낌인거 좋음ㅋㅋ
약간 판타지물au같은 것도 보고싶어졌다 대마법사였지만 지금은 은둔하며 사는 사련이 제자로 어린 화성을 데려와 키웠는데 과거에 청산하지 못한 여러 사정 때문에 다시 모습을 감추는 거..(대충 화성 지키기 위해서였다 치자) 남겨진 화성이 사련 만날라고 고분분투하는.. 그런 내용?
1장에서 보여준 사련의 묘사와 2장에서 나오는 사련의 이미지가 전혀 다르다는 것도 너무 좋음. 1장에서 긍지 높은 금지옥엽의 태자전하에서 한순간에 밑바닥 치고 길바닥 신세되는 과정까지 거쳤으면 2장에선 훨씬 자존감이 낮은 모습이랄까? 거기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단게 너무...너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