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길 Profile Banner
봉길 Profile
봉길

@auspicioxmz

Followers
175
Following
69
Media
426
Statuses
4,497

에스크로봉길이에게문자를보내보세요
Joined March 2024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Explore trending content on Musk Viewer
Pinned Tweet
@auspicioxmz
봉길
2 months
0
1
27
@auspicioxmz
봉길
1 month
우리 헤어져요? 나 방금 죽다 살았는데?
0
4
51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예, 제가 그 유명한 골칫거리 제자 윤봉길입니다, 잘 찾아오셨네요. 안 물어요. 이리사고치게생긴놈검은머리사내새끼조폭깡패새끼 다음은요? 불량하게 생겼다고 천성까지 불온하진 않습니다. 애초에 의뢰가 목적이 아니셨잖아요. 불순한 의도는 본인이 먼저 가지고 오셨어요.
0
9
39
@auspicioxmz
봉길
8 months
안검 사이로 말간 얼굴이 비집고 들어왔을 때 모든 것이 자명해졌다. 비로소 이곳이 나의 낙원이었음을.
2
1
38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네, 윤봉길입니다. 화림봉길, 봉길화림 중에 뭐가 좋냐고요? 아, 저도 알아요. 이거. 그게 왜 궁금하세요? ⋯⋯순서가 중요한가요? 어찌 됐든 둘 다 곁에 제가 있단 뜻이잖아요. 전 제가 어디 있든지 상관없어요. 둘 다 자신 있거든요. 선생님께서 시원한 커피를 찾으시네요.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0
9
44
@auspicioxmz
봉길
7 months
두 분 또 시작이시네. (헤드폰 미리 충전해 놓을걸.) 시작이 좋네. 그러니까 내가 하이패스 카드 미리 충전해 놓으라 했잖아.
0
13
40
@auspicioxmz
봉길
7 months
그 새끼 말대로 너 나 좋아해? 그래서 나 따라다니는 거야? 대답을 해. 아니요. 전 법사니까⋯. 그래, 알고 있잖아. 그럼 됐지.
0
11
41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의구심이 해답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 내가 경문을 읊조리는 순간부터 바로 불식된다. 나는 혼과 영의 목소리를 쫓아 사람들의 말을 전하는 하늘과 땅 사이의 가교이다. 나는 법사, 윤봉길이다.
0
9
42
@auspicioxmz
봉길
7 months
“ 여럿집 관망말고 터를닦아 내오시니, 백호로구나!! ”
0
9
37
@auspicioxmz
봉길
5 months
나의 이름을 기억할 것. 나의 혼과 나의 존재를 놓지 말 것. 놓지 말 것. 놓지 말 것. 놓지 말 것. 놓지 말 것. 놓지 말 것. 놓지 말 것. 혼을⋯⋯ 나를 놓을 것. 목 놓아 울지언정 나를 놓아 버릴 것. 누군가의 비명 속 뜻을 거스른 나의 모든 것들을 인정할 것.
0
8
36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저 사기꾼이랑 나랑 닮았니? 딱히 신경 쓰는 건 아니야. 대답 잘해. 아니요. 전혀요. (답은 항상 정해 있는데 도대체 뭣하러 물어보시냐고.)
0
8
34
@auspicioxmz
봉길
7 months
거기서 한 마디만 더 해. 내가 다른 건 다 넘겨도 선생님 함부로 입에 올리는 건 참는 성미가 아니라서. 네 말대로 내 성격 다 알면서 네가 여기서 까부는 게 이해가 안 돼서 그래. 내가 그땐 참았지만 지금은 참을 이유가 없잖아. 네 말대로 나 선수 아닌데. 우리 이제 동료도 아니고. ⋯ 이 새끼가.
0
7
35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천하궁에 삼십삼천 지하궁에 이십팔수 삼십삼천 제불제천 금우태세 남선부주 조선국을 마련할제 아태조 등극후에 하거등에 터를닦아 좌자오향 지은집은 관악산 안내하야 인왕산이 청룡되어 동구제만리 백호로구나!
1
13
33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선생님, 굿 보러 오셨나봐요. 어떻게 하나 궁금하셨나. 보시라고 해. 너만 잘하면 돼. 파주 때처럼 실수하기만 해. ⋯네, 선생님.
0
8
35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방금 뭐라고. 무당 나부랭이요? 저기요, 논점 흐리지 마시죠. 양아치 새끼 아니고, 엄연한 법삽니다. 명함 드려요? 아까부터 ⋯⋯네,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아이, 말 참 거슬리게 하네. 개새끼가.)
0
7
34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저요? 제일 무서운 순간이요? 선생님이 요리하신다고 유**로 레시피 찾아보시는 순간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등뼈⋯,’ ‘1분 레시피 알려줄⋯,’ 멘트를 듣는다? 그럼 제가 바로 간편 요리를 10분 만에 사 와야 한다는 뜻이에요. 부엌은 제가 차지한다고 해도 이거 원. 저요? 지금 밀키트 찾는 중.
0
7
35
@auspicioxmz
봉길
2 months
선생님이 부르기도 전에 고개를 돌리는 습관이 생겼다.
0
8
29
@auspicioxmz
봉길
5 months
봉길아, 깡패같아. 네? 카페라떼요?
1
6
28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소문만 무성한 그 법�� 놈.
0
6
31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지겨워 죽겠어. 뭐? 다른 제자요? 그 말 진심이세요? 그게 중요해? ⋯진심이냐고.
0
6
31
@auspicioxmz
봉길
3 months
산세 틈바구니 사이로 칼바람이 나의 귓불을 힘겹게 차며 불어왔다. 무언의 현란한 발놀림이 감싸고 쥐며 흔들었다. 광선이나 광채, 설명할 길이 없을 運命의 섬멸이었다. 선생님, 내려가시죠. 나는 발걸음을 재촉하지 말았어야 했다.
0
3
28
@auspicioxmz
봉길
4 months
선생님은 여름을 못 견뎌해 여름이 오면 물결에 휩쓸린다 한들, 헤엄쳐 나가기도 전에 櫓를 강물에 던지신다. 줍는 사람은 역시 나다. 속을 태우는 것도,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깜박이실 때마다 멈추는 것도, 유리창에 돌풍이 불어 회오리가 일 때 목울대를 넘실거리는 것도 전부 내 몫이 된다.
0
6
28
@auspicioxmz
봉길
3 months
예, 예. 법사 일이 쉬워 보이시면 직접 한 번 해보세요. 입만 나불대지 마시고. 내기 적선하는 사람도 아니고. 제 시간도 귀중합니다.
0
3
28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뭘 봐? 예뻐서요.
0
4
29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네, 연락받았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화림 선생님이요? 하, 저 이 목소리 아는데. ⋯⋯이 번호는 또 어떻게 아셔서 참 부지런도 하시네. 저기요. 제가 우스우세요? 연락하지 마시죠. 헤어져 놓고 이러는 거 보기 참 딱하네. 앞으로 선생님께 연락하지 마시라고. 예의 차릴 때 그만합시다.
0
6
31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씨발.
0
6
30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아버지, 아버지가 제 목숨줄을 다⋯⋯태워버리셨어요.
0
6
29
@auspicioxmz
봉길
4 months
기분이 왜 별로신데요? 말씀을 해주셔야 알죠? 아까 짐 찾으러 갈 때부터 계속 화만 내시잖아요. 운전 제가 해요? 윤봉길, 이렇게 무게 잡으셔도 전 알아야겠어요. ⋯⋯⋯설마 그 새끼가 또 연락한 거예요? 제가 알아듣게 설명했는데⋯⋯. 응대 제가 해요. 운전대 놓으세요, 지금. ⋯울지 마세요. 네?
0
5
29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이제야 오셨네. 선생님 안에 계세요.
0
5
29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선생님, 아까부터 누구랑 문자하세요?
1
6
30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불길에 뛰어들었다. 마치 이러한 순간을 매일 예견하고 대비하고 있었단 듯이. 새벽을 가르는 비명 섞인 목소리가 희미해지는 의식 속 피어났다. 나의 손 끝 혈관의 온기가 점점 식어갔다. 산 위에 언제나 느티나무 같이 청명하게 서 있던 그 여자가, 나를 안고 울었다.
1
5
27
@auspicioxmz
봉길
3 months
우리는 모두를 구할 수 없다.
0
3
29
@auspicioxmz
봉길
2 months
📍 여름에 띄우는 마지막 편지.
Tweet media one
Tweet media two
2
1
26
@auspicioxmz
봉길
7 months
그날은 내가 마운드 위에서 글러브를 처음으로 놓친 날이었다.
2
2
28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빵은 맛있으세요? 웃긴. 바보 같아. 왜 웃는데? 좋아서요.
0
5
27
@auspicioxmz
봉길
1 month
익명의 어느 분이 제가 보고 싶으시대요. 문자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궁금하시다는 뜻이잖아요. 몇 분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 마음이 중요하지. 3개월이 참 길어요. 추석에 얼굴 한 번 뵈러 당도하겠습니다. 이제 곧 가을이네요. 전 언제나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게요.
1
1
26
@auspicioxmz
봉길
4 months
선생님, 전부터 여쭤보고 싶었는데요. 왜 우리는 꼭 비 오는 날에만 혼부르기 해요? 우리도 우천 시 취소, 이런 예외 조항 하나만 만들면 안 돼요?
0
7
29
@auspicioxmz
봉길
2 months
계정은…… 안 없앨게요. 네에.
1
0
26
@auspicioxmz
봉길
3 months
불행은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손을 뻗는다.
0
2
26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저 오늘 감이 좋아요. 깝치지 마라. (감이좋다는게왜깝치) 다 들려 봉길아. 저 속으로 존경한다고 했는데요. 이 새끼가.
0
7
25
@auspicioxmz
봉길
5 months
험난한 애동 시절 다 보내고 법사 되었더니 찬밥 신세 어린놈이 건방지다 혀를 쯧쯧. 예, 저희도 다 알고 왔습니다. 험한 세상 풍파 못 고치니 저라도 굳세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당 옆에 어디 양아치 새끼 서슬 퍼렇게 눈 치켜뜬다고 곰방대 휘두르지 마시고 조용히 가시던 길 가세요.
0
5
26
@auspicioxmz
봉길
7 months
그것들이 나의 몸 안으로 들어설 때마다 전신에는 알 수 없는 기이함이 몰려온다. 놓친다. 놓친다. 놓친다. 놓친다. 선생님의 매서운 고함 소리가 귀에 꽂힌다면 아, 내가 그 경계 위에 올라섰구나 싶다. 덤벼봐. 누가 더 거센지. 겨뤄보자. 제 성에 못 이겨 파쇄될 빌어먹을 음한 것들아.
0
2
28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커피 사왔습니다. 네에, 샷 네 개 추가.
0
3
27
@auspicioxmz
봉길
3 months
죄송하지만 저희만 있을 수 있을까요? 저희도 다 알고 왔습니다.
0
4
25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뛰는 법사 위에 나는 무당.
0
6
25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무슨 생각해? 선생님은요? 넌 뭘 자꾸 보는 거야? ⋯그냥, 예뻐서요. ⋯그래, 예쁘네. 야경이.
0
5
26
@auspicioxmz
봉길
3 months
또 왔네. 할배요. 이유 맞춰 봐? 뭐가 그리 억울하셨소?
0
4
26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언제까지 하나보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중.)
0
3
26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예요.
1
5
25
@auspicioxmz
봉길
3 months
내 북 소리는 나의 심장 고동과 닮았다.
0
2
23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선생님과 있으면 괜찮아요. 겁날 게 없어요.’
0
5
25
@auspicioxmz
봉길
3 months
법사 윤봉길 전화 받았습니다.
1
1
27
@auspicioxmz
봉길
5 months
모든 일이 꿈같다.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란히 서서 검은 카메라 렌즈를 조용히 응시했다. 여전히 복부 아래는 자상이 있고, 내 복부 밑에도 흉터가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 눈앞에 남아있는 잔상이 외상으로 남아 우리를 괴롭혔지만, 우리는 의연하게 서서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0
3
26
@auspicioxmz
봉길
2 months
‘봉길아. 난 네가 지금 하는 게 뭔진 잘 모르겠는데, 들리는 노래마다 곡조가 슬프다.’ 아, 선생님. 깨셨어요? 제가 SNS로 분들 사주도 봐드리고 기도도 해드렸는데, 이제는 접으려고요. ‘아, 그래? 그걸로 돈도 벌었니?’ 아니요, 저 돈 욕심 없는 거 아시잖아요. ‘윤봉길, 돈이 아니라 정을 줬구나?’
0
4
23
@auspicioxmz
봉길
3 months
야, 너 의뢰하러 온 거 아니지?
0
4
23
@auspicioxmz
봉길
3 months
머리랑 몸이랑 따로 놀아요. 안다고 분노가 사그라들까요.
1
1
23
@auspicioxmz
봉길
7 months
MBTI요? 저 그거 안 믿어요. 네? ⋯ ISFJ요?
0
2
24
@auspicioxmz
봉길
3 months
구슬픈 비애 속 심연 뒤 감춘 순애가 遊離하고 있다.
0
4
22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저 윤봉길 어린 시절은 이렇게 요약하면 되겠네요. 사랑과 정성이 담긴 텐텐으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듣고 있으니까, 질투가 앞서는 제가 참 별로네요. 그 선생님의 아가 시절이요, 저는 못 봤잖아요. 그리고 결혼한다 어쩐다⋯⋯, 애기 때 약속에 왜 내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1
3
23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윤봉길입니다. 신당은 잠시 쉬어갑니다. 아니요. 선생님이 잠시 신령님께 기도를 하러 선산에 가셔서요. 네, 예약은 다음 달 초에 다시 잡아 드릴게요. 그 때까지 저희가 드린 부적 잘 가지고 계세요. 부정 타는 곳 가시지 마시고요. 혹시 힘드시면 오세요. 제가 경 읽어 드릴게요.
0
4
24
@auspicioxmz
봉길
7 months
. 성격 좀 죽여, 봉길아. (아니 근데 그새끼가 먼저.) 예, 선생님.
0
4
23
@auspicioxmz
봉길
2 months
斷末摩. 월상은 지우지 못하고 그 자리에 맴돌며 남아 있네.
0
1
23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도망가.
0
9
22
@auspicioxmz
봉길
4 months
(은근 기분 좋으신 선생님) (민망하신 고장로님) (재빠른 사회생활 눈치 보는 나)
0
8
22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왜, 아까워? 몸도 성치 않은 놈 혼 그릇 담아 놓고 이제 보니 아까워? 왜, 내가 그딴 동냥으로 물러설까? 아이고, 아이고. 억울해서 못하지. 이 놈 데려가 키울까. 옥황상제 앞에서 무릎 꿇고 빌어볼까. 네가 올래? 내 앞에서 울든가 빌든가. 왜, 자존심이 상하셔? 내가천하의무당을가르치려고들어서!
0
5
23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선생님, 왜 제게 그리 간절하셨어요?
0
2
24
@auspicioxmz
봉길
2 months
0
3
22
@auspicioxmz
봉길
5 months
눈을 뜨자마자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 선생님,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저의 이 사투를 기어코 함께 하셨나요. 기어코 그 산에 오르셨나요. 기어코 혼자 그 산에서 헤매셨나요. 선생님께 제가 기어코 그리도 험한 존재가 되었나요.
0
4
23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또 시작이셔. 저 불신에 찬 눈빛. 忍忍忍
0
7
23
@auspicioxmz
봉길
5 months
방금 비명 소리가 들렸는데. 봉길아, 들었니? (벌레가 귀에 들어갔나.)
0
3
23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모두가 말린 법사의 길이었다. 다짐한 순간부터 이미 알았다. 검은 수륜의 빛을 꺼트리지 않기 위해 나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뜨거운 핏방울이 나의 홍채 위로 맺혔다. 부디 나를 포기하세요. 나를 살리려 위험한 일에 가담하지 마세요. 나의 생을 위해 산에 다시 오르지 마세요. 나는 기도했다.
0
4
23
@auspicioxmz
봉길
3 months
맛있는 거 드시네요. 부러워서 이러는 건 아니에요.
0
3
23
@auspicioxmz
봉길
7 months
모든 분께 알립니다. 인생을 날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나 주말 되돌리는 굿 혹은 경은 없습니다. 만약에 그런 수법이 있다고 접근하는 만신이 있다면 그 자리를 즉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1
6
23
@auspicioxmz
봉길
7 months
법사 생활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제일 청명한 강기가 뭔지 아세요? 선생님이 제 이름을 부르셨던 그 순간이요. 눈물인지 한기인지 모를 난장 속에서 찬란하게 전두에 퍼졌던 온기와 다정한 명명. 난기를 갈망한 저에게 선생님은 유일한 제 체온이셨어요.
0
3
20
@auspicioxmz
봉길
7 months
📍NOW—— ‘지금 우리 맹견은.’
Tweet media one
Tweet media two
0
3
22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음산한 산세가 우리의 고뇌를 덮쳤다.
0
7
23
@auspicioxmz
봉길
4 months
주제 파악이 중요했던 시절이 나도 있었다. 선생님께서 어깨를 터실 때마다 내 눈동자가 흔들렸다. 혼절하실 때마다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그 선을 넘을 때도 많았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오로지 신발 끈 동여매는 일뿐이라는 것. 나는 무당이 아닌 법사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0
3
23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저도 있었다면 틀림없이 뒷좌석에 앉아서 그랬을 거예요. 진지한 표정으로 “묘벤저스 어셈블” 선생님께 다시 한 대 맞았겠죠. 우리가 지금 장난치러 가는 거야? 하고. 여기에 저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0
5
20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오늘이 국제 행복의 날이래요. 행복도 날을 지정하는 게 흥미롭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슬프기도 해요. 행복이 인간의 목적이래요. 우리 삶이 행복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삶으로부터 시작해서 행복으로 귀결 됐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행복이 모여 큰 파랑이 되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0
2
21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저보고 뭘 맨날 먹냐고 하시는데 저 양 정말 줄었어요. 저 전에 선수 생활할 때는요, 이것보다 더 먹었어요. 지금은 하루 세끼 밖에 안 먹잖아요. 사람들은 세끼로 어떻게 하루를 살지. 중간중간에 먹는 것들은 끼니로 치시면 안 되죠. 어디 햄버거 세트가 밥인가요, 간식이지.
0
2
22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이 새끼 봐라. 꼴에 법사라고. 나보고 하지 말란다. 지 스승에게 이리 질척이고 거치적거렸다며 성을 내네. 개 하난 잘 키웠어? 어? 시끄럽게 떠들지만 말고. 나? 강 쉽게 안 건너. 네 고운 입술로 어디 한 번 빌어봐, 울어봐. 살려달라고. 애동 대신 나를 데리고 가라고. 한 번 해봐.
0
6
22
@auspicioxmz
봉길
3 months
0
2
20
@auspicioxmz
봉길
4 months
얘, 저 남자 보여? 꽤 귀엽다? 딱 봐도 별론데요. 비리비리하게 생겨선⋯⋯. (윤봉길⋯⋯귀여운 새끼.)
0
5
19
@auspicioxmz
봉길
4 months
무너지지 마세요. 그게 신념이든 가치관이든 태도든.
0
6
21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선생님이 처음 면회 오셨을 때요. 선임들이 돌아가면서 얼마나 물으셨는지 모르시죠. 누구냐, 어떤 사이냐, 애인이냐. ⋯⋯그래서 저는 그냥 아는 누나라고 얼버무렸어요. 그러니까 한 선임이 그럼 나 소개해줘, 하는 게 아니겠어요? 하, 그 새끼⋯⋯, 씨발.
1
5
21
@auspicioxmz
봉길
5 months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건 오랜만입니다. 꿈에서요. 안았거든요. 안은 채로 계속 무언가를 말했어요. 항상 남을 위해 읊던 그 축원, 그 순간은 오직 나를 위해 쓰고 싶었었나 봐요. 그렇게 계속 읊었어요. 부디 나의 평안과 나의 사랑을 위해. 우리의 평온을 위해.
0
4
22
@auspicioxmz
봉길
7 months
거, 자꾸 동료 동료 하는데, 너 나랑 팀이었지 그 이상으로 친한 사이 아니었잖아. 다른 애들도 다 아는 사실을. 괜히 아는 척해서 사람 들쑤시는 거, 속 다 보이니까 갈길 가자. 내가 축하해 주는 장면이 보고 싶었으면 내가 방금 해줬으니까 네가 바라는 대로 됐고. 아님 혹시 다른 걸 원해?
0
3
20
@auspicioxmz
봉길
4 months
대화 안 해보신 분들이 많아요. 마음 놓으시면 선물 들고 갈게요.
1
2
20
@auspicioxmz
봉길
6 months
독립이 무슨 협박이에요? 저번에도 그러셨어요, 박자 놓쳤을 때도 경문 잊었을 때도. 선생님은, 저 그렇게 독립시키고 싶으세요? 당연한 거 아냐? 조금도 서운하지 않으세요? 정말 조금도? 요만큼도?
0
3
22
@auspicioxmz
봉길
3 months
가자, 가자! 오신다! 그 분이 오신다! 가자! 가자!
0
3
19
@auspicioxmz
봉길
7 months
너희들은 남 걱정을 주로 숨어서 하나봐. ⋯ 씨발.
0
4
21
@auspicioxmz
봉길
2 months
가을입니다. 여우나 사인하라고 하는 남자 등등 조심하세요.
0
4
21
@auspicioxmz
봉길
2 months
그냥 다 조심하세요. 북채 든 남자는 특히.
0
3
21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살면서 기분이 이상할 때라. 글쎄요. 제 옆에 선생님께서 있는 모습은 지당한데, 선생님 옆에 제가 서 있는 건 당연하지 않을 때요. 그걸 깨닫는 순간이 종종 있거든요.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순간에는 어딘지 모르게 서글픈 거죠.
0
3
20
@auspicioxmz
봉길
7 months
얘구나? 네 년 약점이.
0
7
22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선생님, 왜 그러시는데요. 예? 이유를 말씀하셔야 알죠.
0
4
21
@auspicioxmz
봉길
2 months
EX.
Tweet media one
Tweet media two
Tweet media three
Tweet media four
1
4
20
@auspicioxmz
봉길
5 months
Tweet media one
Tweet media two
0
4
21
@auspicioxmz
봉길
6 months
착각하셨네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선생님 제자요. 그러니 아직도 선생님 아래에 있냐, 지겹지도 않냐, 독립은 언제 하려고 이러냐 이런 말씀은 고이 접어서 그대로 가져가세요. 언제부터 저한테 관심들이 많으셨다고 그러세요? 왜요, 영입이라도 하시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