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추잰
재니 일학년 지스 이학년일때 일년 쫌 넘게 사귀고 지스 수능치기 전에 헤어졌음 좋겠다
재니가 찬 건데... 둘 다 어린사랑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뺏기고 감정소모도 컸어 그래서 지쳐버린거야 예전만 못한거지... 언니 수능 앞둔 시점이라 지금 차는 거 못할짓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대답도 못하고 낑낑대는 잰이는 그래도 솔직하게 다리 살짝 움직여 아주조금 벌려줬고 그덕에 수월하게 파고든 지추 손은 조심조심 내려가서는 예민한 피부를 건드렸는데 말야
...ㅎㅎ
왜 벌써 여기까지 젖어있는 건지 물어보면 잰이가 화낼까, 이런 음침한 생각을 하면서 지추도 토끼귀 쫑긋 솟아올라
그치만 김잰이? 안빡쳤음 오히려 좋아서 죽을뻔했음ㅋㅋㅋ 언제 연락오려나 혹시 안오면 어쩌나 내가 먼저 해야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당연히 좋지.. 행복하고 긴장될때 유독 힘없어보이고 기운빠진 목소리 나는 애라서 지추가 오해한거임 얘 전화끊고 약정 일년반남은 폰 훼까닥 집어던지면서 춤췄음
이러다 둘 다 밤새겠다 싶어진 재니가 자자고 마무리하고 얌전히 누워서 생각해
지스의 대답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알 것 같지
확신이 있으니까
재니는 지스의 대답을 확신하고, 우린 분명 두번째에 더 잘할 걸 확신하고
그리고 내일 있을 지스의 두번째와 재니의 첫번째도 잘해낼거라고, 그렇게
근데 성격은 어디서 튀어나왔나 싶게 둘이랑 딴판이야ㅋㅋㅋ 워낙 고생 안 시킨 애라 얌전하구나 싶었는데 정말 신생아때도 보채는 거 하나없구 달래면 울음도 잘 그치구... 경력쩌는 상주시터가 맡아본 아기들 중 제일 얌전하다고 엄지척하심 본인들 어릴적 육아난이도는 극상이엇던 두 엄마 머쓱..
달아오른 지추 얼굴이 가득한 폰화면 뚫어져라 보면서 걍 폰이라도 삼키고싶다 생각하는 잰이.. 영통끊고 멍하게 누워있다가 평생 이러고 참고 살아야되나 하는 생각에 아득해짐 홧김에 백도선 화분 뿌리뽑았다가 이건 조화 아니라서 앗; 하고 다시 심을듯 김지추만 관련되면 애가 왜케 쪼다가 되냐
추잰 사귀는데 데이트장소 어쩔 수 없이 재탕하게된 지추랑 질투하는 잰이? 서버가 매장 이용법 아시나요 물어본 거에 너무 당연하게 네 알아요 대답해서 눈총받는김지추
이런 델 누구랑 와봤대
ㅎㅎ..
당당하게 대답하드라? 언니 여기 전문가?
아니 상무인데 ㅋㅋ
아 지금 장난칠 때냐고💢💢
추잰
잰이9지추1 정도로 잘못해서 지추가 개빡쳤을 때... 평소 자잘하게 다투고 풀 때는 잰이가 장난스럽게 가슴 만질래? 하고 지추는 내가 그렇게 단순한 줄 아냐고 툴툴댔어도 결국 주물럭대다가(...) 진짜 화 풀고 그랬거든 근데 이번엔 가슴만질래 수준으로 안될거같어 지추 리얼 개빡쳤어
아까 그러느라 지추 셔츠 단추가 두어개 풀려있었거든.. 언니 그러고 있으면 집중 안된다면서 채우라는데 쳐다도 안보면서 저렇게 말하는거 왜케 섹시하냐 사람 돌거같게... 애써 넣은 토끼귀 다시 나오려고 해서 낑낑 참아보는 지추는 이제 지가 더 안달났음 ㅠ잰이야 많이 남았어? 빨리 해주라...
그리고 얘네 남발하는 청혼의 핵심은 그거임 꼭 우는척을 해야한단거... ㅋㅋ 저번에 잰이가 울었던 것때문에 지추도 꼭 우는시늉해서 잰이한테 등짝 콩콩 맞을듯
아 진짜💢...
왜 울보야
언니 진짜 짜증나
언니 짜증나? 그럼 결혼 안 할 거야?
미쳤어? 절대로 할 거야
ㅋㅋㅋ♡
특히 잰이가 지추를 정말 좋아했대. 어린 잰이는 뭐 그리 서러운 일이 많은지 툭하면 울었는데 어른들이 무서워서도 울고 막 뾰족하게 자라는 송곳니가 간지러워서도 울고... 그럴 때마다 옆에서 달래준 게 지추였다는데. 그래서 잰이는 울다가도 지추 얼굴만 보면 방긋방긋 금방 웃었대
ㅋㅋㅋ김지추 연애별점
김잰땡, 0.5/5
: 내 마음 다 알아놓고 무던한 게 괘씸함! 같은 배 탈 동반자 구하는 거면 비추 기댈 고목나무 구하는 거면 추천. 저 언닌 사람 외롭게 만드는 데 뭐 있다니까? 근데 다정하지도 않은 사람이 섬세해서 더 짜증남. 차라리 못돼처먹었음 덜 힘들었을텐데. 보고싶어
그리고 저 생각은 세시간도 못가서 바뀜 그날 잰이네서 지추네랑 다같이 저녁먹었거든... 김잰이 얘가 첫날부터 사고쳐놔서 지추가 골치아팠겠다며 고상하게 사과하시는 잰이어머님 보고 지추 딱 얼어붙었음 와 눈빛하나 안 바뀌셨는데도 개무서워서 지릴것같은 김토끼 그날 호랑이 앞에서 밥먹다 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