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유키 얘는 진짜 "아카기 씨를 존경한달까 지침으로 삼고 있달까" 같은 말을 하면서도 아카기가 뭔 말 했다고 고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지만 지면 뭔 소용이야... 하지만 여기선 아카기 씨가 남아야지... 이러고 본인 의견 꼭 한마디씩 덧붙여서 생각하고 있는 점이 진짜 웃기고 좋음
<가라오케 가자!> 후기
문제의 가라오케 대회라는 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대충대충이라서 웃겼음... 그 밖에도 전반적으로 전개가 황당하고 모든 대사가 다 만담같아서 웃기고 완전 코미디 아닌가? 대화문 추구미가 좀 그거같은데 <진지함의 중요성>같은 그런 코미디
읽으면서 쓴 후기 첨부합니다
아카기를 먼저 읽어서 아카기의 괴상망측하게조패해서한놈만론한다 타법을 안 상태에서 텐을 읽었는데
처음에 히로가 마작 치는 스타일을 보고 아 얘는 아카기랑 마작 치면 손도 못 써보고 깨지겠네 이거 재밌겠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작중에서 둘의 대결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아서 한 번 놀랐고
오사무: 아카기는 천재 갬블러였지만 라멘집에서 주문을 못해 곤란해하는 사람이기도 했지... (치 퐁 깡 론 쯔모밖에 말 안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히로유키: 아카기 씨가 주문을 못한다고요? 무슨 소리세요 ("알았으면 빨리 복어회 준비해 이것들아" 시절을 떠올리며...)
꼭 본인이 들이받아 봐야 하고 본인 생각에 아닌 건 따져 봐야 하고 이러는 게 진짜 웃긴데 그게 동시에 너무 좋고... 근데 아카기 씨도 한 성격 하는 사람이라서 히로가 반박한다고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으심
아마 그래서 둘이 대화하는 다이나믹이 재밌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생판 타인하고 만나서 내가 생각하는 반경이랄까 세상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아니나는님이멋지다고생각하는데 님이이해가안가요;; 하고 대화를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인생의 멋진 점 아닐까
아카기씨 인생에서야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건 히로 인생에선 멋진 순간이라고 생각함
그러고 보니까 CP 쪽에서 신기했던 게
히로아카←한국 웹에서 이걸로는 서치가 안 되니까 히로신역으로 많이들 표기하시던데 이게 일본 웹의 ひろ赤←이 태그와 같지 않음
후자는 진짜 상상할 수 있는 나이 조합이 전부 등장하기 때문에 전자는 사실 따지면 후자의 부분집합? 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