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요, 귀여웠거든요! 애가 진짜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는데. 아까 그건 급해서 나온 헛소리고, 제 동생은 진짜 천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못 봤으면 말을 말라지! 길가다 모델 해볼 생각 없냐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거 힘들다고 해서 거절했지만. 하나 정도는 찍어둘 걸 그랬나.
잔소리하고 화도 내고 가끔 제대로 싸우기도 하고. 넌 유현이를 바꿀 생각 없잖아. 그렇다고 네가 바뀌는 것도 안 되지. 그럼 어쩔 수 없어. 그냥 그렇게 다른 길을 나란히 걸어가. 서로 다른 길이니까 갑자기 멀어지거나 반대로 가야 하게 될 수도 있지, 그래 봤자 떨어질 생각은 없잖아.
그동안 본성을 억지로 누르느라 고생 많았겠다, 이제 참지 마. 그러지 않아도 돼. 이 정도 말이야 해 줬지. 하지만 우리는 달라. 당연히 부딪치기 시작했어. 근데 그게 뭐 나쁜가? 가족이 살다 보면 다툴 수도 있지. 너무 달라서 더 잦긴 하지만, 아무튼 난 동생밖에 없고 유현이를 제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