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과 오래 일했고.. 느낀 점 중 큰 것 하나는 한국인의 인생은 뭔가 본질적으로 '견디는' 것에 가깝다면, 그들 인생의 본질은 '즐기는' 것에 가까운 것 같더라. 내가 견디니까 너도 견뎌라. 내가 괴로운데 너만 안괴로울순 없다. 그러니 같이 괴롭자. 이런 심리로 서로서로를 괴롭히더라
결국 화장실가서 잠시 울다왔다.. 오늘 너무 슬프다. 설리는 데뷔때부터 내가 있던 회사에서 광고일 때문에 만났는데 그때 중2였다.. 촬영날 중간고사가 있다고 일찍 보내달라고 하던 그 앳되던 아이가 오늘 이렇게 죽었다.. 마음이 철근처럼 무겁다.. 다 싫다 이 나쁜놈들아... ㅠㅠ
저도 비슷한 멘토링... 회의하다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절대 모르는척 하지마라. 많은 말을 하지 말되, 다 아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모두 메모하라. 그리고 회의가 끝나자 마자 최대한 리써치해서 다 니거로 만들어라. 그럼 니가 몰랐던 시간은 불과 몇 분. 넌 원래 다 알았던거다.
너무너무 빨리 변하는 한국 관찰기 2024 2월버전 (대중없음)
1. 중년남성들 죄다 눈썹 문신함
2. 가스레인지 안쓰고 다들 인덕션으로 교체함
3. 모피 아무도 안입음
4. 발렌타인 아무도 안챙김
5. 콤파스 커피가 예전 카페 베네 수준으로 상가 점령 (이건 그냥 그때 그때 한브랜드씩 교체 되나봄)
요즘 아침으로 당근 스틱을 먹고 있는데 너무 맛있다. 오전에 팀내 유일한 남자직원과 대화하면서 당근을 먹다가, 왜 요즘 당근만 먹는데 살이 안빠지지 냠냠하고 있는데, 직원이 물끄러미 보더니.. 당근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생각은 안해봤냐 해서 진짜 빵터짐 (아래 사진은 반정도 먹고난후)
탐라에 계신 육아 후배님들. 아기가 어릴때부터 아래 세가지 훈련은 꼭 시키세요. 여러분의 향후 10년 신체/정신 건강의 퀄러티가 달려있습니다. 1) 9시에 '혼자' 잘수있는 수면 훈련 2) 자리에 딱 앉아서 밥을 끝까지 먹을수 있는 식사 훈련 3) 혼자서 책을 읽을수 있는 읽기 독립 훈련
싱가폴에서 한국가면서 정말 선물아이템으로 가져갈것이 없어.. 맘카페등 보니 죄다 TWG 와 바차 커피를 사길래 써치해보니 둘이 똑같이 20% 세일중.. 감이 딱 와서 뒤져보니 둘은 같은 회사 브랜드. TWG 에 1837 붙이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재미를 본 같은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 커피 브랜드...
전업주부는 진짜 모든 매니지먼트 스킬을 다 필요로 하는 고도의 전문직임. 예산관리. 소싱, 구매, 물류 관리, 인사, 교육, 의사결정, 일정 관리... CEO랑 업무 스콥이 똑같다고요...전'업' 직 이거든요... 이 고난이도의 업무를 매일 매일 휴일도 없이 훌륭하게 해내시는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시민의식에 의지해서 더이상 자율참여에 맡겨두지 마세요. 정말 크게 망합니다... 아래 홍콩에서 취하고 있는 액션들입니다. 이렇게 해도 긴장감이 말도 못해요. 거리에 마스크 안끼고 다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고 이런 조치에 불만을 가진 사람도 없어요
1) 해외입국자 모두 전자팔찌 착용
싱가폴 입국한지 39일차. 홍콩과 싱크로율은 75% 정도. 비슷하면서도 참 다르다. 홍콩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우울함과 패배의식에 비해 싱가폴은 뭔가 우리 짱 잘나간다 이런 자부심이 있는것 같고, 진정한 아시아의 멜팅팟 같다. 인디인, 무슬림, 중국인, 기타 등등 매우 균등하게 섞인 느낌이다.
회사에서의 에피소드로 우울한 와중에 거기서 발생한 러닝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해본다. 1. 보스가 불편하고 거리감이 있다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 더욱 자주 소통하고 일부러라도 보고거리를 만들어서 가까이 가야함. 2. 객관적으로 나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했더라도, 그것이 바뀔수 없는 것이라면
나또한 토종한국인으로 한국에서 43년을 살았으니 뭔가 안괴롭고 견디는 느낌 없이 가볍고 즐거운 느낌만 드는 날에는 마음이 불안하더라. 지금도 사실 그렇다. 그래서 맘편하게 쉬질 못한다. 뭔가 놓치는게 있을것 같고 이래선 안될것 같고 뭐라고 하나 더 해야할거 같다. 일명, 노오오력병..
이 나이쯤 되니 살면서 알아온 사람들중에 (어릴적 친구들 포함) 정말 잘나가게 된 사람, 죽은 사람, 감옥에 간 사람, 정신병원에 갇힌 사람, 연예인이 된 사람, 그냥 무난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 등등이 다 있게 되고 그중 최고는 유명하지도 않고 별나지도 않지만 그냥 무난하게 잘 살고있는 사람
퍼스널 트레이닝 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았는데 플랭크가 이렇게 어려운 것일줄이야!!! 죽을것 같아보였는지 트레이너가 'Are you ok?' 라길래 'I'm ok, I just don't want to do this!!' 라고 빽 소리지르니. 갸도 같이 빽 소리 지르며, 'That is everybody's problem here!' 라 해서 짐에 있는 모
네이버 검색 결과 폐해 진짜 너무 심각하다..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지적 수준을 떨어트리는 데에서 머물지 않고 쓸데 없는 쓰레기들만 주입하고, 더욱 한국적인 폐해들(가십, 카더라, 엉터리 팩트) 들만 많이 만들어가... 진짜 똥이다 한마디로.. 구글 검색 쓰고 나서 세상이 달라짐.
여기 후배들이 나의 어록중 명언을 몇개 꼽았는데... ' 야 내가 큰돈이 없지 작은돈이 없냐' (뭐 팍팍 사멕일때 주로 씀). '누가 안 때리면 그냥 다녀' (회사 관둘까요 물어보면 씀), '만원 한장이라도 더 주는데로 가' (A회사로 갈까요 B 회사로 갈까요 물어보면 씀)
오늘 둘째와 Charlotte's web 다시 읽으면서 생각난건데, 처음에 이책을 첫째와 읽었을때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혔다. 영어로 공부하는 애들은 이런책을 8-9살에 읽는구나.. 단순히 A 언어와 B 언어의 차이가 아니라, 서양에서 축적된 모든 문화자산/세계의 사이즈 vs 한국어기반의 세계의 사이즈
형편이 어려운 오랜 친구가 있는데.. 매우 어려워하며 돈빌려달란 애기를 꺼내기에 높은 확률로 못받을줄 알면서 빌려주었는데 (무려 8개월전에..) 그 친구가 최근 다시 나타나 인스타에 최신유행 카페와 쇼핑 트렌드를 업로드하며 나에겐 일언반구 말도 안걸때의 기분이란 참...
근데 진실은.. 본질은 그게 잘못된것 아닐까? 사람이 괴로우려고 태어나는 걸까? 인생은 견디는걸까? 그들은 또 괴롭고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나아지고 올라오는 꼴을 못 본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라고 짖누른다. 기득권인 한남들도 그런 심리일걸 아마. 여자들 너네 있던 자리에서 올라올
예전에 밤9시 땡하면 공중파 TV에서' 어린이 여러분, 이제 잠자리에 들시간입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가 됩시다'라는 짧은 공영광고 같은게 나왔었는데, TV에 나오다 보니까 막 강제 사항인줄 알고 (안자면 큰일나는줄) 진짜 자러 갔음. 왜 없어진거지.. 다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위반시 벌금. 목격자 신고 가능) 2) 4인이상 모임 금지 3) 식당에서 한테이블 씩 건너 앉아야함. seat 간 거리는 1.5 m 이상 4) 전 공무원 재택 근무 - 사기업도 권유 (대부분 시행 - 한국/일본 기업만 안함 -_-) 5) 학교 무기한 휴교 6) 모든 엔터테인먼트 업소 문닫음 (공원, 놀이터, 노래방,.)
오늘 한국으로 아이랑 할머니만 먼저 보내 친구도 공항에서부터의 에스코트와 격리시설, 식사 등등 모든것에 감동받았다고 하고, 누가봐도 인력과 비용을 갈아넣어서 국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게 보이는데, 얼어죽을 시민의식에 맡겨놓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계속 리소스 투입하는게
본인이 안전한 가정에서 태어나 누릴것을 다 누리고 자라는 인생이 사회적 특권임을 알고 겸속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랐으면 하는데 그게 몇살때부터 교육이 가능한건지..그리고 그냥 두면 그냥 모르고 자라나는건 아닌지 하는 마음에 불편한것 같다.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는게 좋을까 고민이 된다
자주 연락하지 않던 친구가 싱가폴에 아이둘을 데리고 왔는데, 최선을 다해 접대를 해주고 있건만 (우리집에서 일주일 숙박은 기본 -_-) 그집 사춘기 딸래미가 초쉬크한 얼굴로 인사도 안하고 대답도 안하고 아무의 얼굴도 안보고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좋지 않구나.
뒤늦게 슬의생을 보았는데, 많은 환타지 요소가 나오지만 나에게 가장 큰 환타지는 이익준 쌤이 고용한 완벽에 가까운 조선족 아줌마였다... 아무 걱정없이 애를 24시간 맡기고 야근이며 당직이며 다 할수있고 애를 자식처럼 아껴주어 싱글대디 혼자 완벽하게 육아를 할수있게 도와주는 조선족아줌마..
다들 한번속지 않고 두번 속고 있었던 거임.. 1837과 1910은 저 브랜드의 기원이나 오리진과는 하나도 관계가 없는 랜덤한 숫자이고, 비슷한 명품 스타일의 디자인과 스토리 텔링 마케팅으로 브랜드 컨셉의 승리.. 사실 드링크류는 commodity 에 가깝기 때문에 브랜딩이 심리적 밸류를 만드는 카테고리
첼로 첨 잡아본 아이 3개월 스파르타 훈련 시켜서 오케스트라에 올려보냄. 첼로를 하고 싶다길래 기왕 할거면 학교 오케스트라를 해라 함. 쌤이 애가 너무 초보라 3개월 후 공연에 못올린다함. 내가 어떻게듣 과외로 만들어놓겠다 한후 서울시향 출신 과외 쌤 구해서 혹독한 훈련. 공연전주에 쌤이
이라고 생각은 들지만,,, 그렇게 또 레이블을 붙일수만은 없는게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뒷이야기들을 조금씩 알다보면.. 사람의 일이란 정말 밖에서 보는것과는 참 다르다는 결론밖에 없다.. 결국 남이 보는 나는 하등 안중요하다. 하루 하루 나의 작은 즐거움을 위해 살아야해.. 돈포겟...
요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가뭄에 콩나듯 드물게 훈훈했던 양준일씨의 케이스를 같이 두고 보면, '겸손한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는것' 을 생의 목표로 삼는 정상적인 남자따위는 한남 월드에서 버티질 못하고 축출되어 다른 나라로 가버리는 것이다. 이런걸 악화가 양화를 구축���다고 했던가..
언어는 단순히 언어가 아니고 세상의 크기를 결정하는거구나. 한국어와 한국어 문화자산이 열등하다는게 아니라 그 역사와 규모를 보았을때 당연히 절대규모의 차이를 부정할수 없기 때문에 영어로 교육받지 않았을때 놓치는 많은 부분들은 다른 방법으로는 흡수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초년때는 윗사람이 시키는것을 잘하는 것, 시킨것보다 좀더나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했고, 대리 과장급에서는 반짝거리는 크리에이티브와 당면한 미션들을 효율적으로 빨리 해내는 것, 차부장때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디렉터 급에선 이니셔티브를 스스로 생각해내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했던것 같다
불평할것이 아니라 그안에서 할수있는 내성과를 만들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광'을 팔아야 함. 3. 조용히 할일을 해서 퍼포먼스로 보여주자... 가 나의 주의였지만 이런 비지니스 상황에서는 객관적인 퍼포먼스가 나올수가 없기 때문에 보스눈에 보일수있는 주관적 '광' 팔기에 더욱 매진해야함.
어떻게 보면 저 김연아 예비 신랑 엄청 큰 결심하고 결혼하는 용자임.. 평생을 전국민 밀착 모리터링당하면서 살아야할텐데.. 시장에서 연님한테 장바구니라도 한번 들렸다가는 주변시민들이 냅다 줘 패지 않을까.... 장인 한명상대도 어려운데 전국민 24시간 장인 모드 어쩔. 😂😂.. 힘내세요. 홧팅..
한국에 겨울 휴가차 가족들과 함께 들어왔다.. 들어온지 4일차.. 내 또래 기혼유자녀 여성 3그룹을 만난 이후 내 머리속은 돌림노래처럼 집값 - 사교육 - 집값 - 사교육 (에 관한 투덜거림) 의 무한 반복 시리즈로 토가나올라고 함. -_- 나는 한국에서 애들 학교 보낼 정신 멧집이 안될듯..
Diversity, 엘리트 주의.. 그 와중에 또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도 대단하다. 홍콩보다 더 K- 신드롬이 커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쇼핑앱에 K - 섹션. 쇼핑몰마다 한글 표기.. 동료말로는 왠만하면 K-를 앞에 넣어 가격을 올려받는다고. ;;; 흥미진진 싱 생활기 기대해주세염.
화이자 2차 맞고 진짜신기한 경험.. 맞은지 딱 12시간 되는시점부터 슬슬 아프더니 15시간 지나자 본격아프기 시작.. 그 이후로 12시간동안 미친듯이 아프다가 어떤 시점에 딱! 정말 약 끊긴듯이 안아픔... 근데 그 아프던 순간에는 와 코로나 걸리면 진짜 죽고싶겠구나 싶었음.. 신기방기한 경험...
마지막까지 조마조마 하던 미국 출장이 결국 모두 취소되었다. 최초에 나를 초대한 SF 소재 G 사가 초대를 정중히(?) 취소했고, ㅋㅋㅋ 결국 보스톤 본사에서의 글로벌 미팅까지 취소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시아에서 오는 바이러스덩어리들(우리) 를 피하려고 취소한거니 기분이 묘함 ㅋㅋㅋ
코로나로 인해 엉뚱하게 나의 커리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같은 방향으로 왔다고 생각해온 나의 길은 생각보다 많이 쌓인 것이 없는것 같다. 이제 기업의 헤드들이 서서히 되기 시작하는 나의 또래들을 보면.. 꾸준히 같은 트랙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레거시를 쌓는 것이 중요.... 즉,
전지현은 내가 업계에 있을때도 잘되나 잘안되나 같은 모델비를 받는 균일가 모델로도 일단 모델이 되면 충실히 협조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그녀가 모델인 아웃도어 브랜드가 비하인드에 있는것이 확실한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도 확실하게 코멘트 넣어주는 걸 보니 역시 대단한 직업정신..
일단 인간 4명을 죽지 않게 살려두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것도 장난이 아님.. 맨날 뭘 사야해.. 식당안(못)가고, 배달 가급적 안하고 안 굶고 살려면 정말 식료품 쇼핑과 메뉴 선정 및 요리(도 내가 안함. 헬퍼에게 동영상 전송만) 가이드만 하는데도 이미 지친다고... 😫
싱가폴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한다. 내가 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앞으로는 넷플릭스에서 더글로리, DP, 나는 신이다 3단 콤보 시리즈를 보시면 확 이해가 되실거라고 말해주기로 했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듯.. 모두 실화(베이스)라면 믿기는 하려나...
나는 외국계 (글로벌 소비재) 와 한국 대기업 (중견기업 약간) 에서 주로 일을 했는데, 99-04년까지 다녔던 시절과 이후 대기업을 거쳐 다시 돌아온 지금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위상은 정말 격세지감으로 바뀌었다. 그때는 변방의 소국가였다면 지금은 어떤 면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진 않았지만 여러나라의 워킹맘들과 일을 하고 있는데, 출산과 육아가 한국에서만 어려운건 아니다. 외국인이라고 남편들이 다 잘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비슷한 어려움들이 있다.. 애를 키워보니 오히려 한국의 보육이 얼마나 좋았던건지를 깨닫게 된다. (물론 교육단계로 넘어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