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마다 얼굴에 나지금ㄹㅈㄷ피곤함건들면죽임 써있는 민 검사님.. 취조실에 바람 잘 날은 추호도 없는 이분에게 시말서 작성은 걍 패시브 스킬 같은 거라 검사 팔자가 무슨 돌멩이만도 못하네.. 하면서 퇴근 후 늦은 저녁 드시는 중,, 겸사겸사 전지훈련 나간 국대 남편 생각도 좀 하고... 슙국
흑표 장남(🐰).. 백호 차남(🐱) 처음 봤을 때 보자마자 징글징글하게도 엮이겠구나 싶었는데 정작 백호는 심드렁~ 하셨을 것 같어... 본인들 혼담 오가는 와중에도 무념무상 그러든 말든 그냥 시선 움직이다가도 꼭 서로한테 턱 걸려넘어지는 거 빼면 생각보다 꽤 수더분하네.. 싶을 정도 슙국임
테이크컬러버스 슙국.... 태어나서 처음으로 탈색이라는 것을 시도하고 한 달이 지났는데도 검은색 뿌리가 나오지 않아 진지하게 피부과에 가 봐야 하나 걱정하는 스물하나 전졍국군.. 여느 때처럼 동방 들어갔는데 오늘따라 탈색모인 선배가 눈에 들어오는 건 분명 기분탓임.... 아마도
전졍국 전이안 쌍둥이인데 술병 걸려서 몸도 못 가누는 전이안 대신 전정구가 대리출석 가는 중... ((저새끼다음에도술처먹고저지랄하면 ㅅㅂ내가가만히두나봐라)) 하면서 마스크에 모자까지 꾹. 눌러 쓰고 가는데 어랍쇼 갑자기 난 방금 필이 짜르르 왔어 다시는 이런 사랑 내게 없어 < 됨.. 슙국
사납기로 유명한 검사도 남편 앞에서는 그냥 흐물흐물 고양이가 되는 거임.. 근데 이번에는 취조할 가치도 없는 새끼였어... 아니 사람 죽인 놈이 당당하게 웃고 앉았는데 나도 화딱지가 나잖아.... 주절주절 얘기하면서도 속으로는 직원 핸드폰에 있는 졍국이 전번을 지워버리고야 말겠다고 다짐 중
허허... 이게 뭔... 근데 또 표정 보니까 자꾸 마음 약해짐 ㅠ.. 은근 어린 사람한테 마음 약해지는 전이안 특히나 전꾸꾸보다 어린 사람한테는 더 그럼 당연함 전꾸꾸를 본인이 키우다시피 했음.. 음 일단 회의까지는 시간이 좀 여유 있기는 한데.... 아니 그렇긴 한데요....
지가 뭔데... 지가 뭔데 좋아해라 마라야. 누구는 좋아하고 싶어서 좋아하냐? 며칠 전까지 사랑했다는 놈이 무슨 말을 저따구로밖에 못해? 진짜 싸가지 바가지.... 와중에 억울해서 눈물도 남.. 손등으로 눈가 벅벅 문지르면서 속으로는 민윤 욕만 곱씹는 중 처음으로 제대로 해 본 대화가 이딴 거라서
한편 민윤은 국이 나가자마자 한숨 푹 내쉬면서 마른세수함 국이 말에 아무런 말이 없었던 건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니까 그랬던 거임... 대체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 건지,, 천천히 조곤조곤 자기 할 말 하던 졍국이 목소리 상기시키면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안 좋음
야, 나 일이 생겨서 먼저 좀 일어난다. 다들 적당히 마시고 가.
민윥기 니 저번부터 은근 빠진다?
ㅋㅋㅋㅋ 아, 미안해. 다음에는 자리 지키면 되잖아. 나 간다!
아니 선배가 가버리면 저는 우짭니까. 선배 나온대서 나도 오늘 집에 있으려던 거 굳이 나온 건데.... 괜히 술잔만 매만지는 정정구ㅜ
분명 처음 만났을 때는 아무 생각 없는 눈으로 앉아 있었으면서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 흑표는 징그럽게 엮이겠네 정도에서 끝났지만 백호는 내가 잠겨 죽겠구나 싶은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참 놀라울 지경임 흑표는 눈동자가 유달리 검으니까... 눈에 잠겨 죽나
에휴.
민윤 정구기가 감기 심하게 걸리면 바로 병원 데려가서 비타민 주사 맞게 할 사람 그리고 졸라 뜨끈하고 맛있는 국밥 사 줄 사람. 옆에서 콜록콜록 기침할 때마다 부단히 따신 물 스윽 밀어주고 자기 할 거 할 사람.. 정구기 기침소리 하나에 온 신경이 가 있는 사람...
- 그럼 이따 점심 때 볼래여.
- 엉.. 그래.
- 쌤 점심 뭐 드실 거예요.
- 글쎄다... 아마 서브웨이?
- 헐. 그거 주문하는 거 되게 어렵다매요.
- 한두 번 하면 그냥 그렇지 뭐.
- 오왕. 나중에 쌤이랑 똑같이 시켜봐야지.
-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시켜.
- 같이 가면 되져.
- 뭐... 사달라고?
- ㅎㅎ.
민윤이 패소한 날은 혹시라도 모난 말이라도 할까 싶어서 집에 안 들어가고 사무실에 혼자 남아 화를 삭이는.. 습관 같은 게 있었는데 그래서 국이가 오늘은 본인이 체육관에 남는다고 한 건지.. 그런데 지금은 그런 걸 다 떠나서 국이한테 민윤이 필요하니까... 졍국이한테 지금 내가 필요하니까....
에효... 퇴마사 슙국 보고 싶다 워낙 어리신 액면가들 덕분에 애샛기들이 뭘 하겟다고.. 생각이 들게 하지만? 실제 나이도 25 27이라 아주 창창한 젊은이들이고요? 그중에서도 귀신 뚜까 패는 건 25 정구기가 한답니다.. 나는 귀신 위에 미뉸기 업은 전졍국 있슴다~ ^^* (🐱야.니맘대로업지마라)
화가 민윤.. 제자 겸 동료인 졍국이랑 365일 중에 360일을 붙어 살고 매번 같은 작업실에서 둘이 작업하는데 어느 날 덜컥 캔버스 하나 남기고 사라질 것 같아서 무서움 졍국이는 이제 손바닥부터 팔꿈치까지 덕지덕지 묻은 모든 것들이 물감인지 민윥기인지 알 수 없게 되었는데
싸없으로 유명한 재벌가 도련님 민욘기 19살 생일 지나자마자 면허 따고 생긴 취미가 슈퍼카 모으기인데 20살에 자기가 중딩 때부터 존~내 싫어하는 전졍국 차 범퍼 냅다 박아놓고(고의로) 튄 전적이 있으실 듯.. 근데 그렇게 살다가 22살에 짝사랑 시작할 듯.. 으로시작하는레전드클리셰
민윤은..헤어져도
막상국이가붙잡으면한번에붙잡힐사람임
붙잡히다못해직접손까지다시뻗어줄사람임... 솔직히 민윤한테 전졍국 없이 사는 거 가능할 거라고 생각 안 함 그냥 죽는 거나 마찬가지인데도 흔쾌히 멀어져주는 이유는 그게 전졍국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임.. 그것뿐임걍
다들 과실에사 웅성웅성..웅성웅성 거릴 때 민윤은 이미 수업도 다 끝낫겟다 바로 버스 타러 가는 중.. 오른손으로는 귀에 핸드폰 갖다 대면서
엉 정구가.. 어어 지금 버스 타러 나왔어 어... 윤이 오늘 좀 일찍 끝난대? 어 아냐 그럼 그냥 택시 탈게 ...아니 괜찮아 너는 천천히 와 내가 갈게
옷 터지겠어. 그러다 옷 터지겠다고.
[....]
사이즈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잖아. 뭐 하자는 거야, 지금.
[네가 그 학교인 줄 몰랐어.]
그걸 지금 말이라고 뱉어? 내가 없던 2년이 장난이야? 내 목숨팔이가 겨우 그정도야?
[....]
야. 나 지금 너한테 제정신이냐고 묻는 거야.
[....]
형 제정신이냐고.
왜냐면 전정구가 기존나쎔<인 줄 알앗거덩.. 민윤이 까대기 슬쩍 던지면 싱글싱글 웃으면서 무시하고 저번에는 심지어 거의 고백같은 수준이었는데도 쌩~ 무시당해서 걍 내가 존나 싫구나 싶엇거덩... 근데 또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나는 나한테 고백한 애 얼굴 편히 못 볼 것 같은데
정구기..는 민윤이랑 건조한 연애 끝내고 나름 그럭저럭 잘 지낼 것 같은데 몇 주 정도 지나서 갑자기 불쑥 민윤의 부재가 느껴지는 시점이 오면 그제야 아씨발나좆됐구나..싶은 생각이 들 듯.. 예를 들면 천둥번개 치는 장마철에 핸드폰이 조용할 때라던가.. 감기 걸려 죽겠는데 말할 사람이 없다던가
동거 하던 때 습관 나온 것도 짜증 나서 순간 멈칫함... 민윤 자꾸 채소칸 과일칸 헷갈려 해서 같이 장 보고 올 때마다 강조했었는데 그걸 또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모습이 짜증 나........ 이미 전졍국은 민윤이 나온 이상 여기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건 불가능하다고 어렴풋이 생각 중일 것 같고
전졍국이 애인이랑 이별하고 후유증 겪을 때 민윤은 진실로 거의 무너져내리려고 할 듯.. 너 좋아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그러게 왜 걔를 만났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애가 넘 힘들어 하니까 맘이 쓰이고,, 근데 또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 거 보니까 너도 걔를 참 많이도 좋아했구나 싶어서 괴로움
아 오셨어요 @@이는 저기... 목소리 들으니까 아까 전화 받은 그 남자인 듯 근데 와.. 뭐지? 얼굴에서 빛이 남 아니 뭔데? 조명 달고 있는 줄 안 그래도 오늘 국어 비문학 지문에서 빛이 어쩌고 하더니 걍 ㄹㅇ 빛이 여기 계신데.. 진짜 남자친구인가? 아니 얘(누나)를? 왜?
정구기한테 민윤은.. 겨울만 되면 유독 따뜻해지고 뜨거워지는 사람이라 나름 신기하면서도 좋았을 것 같꼬. 봄여름에는 뭐가 그리 차븐지 냉기서리던 사람이 겨울만 되면 뜨뜻하니 따수운 게 안고만 있으면 금방 따뜻해져서 전용 인간 핫팩마냥 더 좋았을 것 같꼬... 이젠 헤어져서 없어졌지만
하.. 민윤은 본인이 전졍국 좋아하는 거
죽었다 깨어나도 자각 못 함
근데 전졍국이 말간 얼굴로 웃을 때마다
형 음악이 좋다고 형의 피아노 사랑이 좋다고
담담하게 고백할 때마다 심장 존나 덜컥이는데
그게 전졍국을 좋아해서라고는 생각 못 함
근데씨발전졍국이고백을하면 존나구라처럼 깨달음
갑자기 남편 얼굴을 못 본 지 일주일이 넘었다는 게 졸라 절망적이라 양손에 얼굴 파묻고 마른세수 중..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오는 것도 싫어서 매번 자진 야근하고 이 시간에 퇴근하는데... ㅠㅠ 훌쩍 남편 보고 싶다,, 혼자 감성 젖어서 괜히 눈가 문질러봄.. 검찰청에서는 시말서킬러신 분이..
정말 잘랐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내가 그러지를 못해가지고 ㅆ발... 지끈지끈거리는 머리 부여잡고 종이컵에 들어있던 커피 걍 원샷 때려버리고선 파일철에 다시 집중함 일단 눈앞에 있는 것부터 끝내고 봅시다..라는 마음에 근데 그때 일 생각 나니까 또 국이한테 미안하고 보고 싶고
여러부우운.... ㅠㅠ흑.
오늘 부스 찾아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넘넘넘넘 캄사드려요,, 흑흑 저는 정말로 여러분 덕분에 글 쓰는 것 같아요 다들 조심히 들어가시구 저녁 든든히 맛난 걸로 챙기셔요~~!!!! 주신 간식들이랑 편지는 감사히 맛있게 먹고 소중히 읽을게요! 사랑합니다아앙.😍❤️
목소리 들으니까 애가 완전 촉촉 강아지가 되어있음.. 민윤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다 못해 너덜거리는 심정이라 급한대로 한손으로 부여잡고 통화함....
- 왜... 잠이 안 와?
- 응... 민 검사님 취조실에 의자가 날아다닌다는데 내가 잠을 잘 수가 있어야 말이지....
- ....
띠리링띠리링~..📞🔊
이 시간에 전화하는 놈은 대체 어떤 간 큰 미친놈이냐? 하고 핸드폰 들어보면 냅다 졍국이. 적혀있어서 급하게 몸 일으켜서 양손으로 고쳐잡고 초록색 통화버튼 누름
- 어. 어, 여보세요?
- 형... 안 자?
- 어어, 아직... 왜 안 자고 있어. 무슨 일 있어?
- 걍 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