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시 현장 보도 촬영 알바를 일당 10-15만 원으로 구해달라길래 몇 명 물어봤다가 그렇게는 일 못하겠다고 해서 못 구하겠다고 했더니, 전문 업체에 일당 30만 원으로 고용했다고 함. 그럼 처음부터 그 정도인걸 알면서 반값으로 후려치려고 했다는 건가. 안하기 잘함 ㅅㅂ
오픈리 게이로 살다 보면, 가끔 나에게만 커밍아웃하는 은둔 게이들이 나타나는데, 그 후 일정 기간 동안 나를 감정 쓰레기통처럼 취급하다가 어플로 애인 생기면 연락 뚝 끊김. 그리고 예상했다시피 애인이랑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헤어지면 다시 연락 와서 1도 안 궁금한 본인 근황 얘기 쏟아냄.
평생 연락 없던 지인의 전 애인 호주애가 갑자기 자기 타투 할 거라며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뜯어말리려다가 귀찮아서 냅뒀더니 정말 해버림. 낙성대역은 한국 머물 때 전 애인이랑 살던 동네 지하철역 ... 야 니 전애인은 지금 다른 사람이랑 약혼하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어 ... 뭐 타인의 인생 난몰라
몇 달 전 지인이 전 애인이 집착과 구속이 점점 더 심해져서 헤어졌다가, 매일 다니는 동선과 집 앞까지 찾아오는 집착+스토킹으로 인해 힘들어해서 발 벗고 나서서 경찰 신고도 도와주고 데이트 폭력 상담까지 소개해 줬는데, 화랑미술제 표 2장 필요하다고해서 주려고 만났는데 그 애인을 데려옴.
너무 당황해서 그 애인이란 사람이랑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같이 밥 먹자길래 다른 약속 있다고 핑계 대고 거절하고 나중에 집에 와서 카톡으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어쩌다 보니 다시 만나고 있다고 답장 옴 ... 님 연애와 미래는 님이 알아서 하세요. 난 이제 모르겠음.
아무튼 이 상태를 몇 번 반복하다 한 해 흐르고 그러다 보면 점차 연락 빈도수가 낮아지면서 그 와중에 친구 무리도 생기고 좀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드는 부류가 있는 반 면, 몇 년째 친구는커녕 전 애인들과 새로운 썸남하고만 연락하면서 여전히 나한테 똑같은 패턴으로 연락 오는 부류도 있음.
근데 또 이 부분에서 괜히 이상한 과장을 섞어서 말함. 누구누구랑 끊임없이 썸을 탔다는 둥 (그냥 카톡 주고받고 한 번 만난 사이), 애인이랑 짧지만 굵은 세기의 사랑을 했다는 둥, 이제는 뭐 그냥 어, 어, 저런으로 밖에 반응을 안 하지만, 처음엔 몇 번 진지하게 들어줬었음.
33도의 날씨에도 꿋꿋하게 본인만의 패션을 유지하는 태국 논 바이너리 작가 초쿤. 같이 다니면서 의아했던 게, 방콕에서 트랜스젠더나 게이는 신경 안 쓰는 분위기인데 남성으로 패싱 되는 사람이 치마 입고 다니면 대놓고 쳐다봐서 그럴 때마다 내가 맑은 눈의 광인 포스로 그 사람들 째려봤음.
지인이 하나밖에 안 남은 내 예전 사진집 샘플 보고 싶다고 빌려 갔다가 코로나 때문에 2년 만에 만나서 그 샘플 돌려달라고 했더니, 본인이 빌려 간 거 까먹고 이 도록이 왜 자기 집에 있는지 모르는데 사진이 너무 좋아서 오려서 포스터로 만들어서 본인 집에 붙여놨다고 미안하다며 사진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