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창작자 지망생인 분들께도 늘 이야기합니다. 누가 나의 가장 큰 독자인지를 늘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해요. 삼국지톡의 존속(매출)을 결정하는 80%이상의 독자들은 덧글도 안보고 트위터도 안합니다. 그냥 보기로 결정했으니 끝까지 보는, 흔히들 말하는 "일반인"들이세요. 그분들이 큰손입니다.
놀랍게도 삼국지톡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은 무료재분이 별점테러를 받기 시작한 이후로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생하셨다고 위로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좀 의아함.
여러분도 저도 건재했어요.
대부분의 소비자(독자)분들이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저희들 해피엔딩이라니까요?
그게...삼덕, 아니, 역사물덕의 숫자는...독립적인 시장을 형성할 만큼 크지가 않습니다...저도 연재를 시작하고서야 알았고 많이 놀랐습니다. 슬펐고요.
그래서 조선톡도 지금 복귀를 어찌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안 그래도 풀이 적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더 적어졌어요.
조선톡 복귀해야지요. 독자분들과 약속했으니까요. 지금은 정신이 후한에서 유비 조조 손권과 어울리고 있지만, 손 비는대로 조금씩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이건 AI로 만든 '30~40대 태조 이성계' 프사.
기존<조선톡>에서는 어진을 프사로 썼는데, 위작논란이 워낙 많은데다 숫자도 적어서요.
예비창작자분들께 드리고픈 말씀이기도 합니다(저는 조언을 싫어합니다). "떡밥입니다! 회수될겁니다!"하고 트���쓰며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다음화 작업하세요.
연재는 자전거타기랑 똑같아서 매순간 넘어지는 과정입니다. 땅에 닿기 전에 또 넘어져서 앞으로 가는거죠. 늘 답은 다음화에 있습니다.
그냥 역사이야기 하는것 자체를 사람들이 안 좋아합니다. 캐릭터가 한복만 입고 있으면 뒷걸음질을 쳐요.
같은 품을 들이는데도, 배경을 창덕궁 대신 학교로, 주인공에게 철릭 대신 교복을 입혔을때 수익이 몇배로 뜁니다.
상업작가로서, 그리고 사극덕후로서 정말...고민되는 지점입니다...
tmi: 관료분들 피부가 좋네요. 아마 땀때문이겠지요...툰드라쇼 찍을때 대한민국 조선배경 사극은 거의 다 여기서 찍는다고 유명한 대형 사극세트장을 갔는데요. 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목조건물을 재현하다보니 가전기기 사용을 극히 조심해야 해서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는 거예요.
놀랍게도 삼국지톡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은 무료재분이 별점테러를 받기 시작한 이후로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생하셨다고 위로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좀 의아함.
여러분도 저도 건재했어요.
대부분의 소비자(독자)분들이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저희들 해피엔딩이라니까요?
오랜만에 작년에 낸 책 <포 어스>의 온라인 서점 리뷰들을 봤는데.. 꼭 책도 안산 분들이 악플을 달고 가시더라고요. 마인드가 안맞으면 그냥 안보시면 되는데 왜 굳이 사지도 않은 책의 구매 페이지에 방문해서 별 하나를 주고 가는가..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4살에 떠난 밤비의 임종을 우연히 지킬수 있었는데, 반응은 없고 심장은 천천히 멎어갔지만 귀는 마지막까지 들을수 있다기에 딱 세 마디를 반복해 말해주었다.
"사랑해, 고마워, 잘자."
그 뒤로 일로든 사적으로든, 마지막에 이 세마디를 말할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는,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좁은 곳입니다. 트위터에서 좋아하는건 밖에서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밖에 사는 "일반인"들이 좋아해야 그 작품은 대박이 납니다...
트위터라는 해처리가 낳은 25년 전통의 오딱저글링이 울면서 말씀드리는 진실이니 믿으셔도 좋아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각색과 윤색이 들어가는게 이 이유때문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자기가 모르는것=재미없는 거라고 받아들입니다(원래 그랬습니다. MZ세대의 특징 이런거 아님).
그런데 자주 말씀드렸듯 사람들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공명, 도원결의, 적벽대전 말고는 모르지요.
+ 정말 놀랍게도, 그리고 너무나 슬프게도 한중일 다 합쳐도 그렇습니다. 삼국지가 냈다 하면 성공하는 콘텐츠로 먹혔던 시기는(체감상)이제 아닙니다.
게임같은 경우엔 아직 괜찮아요. 주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넉넉해서 그런지. 근데 그 이하 연령대는, 그냥 신규유입이 안된다 수준입니다.
그리고 정말 밝히고 싶지 않았던 진실인데...
매출이 전반적으로 낮았던건 원소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반대로 제일 높은건 유관장이 출연하는 모든 화들이었고요(깨지고 구르는데도 그럼).
왜냐. 원소는 덜 유명하고 유비는 많이들 아시니까요.
이렇게나 바깥세상은 냉정합니다.
'아 난 너무 재밌는데 매출 왜 안 뛰지?'싶을때 저는 머릿속으로 상상합니다.
1.우리 엄마가 소파에 누워서 폰으로 내 웹툰보는 장면
2.고등학생이 지하철에서 영어듣기 들으면서 내 웹툰보는 장면
3.막 퇴근한 30대 직장인이 넷플 켜놓고 웹툰앱도 켜서 어쩌다보니 눈에 띈 내 웹툰 보는 장면
이건 창작자 지망생인 분들께도 늘 이야기합니다. 누가 나의 가장 큰 독자인지를 늘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해요. 삼국지톡의 존속(매출)을 결정하는 80%이상의 독자들은 덧글도 안보고 트위터도 안합니다. 그냥 보기로 결정했으니 끝까지 보는, 흔히들 말하는 "일반인"들이세요. 그분들이 큰손입니다.
+ 정말 놀랍게도, 그리고 너무나 슬프게도 한중일 다 합쳐도 그렇습니다. 삼국지가 냈다 하면 성공하는 콘텐츠로 먹혔던 시기는(체감상)이제 아닙니다.
게임같은 경우엔 아직 괜찮아요. 주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넉넉해서 그런지. 근데 그 이하 연령대는, 그냥 신규유입이 안된다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