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가 갈라졌을 때, 작별 인사를 나눌 정도로 친했던 최종수와 이규의 장도고 동창들. 이 친구들은 뒷담을 까다가 최종수가 경기에서 농구로 기강을 잡아준 후 그대로 퇴장당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종수한테는 잊지 못할 친구들이다...
우선 최종수가 농구를 하는 이유가 자기 자신을
종상
장도고 명물 고양이 기냐냐.
다른 햄들은 잘만 쓰다듬게 해주는데, 최종수가 만졌다 하면 햐아아아악하면서 펄쩍 뛰거나 콱 물어버림.
이거 ㅅㅂ 미친 고양이 아니야?
얘가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오늘도 최종수의 손을 콱 물고 임승대(제일 커서) 뒤로 숨어버린 기냐냐.
프로농선부부 종상
근데 둘이 싸움.
농구계의 대표 농선부부였던 종상. 이 둘은 결혼하기 전부터 깨붙 레전드 커플로 유명했음. 환승연애 안 나온 게 제일 신기.
팬들은 저 둘이 싸우고 깨지고 화해하고 붙고 하는 걸 하도 많이 봐서 이제 뉴비들이 "최종수 선수랑 기상호 선수 분위기 왜 저래요?"
아마도 30대 종상
-아니, 이 햄 또또 이런다. 햄. 제가 할 말 없을 때마다 입 다무는 거 안 좋은 버릇이라 했잖아요.
-...
-입술 댓 발 나온 거 봐라. 이거 완전 5살아 아이가?
-...
-어휴. 최종수 회춘했네. 회춘 축하 기념 뽀뽀해줄테니까 이리 와봐요.
-...(다가감)
-(쪽)최종수 어른이.
기상호의 죄
-최종수를 놔두고 감
-최종수한테 개소리함
-최종수한테 "아아앙~" 이라고 함(대역죄인)
-최종수한테 "들어와봐!!!" 라고 소리침(정상 참작 불가)
-최종수한테 길농 알려주면서 "농구를 하는 이유는 그냥 제가 즐겁기 때문이었어요." 라고 말한 후, 도망감(여기가 진짜 악질임)
종상 + 쫑냥이
쫑냥이 데리고 차로 동물병원에 가고 있던 기상호. 쫑냥이랑 대화하고 있는데, 내비 틀어놨던 핸드폰에서 갑자기 전화가 옴. 종수햄이었음.
-여보세요? 종수햄?
[야. 너 뭐 잊은 거 없냐?]
잊은 거요? 기상호는 자기가 집을 나오기 전, 뭐 놓고 온 물건이 있는지 잠시 생각했음.
종상
-야. 나 오늘 늦게 들어오니까 먼저 자고 있어.
방에서 어기적어기적 기어나온 기상호를 향해 돌아본 최종수.
-나 없다고 늦게까지 애니 보고 있지 말고.
-에? 어디 가는데요?
금시초문이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뜬 기상호는 최종수를 위아래로 훑어봤음. 잠깐 요앞에 다녀올 때처럼 가볍지도,
수인 세계관
캣독 종상
훈련 쉬는 시간에 물 마시고 있는 멍승대에게 쫑벅쫑벅 걸어오는 냥종수.
-냐(야).
-? 뭐냐.
-개들은 뭐 좋아하냐?
갑자기? 멍승대의 접혀있던 한 쪽 귀가 올라갔음.
멍승대는 냥도고에서 유일하게 견일점이었는데, 그럼에도 주전 냥이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냈음.
장도 종상
옆에서 꾸벅꾸벅 조는 최종수를 본 기상호. 이 햄 또 어제 잠 못 잤나보다 하고 익숙하게 어깨 한쪽 내주고 자기 할 일 함.
처음에는 다들 (최)종수(선배)가? (기)상호한테??? 이러면서 들고 있던 공을 툭 떨어트렸는데, 지금은 장도고 농구부의 일상 중 한 부분이 되어버렸음.
종상
-핫도그 4개 주세요.
-야, 기상호. 너 아무리 비시즌이어도 식단은 해야할 거 아니야. 너가 허리 아프다 해서 아침 운동은 빼줬잖아. 게다가 밥 먹은지 얼마 안 됐, 야... 너 울어?
-잉잉... 내는 햄도 먹을 줄 알고, 햄꺼도 같이 시킨건데...
-아니... 난 그런 줄 몰랐지. 하, 미안...
종상
둘이 비밀 연애중이지만, 기상호랑 사귄다고 티 내고 싶었던 최종수. 친선 경기나 대회에서 만나게 되면 일부로 지상고 애들 다 있는 앞에서 기상호한테 먼저 말 걸음(이게 최선임).
그러나 말주변이 아닌 트래시 토크에 스탯을 올인한 나머지 타학교 선배가 후배한테 대뜸 시비거는 모양새가
롱디 종상
자기 강의만 듣는 줄 아는 교수들 때문에 쏟아지는 과제들이며 시험 준비하느라 한동안 최종수 목소리도 못 듣고 살았던 기상호. 특히 조별과제를 하게 됐을 때는 잠시 고3 시절로 돌아가버려서 종수햄이 너무 걱정한 나머지,
[햄, 제가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몇 명?]
종상
아침에 운동하다 다친 쫑냥이를 발견한 기상호... 급하게 쫑냥이 안고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해줌.
다친 애를 길가에 버릴 순 없어서 일단 집에 데려왔는데, 깨어난 쫑냥이... 은혜를 원수로 갚다.
-햐아아아아악!
-악, 니 다리 다쳐서 움직이면 안된다고!
다리를 다쳐서 절뚝거리는데도,
종상
으슬으슬 몸을 떨며 깬 기상호. 밤에 창문 열고 잤더니 새벽 되니까 무진장 추운 거.
와이리 춥노...
발로 뻥 차버린 이불을 찾기 위해 발치 주변을 더듬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허리에 팔이 감겨오는거임. 누군지 볼 것도 없이 기상호의 목에 얼굴을 파묻은 최종수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종상
종끼상끼
종끼는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검은 털을 입은 예쁜 토끼임. 근데 순해보이는 다른 토끼들과 달리 종끼는 한 성깔 할 것 같은 인상이라 처음 데려왔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음. 그러나 그건 괜한 걱정이었단 듯 종끼는 사고 한번 안 치고 얌전히 잘 지냈음.
종상 + 쫑냥이
쫑냥이 데리고 차로 동물병원에 가고 있던 기상호. 쫑냥이랑 대화하고 있는데, 내비 틀어놨던 핸드폰에서 갑자기 전화가 옴. 종수햄이었음.
-여보세요? 종수햄?
[야. 너 뭐 잊은 거 없냐?]
잊은 거요? 기상호는 자기가 집을 나오기 전, 뭐 놓고 온 물건이 있는지 잠시 생각했음.
종캣상쥐
종상
상쥐... 쫑냥이의 목에 몰래 방울을 다는 쥐로 발탁되다.
상쥐, 무서워서 잉잉이가 되다. but 해야 된다... 안 그러면 모두 죽는다ㅜㅜ
쫑냥이가 잠든 틈에 몰래 방울을 달기로 한다.
방울소리가 날까봐 떨지도 못한다ㅜㅜ
조심조심 자고 있는 쫑냥이 옆으로 다가가는데...
종상
어느 겨울날. 최종수랑 만나기로 한 기상호.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한 손에 쇼핑백을 든 최종수가 먼저 와서 기상호를 기다리고 있었음.
-아니 햄. 와이리 빡씨게 입고 나왔대요?
가까이 다가가자 기상호의 말대로 눈 앞의 최종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꾸꾸를 하고 온 사람이었음.
(또)타슾 종상
연말 기념 오랜만에 회식 자리를 가진 기상호와 팀원들.
한창 부어라 마셔라 하던 중, 티비에서 갑타민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금메달을 땄다고 뜨는 거. 와. 금메달!
이야. 최종수 미국 대학에서 선수로 뛰었다더니 엄청 잘치네. 그게 누군데. 저기서 키 제일 큰 선수 있잖아.
호가호위 종상
여우상을 잡아먹으려는 종랑이.
-형은 내를 잡아먹을 수 없어요!
궁지에 몰린 여우상 머리를 굴리다.
-내는 사실 하늘이 점지해준 동물들의 왕이라고요. 만약 내를 잡아먹으면 옥황상제께서 가만히 있을 리가...
-개소리하지 마.
내는 여우인디...
-X밥 주제에.
종상
최종수만 봤다하면 반갑다고 깐족거리던 기상호.
-햄. 제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는데...
-쓸데없는 소리하면 뒤진다.
-나중에 길농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모임을 만들면, 이름은 ‘슛팅스타’ 인 거 어때요?
-구려.
한두번도 아니고 친선 경기나 대회 있을 때마다 계속 찾아오는거임.
동거 종상
기상호 보다 항상 먼저 일어나서 운동 다녀오는 최종수의 아침 루틴.
운동 다녀옴. - 기상호 폰에서 알람 울리고 있는 거 꺼주고 씻으러 감. - 씻고 나오면 기상호가 설정한 알람이 또 울리고 있음. - 그거 끄고 아침 준비하러 감. - 아침 준비 다 해놓으니까 또 울림.
초딩 종상
일기 예보에 없던 비가 갑자기 쏟아지던 날, 우산이 없어서 꼼짝없이 학교 현관에 발이 묶여버린 12살(5학년) 최종수군.
같은 반 애는 친구랑 같이 우산 쓰고 가는데, 종수는 우산도, 친구도(종수가 왕따시킴) 없었음.
그리고 그런 최종수의 앞에 비처럼 갑자기 나타난 9살(3살) 아기상호.
최종수 니는 호감작 할 게 아니다...
-승대. 음료수는?
-자판기 둘이 쓰길래 그냥 왔어.
-응?
잠시후, 냥종수가 관중석으로 돌아왔음.
-냐(야). 개들은 여름에도 감기에 걸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이 CatSekki야... 멍승대는 침묵(냥종수 입장에서는 개무시)을 택했음.
그러나 "너랑 같이 농구하고 싶은 사람 단 한 명도 없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최종수는 "내가 너네 다 이기게 해줬잖아...!" 라고 입을 열었다. 말 그대로 자신과 같이 뛰어야 할 이유를 답한 것이다. 속된 말로 따까리짓(볼 셔틀짓)을 하게 한 대신 이기게 해줬으니까...
종상
기상호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한 최종수. 근데 기상호 이 새끼는 역시 이상한 놈이었음.
-햄. 저랑 손 잡고 다닐 수 있어요?
-뭐?
농구한다고 로맨스를 멀리한 최종수였지만, 보통 고백 받으면 좋아하거나 당황하거나... 뭐 이런 상식적인 반응들이 뒤따른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음.
발로 기상호 팔을 팍팍 치면서 여기 아니야 개새꺄라고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 아주 상전이 따로 없었음.
그렇지만 기상호는 방금 전의 냥지랄을 또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에 얌전히 쫑냥이님이 원하는 데로 가줌.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웬 갈색 강아지랑
-어?
-...기상호?
최종수가 있었음.
연반 도련님?양키 종상
미자 도련님 최종수한테 엄청난 관심 표현을 받는 양키상호.
-나 곧 성인 되니까 잠자코 기다리고 있어.
-종수야 내 누누이 말하지만, 내는-
-어, 알아.
기상호는 자기 위험한 일 하는 사람이라면서(구체적으로 무슨 일 하는 지 설명까지 해 줌.) 거리 두려는데,
너드양키 종상
...
동인의 힘으로 방탈출 카페에 온 너드종과 양키상.
종수햄이 다 풀어서 내는 할 게 없는 거 아이가ㅋㅋ 라고 생각했던 기상호.
-야, 기상호. 니가 찾던 거.
그러나 최종수는 사냥감을 물어온 고양이 같은 얼굴로 옆에서 거들 뿐이었고, 퍼즐은 기상호가 풀어야 했음. 맞나...
종상
-야. 니가 보는 애니 보니까 가슴 큰 여자들만 나오던데.
oO(이 햄이 뭐라카노. 내는 그런 애니 본 적 없구만.)
-나도 커.
-(귀를 의심)네?
-나도 크다고. 씨발.
-맞나...
-못 믿겠으면, 니가 직접... 확인해보던가...(고개를 푹 숙여버림. 그러나 새빨갛게 물든 귀는 숨길 수 없었음.)
-(힐끔)
종상
최종수 꽤 로맨티스트라(아무래도 최씨부부의 금슬이 너무 좋아서) 연애 중반즈음에는 애정표현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문제는 이런 거에 면역이 하나도 없던 기상호는 무드 박살리스트가 되어 있었음.
-이 똥개새X. 전에는 나한테 잘만 앵기더니
-그야 햄 반응이 재밌었으니까...(입이 방정)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뀌게 된 신호탄이 되었는데, 뒷담 내용 중 '솔직히 아빠 덕에 주전 단 거 아니냐?’ 는 말이 있었다. 최종수는 아니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경기에서 혼자 48점을 넣음으로써 아빠가 입김을 넣은 것 아닌 온전히 자신의 실력으로 주전을 단 것임을 증명해냈다.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전부 내 적으로 보인다.' 고 독백할 때 중딩 친구들이 제일 먼저 나온 것을 보면, 어쨌든 최종수한테는 (안 좋은 쪽으로)잊지 못할 친구들이다.
또, 뒷담 내용 중 "여기(주용상고)로 입학해서 다행이지. 장도고 갔으면 아직도 걔 볼 셔틀이나 하고 있었을 걸."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