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오랫동안...그니가 그래봐야 두 달이긴 한데ㅋㅌㅌㅌ
두 달동안 혼자 야구선수 엘리트 집안에서 둘째로 태어난 박철에 대해서 생각해왓음
위로 야구 조혼나 잘하는 형 하나 있고, 야구계에서 유명한 아버지가 잇는
너무 맞아가면서 운동 배웠고, 운동 자체도 싫었던 철이 이야기가 하고 싶엇는데
왤케 망한 철대만이 제맛이냐고
기념일도 뭣도 아닌 평범한 날, 정감독은 오프라 집에 잇었는데 철이가 와인이랑 꽃다발 들고 퇴근함
뭐냐고 물으니까 꽃 안겨주면서 갑자기 생각났다고, 와인은 이따 같이 목욕하면서 마시쟤
머만이 초 감동함
신나서 부엌에서 치즈랑 크래커 꺼내고 철이는 와인 따고
하,, 방금 슬픈노래 들어서 자꾸 슬픈 생각나ㅜ
노란고무줄로 머리 묶던 박철인데, 데만이 떠난 집에 다른 세간 다 갖다 버려도 형형색색 째끄만 머리고무줄은 자꾸 튀어나오는 거
이제 괜찮다 생각한 어느날, 소파 밑에 쓸었는데 다 늘어난 고무줄 툭 굴러나와서 그 가벼운 질량에 무너지는 그런 거ㅜ
철이도 굳이.설명 안 하고
오래 걸려 미안하다
한 마디 하고 등만 살살 두드랴줌
결국 서로 아무것도 해명하지 않고 묻지.않고 지나갔는데 얼마 지나 철이 집에 간 대만이, 표지만 나달나달한, 본인이 표지모델이엇던 월간잡지 발견하고 생각함
세상에 굳이 말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도 있구나
제발 북산다니는 철대만 제발
봄 되면 마트에서 유부초밥 키트 사다가 소풍도시락 같이 싸서 현장학습 가는 철대만(특 정뎀 칼질 못해서 과일도시락은 철이 몫임
유부에 밥 미어터지게 넣다가 유부 다 찢어먹는 정대만
치수랑 준호가 같이 점심 먹자고 해서 엉겁결에 치수,준호+철댐용걸 단체식사
아니 옛날 도련님아가씨들은 왜 집에서 해주는 수업을 싫어한 거냐
난 지금
아가씨 승마수업시간입니다
와!!! 가자 막시무스!!!
아가씨 그림수업시간입니다
오케이 그림개꿀!!!!
아가씨 프랑스어시간입니다
아싸 오늘도 뿌셔준다!!!
아가씨 사교갠스시간입니다
좋앗어 파트너 들어오고~!!!
인데
하고 안방 들어가서 문 잠금
이게 뭔 상황인가 곰곰히.생각하던 중년철... 한 번 피식 웃고 발로 대충 치우고 한 손에 와인잔 두 개, 한 손에 와인병 들고 안방 문에 대고 말함
먼저 들어가있을 테니까 물 식기 전에 와라-
하몀 5분쯤 뒤에 정데만 내외한다고 아래에 수건 두르고 욕조에 앉음ㅋㅋ
근데 진짜 솔직히 말하면 둘이 더는 못 만났을 거란 거 앎
자의든 타의든
난 그래서 둘이 꼭 재회했으면 좋겠나봐ㅜ 인정하기 싫어서ㅜ
정대만이 미련없이 박철을 떠나고 한 철 소나기처럼 뜨거운 땅에 물자국만 남아 과거형의 문장으로 담백하게 종료될 걸 아는데, 너무 아니까 인정 못 하겠어 엉엉엉
어캄 나 울고 잇음
눈에 청양고추 비빈 거 같애
박철이 펜 한 자루 동나도록 쓴 일기에 온통 정대만 이야기만 잇으면 어캄?
책 사이에 정대만 나온 스포츠잡지 페이지 뜯어놓은 거 숨겨둿음 어캄?
정대만이 한계까지 넣어둔 영치금 박철이 너무 아까워서 한 푼도 못 쓰다 그걸로 펜 한 자루 사면 어캄?
둘이 사진 나오면 한 장씩 나눠가짐
박철 지갑에 정댐 증사 들어잇음
정댐 농구가방에 박철 증사 들어잇음
둘 다 하도 사진 매만져서 끝이 나달나달 해졋는데, 머리깎은 스포쓰맨 데만이가 여전히 자기 사진.들어잇는 철이 지갑 보고
우리 지금 모습으로 하나 더 남기까? 하는 그런 상상
철이 진짜.. 얼굴은 그렇게 생겨서 이상성욕이란 건 하나도 없는 건강한 성관념을 가쟛을 거 같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걸? 하겟지
허리랑 다리에 힘 바짝 주라고 엉덩이 슬쩍 때리는 게 전부일 거 같음..
아무리 화나도 절대 머리채를 잡거나 목 조르거나 묶거나 때리거나 욕하지 않을 거 같음..
그...박철군? 19살..맞죠?
급여는 매달 1일, 약속한 보수랑 대만이랑 다닐 용돈까지 넉넉히 넣엇어요
불편한 거 겪어본 적 없는 애니까 이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대신 주에 한 두번은 꼭 본가로 들어오게 해줘요
아마 언젠가 다시 운동할 거예요
그렇게 안 보여도 저희 아이 유별난게 재능 있거든요
이런 이야기들로 철이가 인생낭비하는, 한심한, 아는 거라곤 주먹질 뿐인 불량배가 아닌
인생에서 고군분투한 경험이 있고 누구라도 그럴 수 있듯이 도망친 것 뿐이라고, 근데 붙잡아줄 사람이 없어서 조금 먼 곳까지 간 것 뿐이라고 말하고 싶엇음
이 이야기에서 박철은 다시 집으로 돌아갈 거라
당연히 내가 보고 싶은 건 그런 줄도 모르고 진심으로 박철 사랑해버리는 정데만
사랑한다고는 안 해도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표정몸짓에 순진한 도련님은 진짜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박철
근데 철이가 무뚝뚝하고 표현을 많이 안 해서 그렇지 나.챙겨주는 거 보면 나 엄청 좋아해! 하는 데만이
위로 받아본 적이 업어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법을 몰라서 도망나온 대만이를.데리고 같이 떠돌아주는 게 전부였을 철이를
타인의 시선이 괴로웠어서 그걸 깨부수는 욕망을 갖고 농구부를 찾아갔을 철이를
애정을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놓아주는 게 사랑인 줄 알앗던 철이를 궤도 위로 율려주고 싶어ㅜ
대만이는 반드시 철이한테 갈거야..
빡철도 정댐도 그땐 사랑인지 잘 몰랐고, 너무 미숙해서 몰랐던 거야..
그 밤의 이별이 빡철의 놓아줌이 아니라 감히 붙잡지 못함임을 깨달으면 정대만은 반드시 박철한테 갈 거야ㅜ
네 손으로 날 쥐고 문질러도 난 여전히 빛나는 너의 것이라 말해주러 갈 거라고ㅜ
ㅅㅂ 너무 욱겨 어캄
용감한 시민상 받은 박철, 대만이가 그날 포상으로 소고기 사주면서
그래도 고기보다 철이가 해준 봄나물이 더 맛잇다ㅋㅋ 그치?
해버림
그 이후 다음해 초봄에 날 풀리면 박철 새벽마다 두릅나무 감시하러 산책나감
정댐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박철 이미 두릅 망보러 갓음
술담배 어지간하면 못하게 해줘요
영양제.. 까진 무리겠죠?
그래도 가능하다면 부탁할게요, 아직 더 커야해서
좋아하는 것만 먹으려하면 적당히 챙겨줄 수 있다면 더 좋겠어요
박철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넉넉히 넣었어요
우리 쪽에서도 주시하고 있을테니까 잘 부탁해요
하고 일어나는 데만어무니
영���이냐. 파일 봤지? 내일부터 작업 들어간다
부자들 진짜 짜증나고 지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약대로 담배갑에 소형 도청기 넣어두고 정뎀은 상상도 못하게 물밑작업 차근차근 쌓아서 비로소 자연스럽게 무리에 낑기고 방과후에는 옆구리에 꼭 끼고 다님
철아, 나 그냥 너랑 살까? 집 가기 귀찮아
사실 이 얘기를 길게 하고 싶어서 철댐포타를 판 거엿도... 근데 두 달 사이에 진짜 너무 바빠져서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음ㅋㅋㅋㅋ
혼자 야구복 입은 중딩박철, 처음 손에 맞춤으로 주문한 글러브 받앗을 때 기뻣을 초딩박철, 야구 말고는 아버지가 보여준 길이 없어서 삶이 단조로웠던 박철
웃기지마.. 빡철이... 빡철이 그렇게 순순히 손에 쥔 보석을 내놓을 남자 같더냐
그렇게 빛나는 걸 훌렁 내던지고 떠날 것 같으냐고
당장이야 담뱃재 바람에 흩날리며 홀연히 달려나갈 것 같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무조건 정데만을 다시 떠올릴 거라고..
제가 쥐어본 것 중에 가장 유약하고 단단한 그걸
빡철 등 끌어안고 뒷자리에 앉은 정데만이 짧고 까끌해진 머리통 뒷덜미에 부비는 거 다 봣다고;
오토바이 엔진소리에 다 묻힐 줄 알고 철이 등에 고개 처박고 이제 볼 수 없는 거겟지.. 같은 소리 했는데 빡철이 다리 밑에서 정뎀 턱 틀어쥐고 내가 스포츠 싫다 했지 너 놔주겠다고 한 적 업다 햇다고
자주는데!! 어머니아버지한테 생중계할 순 없자나
먼저 침실 들어가잇으라고 하고 카메라 다 내리고 도청기 끄고 방에 어정쩡하게 서잇던 데만이 침대에 던져가며 뒤지게 키스해주는 박철 상상하기
그동안 철이가 지를 안 취해서 안 사랑하나? 싶엇던 데만이는 열정적인 모습에 사랑을 확인받앗다내요
적당히 남자 둘이 잘 지낼만한 사이즈 오피스텔에 허세부리지 않은 인테리어 둘러보던 박철, 두툼한 봉투 열엇는데 ? 5만원권임
만원짜리라고 생각해도 넉넉했는데
봉투 한 번 보고, 정데만이 뒤지지 않는 이상 있는줄도 모르게 숨겨진 cctv 한 번 보고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나서 전화걸기
윈터뮤 끝!!!.넘모넘모 감사합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긴장이 2부에서야 풀려서 겨우 멀쩡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네요.. 😂
엔딩멘트로 했던 말이지만, 오늘 저희와 함께 웃고 소리 지르고 춤추면서 세상 가장 특별한 방법으로 뮤즈 덕질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여름에 진짜 개덥고 겨울에는 길도 얼고 개추울 거 같아서 슬슬 자전거 말고 다시 오토바이 타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어느날 하굣길에 철이 등에 기댄 대만이가
철아, 자전거 타면 너랑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좋아
.....박철은 어디 그럼 뒤질때까지 페달 밟아보자고 다짐함
철이.당황해서 괜히 더 지랄맞게 말하면 걸데만 존나 쪼개면사
야ㅋㅋㅋ 니 총각이냐? 가슴 좀 닿앗다고 디게 당황하네ㅋㅋ
이럼서 철이 가슴 존나 퍽퍽 주무르면서 야 니랑 내가 그럴 사이냐? 난 아무렇지도 않는데 박철ㅋㅋㅋ 쫄? 쫄?
해서 짝사랑 할락말락한 갓기박철은 인생이 너무 고달픔
근데 박철은 심란함
분명히 데만이어머님이 마지막으로 잔금.치루면서 그간 고마웟고 이제 대만이 인생에 다신 나타나지말고 흔적 다 지워달라햇거든
맞는 말이고 원래 그게 맞는데 이상하게 기분 더러운 거임
내가 정데만 인생에 못 잇을 사람인가? 걔가 날 그렇게 좋아하는데?ㅋ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