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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부동의 첫사랑 / 헤더: @bglw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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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시답잖은 장난이었다. 몹시 더운 여름,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벤치에 앉아있던 참이었다. 집에 들어가기에는 아쉽고 밖에 머물기에는 너무 더웠으니까. 시커먼 남자 둘이서 딱히 할 이야기도 없어 우리 사이에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그때, "형, 열사병이 일본어로 뭔지 알아?" 경훈이가 우습지도 않은 질문을 해 왔다. 뭐...
사랑은 믿지 못해도 우정은 뭐, 믿을 만하지. 희철은 10살 무렵부터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의 뛰어난 얼굴 - 그것도 재능이라면 희철은 천재 중의 천재였다 - 로 홀리면 남자고 여자고 어린애고 늙은이고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굴었으니, 고놈이 느끼는 사랑의 무게란 가볍기 짝이 없었겠지. 오직 그만을 향한 열렬한 사랑을 제외한 다른 가치란 그에게...
*성행위 묘사가 있습니다. *소액결제를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몇 년이 지났을까, 둘은 어린아이 태를 벗어났지만 둘의 우정만은 그대로였다. 희철은 광대가 되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천직이라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때로는 무시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희철은 꿋꿋했다. 왜냐하면, 결국 고귀한 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들과 희노애락을 나누는 자신이 저 멀리 조정에서...
희철은 경훈을 살짝 떼어냈다. 우정이 예전의 그 형태가 아니라면 우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설마, 이게 다른 감정인 것은 아닌가? 경훈은 희철이 왜 그런지는 모르는 채 물끄러미 희철을 바라보기만 했다. "....형?" 형이라는 말에 희철은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 그....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얼마 뒤면 공연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