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익어 가을이 되고
사랑이 익어 눈물이 된다.
파아란 하늘 만큼 지나온 시간은 푸르고
눈물은 흐르고 흘러 영롱한 진주가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푸르고 맑아서
한평생 그대를 품고 살기로 했다.
🐰 오남일, 10월 잔디에 누워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데뷔하기 전부터 지금 이 자리 오기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겉으로 티 안 내고 싶어도 가끔 칭찬도 받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었을 텐데, 삐뚤어진 말들과 시선들 때문에 속이 얼마나 다쳤을까. 그래도 자기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으니까 힘내려고 얼마나 애썼을까.
#도블도블
인사가 늦었습니다. 2023년엔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제 지인을 하늘로 떠나보낸 게 가장 기억에 남아버렸네요. 모든 날들이 행복하진 않았지만 기억은 미화되고 추억은 아련하기에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했지만 끄트머리가 너무 슬퍼서 제겐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출렁이는 두려움을 한순간 잠들게 해주는 사람.
내가 가진 좋은 것을 세상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해주고,
나로 하여금 기꺼이 용기 내서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향해 가게 해주는 사람.
🐰 정현주,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시간은 빨라진 게 분명해.
오랜만에 보아도 우리는 여전하고 그래서 더 소중하지.
빠르다와 소중하다는 동의어였구나.
나는 네게서 억지로라도 배우고 싶은 단어들이 많다.
나의 책상, 쓰다만 일기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 송유수, 예술의 기억력
#도영
#D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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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방법, 혹시 아시나요.
행복은 나의 웃음을,
나의 예쁜 사랑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면 행복이랍니다.
오늘은 사랑의 마음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로운 차 한잔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수, 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너의 푸르른 노랫소리를 사랑할게.
청춘이니 꽃이니 하는 너의 붉음을 지켜줄게.
새벽에 미처 못 다 헤던 너의 우울한 보랏빛도
내가 전부 한 데 모아 하늘로 쏘아 올릴게.
네 눈물보다 많은 빛으로 산란하게 할게.
전부 별처럼 빛나게 해줄게.
🐰 서덕준, 장밋빛 인생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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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이 지나면
우린 달리는 것과 흐르는 것들의 목적지에 닿을 거야.
그곳에선 너와 나의 이름을
말하는 이도 부르는 이도 없겠지만
태양 아래에 서서
나는 너의 무늬들을 기억하고 하나하나 불러줄게.
🐰 배수연, 야간 주행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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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참을 수 없는 기쁨과
배를 앓는 듯한 불안을 그리는 순간이 없으면 좋겠다.
영원히 계속되는 미래가 오지 않는다면 좋겠다.
아침도 오지 않는다면 더 좋겠다.
🐰 황인찬, 그것은 가벼운 절망이다 지루함의 하느님이다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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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손으로 그 마음을 잡아둘 수 없는 당신을
글자 속에 꽁꽁 가둬
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종이 위에 함께 살게 하려고
종이 위에 깨알 같은 글자들을 쓴다.
써도 써도 글자 밖으로 비어져나오는 당신을 쓴다.
🐰 이선영, 글자속에당신을가둔다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많이 힘들었겠다며 등 두드릴 손이 있어 안심했고,
얼마나 속이 깊으면 눈물이 계속 나올까
농담할 수 있는 관계라서 다행이었어.
무엇보다 나를 믿고 무너져줘서,
나도 언젠가 너에게 무너질 수 있겠단 용기를 준 게,
나는 그게 가장 고마웠어.
🐰 이학민, 청춘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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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살아간다는 것이
몹시 외롭기도 하지만
네가 있기에 아직은 견딜만 하지.
네가 내게로 와
내 가진 절망들을 만져주었듯
나도 네게로 가
네 가진 슬픔들을 보듬어주고 싶구나.
🐰 백창우, 네가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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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다.
이 남자의 생각이 예쁘다.
이 남자를 보면 나까지 예뻐진다.
목소리가 예쁜 남자다.
목소리에는 흰 튤립이 나선형으로 피어 있다.
🐰 박혜정, 예쁜 남자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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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겨울에 태어난 너는,
하필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1일의 생일을 가진 사람.
추운 겨울에 떨고 있는 내게 다가온 사람.
한겨울에도 나를 꽃피운 사람.
온갖 말들로 내 마음을 부정했지만,
너를 받아들이니 찾아온 내 인생의 개화기.
🐰 김은비, 사랑하고도 불행한
바람 부는 세상, 너라는 꽃잎 속에 활활 불타고 싶었다.
비 오는 세상, 너라는 햇빛 속에 너라는 재미 속에
너라는 물결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
눈 내리는 세상, 너라는 봄날 속에 너라는 안개 속에
너라는 거울 속에 잠들고 싶었다.
🐰 이승훈, 너라는 햇빛
#D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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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좋아하고 난 후로 매일이 행복했어.
사실, 매일은 아녔을 거야.
그런데 너는 좋았던 기억만 남게 하는 그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야.
앞으로도 그럴 거야.
너에게만은 내 모든 하루들을 맡길 수 있어.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 #도영이에게 #도블도블 #디어도영
달을 영어로 루너라고 하잖아요.
루너틱은 미쳤다는 뜻이고.
달은 사람을 살짝 미치게 하는 힘이 있거든요.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정말 소원이 이뤄지든가,
아님 기도가 너무 간절해서
소원이 이뤄진 것처럼
정신을 이상하게 만드는 거죠.
🐰 이재익, 미스터 문라이트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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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씩, 지금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될 거야.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었던 시간을.
그 시간 속의 너와 나를 기억할 거야.
내 적막한 마음에 함께 있어줘서 고마웠어.
네가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에 축복이 가득하길.
🐰 최은영, 쇼코의 미소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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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봉해둔 차도 시간이 지나면
그 향이 옅어지지만,
뚜껑 없이 담아둔 그대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집니다.
차 향은 밖으로 나가 세상에 담기고,
그대 생각은 내 안에 들어와 그리움에 담기고.
🐰 윤보영, 사랑의 향기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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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새벽을 보내는 일은 참 근사하다.
요즘은 시차가 주는 낭만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새벽을 차지하기 위해
바쁜 오후의 한 조각을 선뜻 떼어 낸다거나
잠보다 중요한 무엇으로 내 새벽을 차곡차곡 채운다거나 하는.
🐰 소연, 시차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우리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자.
언어 따위 없어도 돼.
그러자 비로소 네 눈에 내가 비치고 내 눈에 네가 보인다.
우리의 시선은 늘 우리를 빗겨갔으나
이젠 우리의 시선에 너와 나로 가득해.
한참을 헤매이다 하나가 된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말기로 해.
🐰 지수, 어떤 이들의 사랑
지지 않는 태양을 따라 우주로 떠날까.
이름 없는 행성은 발견한 사람이 이름을 지을 수 있대.
두 손 오므려 하늘을 훑는 너.
네 홍채를 중심 삼아 돌고 있는 태양계를 너는 알지 못하지.
나는 너를 돌고 계속 커지는 우주처럼
마음은 한계를 모르고.
🐰 최제헌, 사랑이 별이 되겠다고 찾아와서는
섣불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그리워지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
생각하는 모든 것이
쳐다봐지는 모든 곳이
그대 모습으로 도배가 되어져 버렸고,
그리워하기 위해 사는 건지
살다가 그리운 건지
이젠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
🐰 한시종, 사랑, 그 몹쓸 병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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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블도블 #디어도영
누군가를 천 년 동안 사랑하려면
그의 휘어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가 그 사랑 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도록
그의 굴곡을, 그의 삐뚤어짐을, 그의 편협함을,
그의 사소한 상처와 분노와 아픔을 이해해야 한다.
🐰 황경신, 생각이 나서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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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내가 신으로 태어난다면 하고 싶은 일 딱 한 가지.
그댈 사랑만 하고 바라지 않는 거야.
그대를 좋아하기만 하고 사랑하기만 실컷 하고
바라지 않는 거야.
보고 싶다 생각은 들어도
보고 싶다고 그대에게 말하지 않는 거야.
그대 귀찮지 않게.
🐰 신승은, 내가 신으로 태어난다면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이유 없이 가끔 괜히 울적하고
누군가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때가 있잖아.
네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내가, 널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어디서든 언제든 널 응원하고 있어.
이 사실이 널 꼭 붙잡아준다니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게 널 사랑할게.
💌 #도영이에게 #도블도블
우리는 열심히 사랑해서
서로의 기억에 꼭 살아남자.
이 삶에 조건 없는 웃음이 되자.
힘든 순간은 언제나 있으니.
선명한 이름은 아닐지라도
시간과 시간 사이 커다란 들숨이 되어주자.
사랑은 남게 하자.
이 삶은 계속될 테니.
🐰 향돌, 기억첩에 새김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시간은 오늘도 부지런히 달리며
열심히 세월에 세월을, 풍경에 풍경을
어제의 나에게 오늘의 나를 자꾸 덧입힌다.
지워진다. 사라진다.
잊지 않기로 한다.
내 가슴에서라도 살도록 머물도록
간직하기로 한다.
🐰 김재연,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어떤 기억력은 슬픈 것에만 작동한다.
슬픔 같은 건 다 망가져버렸으면 좋겠다.
어째서 침묵은 검고, 낮고 깊은 목소리일까.
심해의 끝까지 가닿은 문 같다.
아직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이 났다.
🐰 안미옥, 질의응답
#도영
#DOYOUNG
#도블도블 #디어도영 #도영버블
지지 않는 태양을 따라 우주로 떠날까.
이름 없는 행성은 발견한 사람이 이름을 지울 수 있대.
두 손 오므려 하늘을 훑는 너.
네 홍채를 중심 삼아 돌고 있는 태양계를 너는 알지 못하지.
나는 너를 돌고 계속 커지는 우주처럼
마음은 한계를 모르고.
🐰 최제헌, 사랑이 별이 되겠다고 찾아와서는
눈부신 날이에요.
당신과 아무 길이라도 걷고 싶어요.
사랑해요.
푸른 하늘 잉크를 찍어 그렇게 쓰는데 펜촉이 너무 날카로와요.
당신도 이 눈부신 날,
내게 그렇게 쓰고 싶다가도 맘으로만 그렇게 하는 게
다 그런 이유 때문이겠죠.
🐰 성기완, 누구시죠 당신은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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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와 가을이다와 사랑해라는 말.
이 문장을 나열하고 있으면 가을이 왔으니,
이제 우리를 괴롭게 했던 한 해도 다 지나갈 준비를 하니
힘내라는 뜻으로 들려요.
사랑한다는 말은 말할 것도 없죠.
사랑한다는 말에는 힘이 있거든요.
🐰 백가희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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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어깨 토닥여줄 수 있는 따듯한 손길로
힘내라고 열심히 살았으니
용기를 내라고 마주치는 눈길에
사랑이 피어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뒤돌아본 시간 아쉬움을 남기지만
아쉬움 속에 한숨 짓고 고개 숙인 아픔이
없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 안성란, 12월 그리고 하얀 사랑의 기도
너를 알고 난 다음부터 나는 달을 보아도
혼자 바라보는 달이 아니라
너와 함께 바라보는 달이다.
너를 알고 난 다음부터 나는 노래를 들어도
혼자 듣는 노래가 아니라
너와 함께 듣는 노래이다.
🐰 나태주, 너를 알고 난 다음부터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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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면 우주 어딘가에서 별이 태어난다.
폭우는 나에게만 내린다.
지금 당장 천둥이라도 껴안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너와 나 사이에 놓인 길의 모래를
전부 셀 수 있을 것만 같다.
🐰 서덕준, 자목련 색을 닮은 너에게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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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해온 거짓말들은 다 잊더라도
이 말만은 기억해줬으면 해.
널 만나서 정말 기뻤어.
너와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난 그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
고마워.
진심으로.
🐰 장강명,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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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겨울에 태어난 너는
하필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1일의 생일을 가진 사람.
추운 겨울에 떨고 있는 내게 다가온 사람.
한겨울에도 나를 꽃피운 사람.
온갖 말들로 내 마음을 부정했지만,
너를 받아들이니 찾아온 내 인생의 개화기.
🐰 김은비, 사랑하고도 불행한
어떤 문장에는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었으면 해서요.
그렇다면 차라리 쉼표를 찍을까요,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당신 이름의 끝에는 늘 쉼표를 찍겠습니다,
🐰 하현,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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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
🐰 이정하,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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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는지요.
'안녕' 하고 물으면
'안녕' 하고 대답하는 인사 뒤의
소소한 걱정들과,
다시 '안녕'하고 돌아선 뒤,
묻지 못하는 안부 너머에 있는 안부들까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 김애란, 달려라 아비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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