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이사왔는데 너무 시골이라 여긴 일자리도 없고. 있어도 직급 있는 TO는 자리가 안 나고. 밥 ��고 살려면 뭐라도 해야 하기에 뭐라도 하고 있고. 또 뭘 준비하고 있는데 사실 이건 내가 벌겠다기 보다는 잘 키워서 아들한테 물려주고 싶어서. 아들은 올 해 10살 됐는데 항상 미안하다.
직장생활 거진 10년만에 해보는데 굉장히 신선했는데 그것도 잠시 뿐. 대표님이 사업 확장해서 일에 치여 하루, 이틀 지내다보니 2년이 넘었다. 근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직장생활 하면서 그럴 수 있나. 뭐 하나 할려면 결제받고 뭐하고. 이사를 핑계로 그만 뒀다.
일 안 하고 놀기만 하다가 통장에 1,000만원 남았을 때 급 위기의식이 왔다. 이러다 진짜 x되겠는데 싶어서 ��바 사이트 보고 아무 마트에 연락해서 갔더니, 무슨 개인 마트가 5층 건물을 다 쓰고 있어서 놀랬다. 심지어 대표님이 건물주.. 거기서 경력 살려서 연봉 5천 좀 넘게 받았다 (세전)
갑자기 1억이 생기고 사실 일을 아예 안 한건 아니고 평소에 궁금했던 일들을 재미삼아 한 번씩은 다 해본 거 같다. 부동산 궁금해서 분양도 해보고, 심심해서 오토바이로 배달도 해보고. 어릴때 하던 게임 현질해서 랭커도 되보고 뭐 이것저것 돈 안 되는 일들을 정말 부지런히 골라가면서 했다
매장 팔면서 빚 다 갚고 통장에 2천 500만 원 남았었다. 그 돈으론 딱히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비트코인 몰빵했다. 근데 두어달쯤 지났나.. 그게 2억까지 올라갔다. 말이 2억이지 3천 5천 8천 1억 올라갈 때 마다 팔고 싶어서 근질근질한데 겨우겨우 참았다 결국엔 2억에 못 팔고 1억에 팜
쫄딱 망하고 빚 1억 2천 다 갚기까지 정확히 2년 6개월 걸렸다. 다행히 신용은 잃지 않았기에 아는 분한테 벌어서 갚겠다고 외상으로 편의점 하나 받아서 거기서 번 걸로 다 갚았다. 로또도 팔고 토토도 팔고 하루에 16시간씩 하루도 안 빠지��� 일했다. 이때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30대 초에 쫄딱 망했다. 사실 이때 기억이 잘 안 난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이게 우울증의 대표 증상중 하나라던데 병원에 간 적은 없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안 좋은 일들은 한 번에 찾아오는 거 같다. 빚은 1억 2천까지 늘어났고, 이혼하고. ...(더 보기)
29살 때 130평짜리 마트를 오픈했다. 현금은 4억 5천 정도 들어갔었다. 그 전엔 작은 마트랑 편의점 몇개를 운영했었는데 실속이 없어서 다 정리했다. 29살 12월 31일. 그 해의 마지막 날 밤. 길 건너편에서 마트를 쳐다보는데 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하고 혼자 뿌듯해 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내가 처음으로 차렸던 가게는 26살에 정육점 이였는데 차리기 까지 정말 노력 많이 했었다. 미용사들 남아서 연습 하는 것처럼 소 들어오는 전 날이면 칼 갈아놓고 퇴근한단 핑계로 다음 날 팔 거 준비 싹 해놓고 퇴근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일 배우고, 쉬는 날도 나가서 일 배우고. ...(더 보기)
내가 처음으로 직장 생활 했던 곳은 음대 자퇴하고 들어갔던 주야 2교대 생산직 이였다. '안전제일' 마크가 박혀있는 흔하디 흔한 작업복을 입고 읍내를 걸어가다 학교 후배를 만났는데 그땐 그게 얼마나 창피했던지. 나름 콩쿨에서 입상 할 때 마다 학교에 현수막도 걸리고 했었는데.. ...(더보기)
브랜드 런칭 준비 관계로 퍼스널, 서브, 포인트 컬러가 되게 고민이였음. 로고부터 내부 공간까지 연출해야 하는데 시안성, 눈이 편안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 찾��려고 한동안 간판만 주구장창 보고 다님. 그러다 어떤 치과 간판을 봤는데 한 눈에 홀려버렸다. 이 색! 이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