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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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식품 마케팅 팀장 치즈, 치즈스틱, 커리, 감자, 그리고 그 밖에 세상 돌아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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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어본 성적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세뇌'다.
언젠가 학교 시험에서 수학 27점을 받은 일이 있었다. 난 평생 과외같은거 없을 줄 알았는데, 그 점수를 보시니 부모님께서 수학 과외선생님을 붙여주셨다.
그 선생님을 만난 건 내 인생에서 손꼽히는 행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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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60%를 먹는데 쓰는 대만 치과의사 친구가 추천해준 우육면집, 천하삼절(天下三絕). 들어가자마자 점원이 다른 점원한테 한국인 두 분 들어가니까 몇번 아니면 몇번 테이블에 안내하라고 했다. 여기서는 자연스럽게 한국인을 알아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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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배운 건 딱 두 가지다. "수학은 재밌는 거야", "문제 안에 답이 있어. 문제 다시 한 번 써봐."
선생님은 거의 숨쉬듯 '수학은 재밌는 거야'라는 말을 반복했다. 첫 1년 정도는 미칠거 같았지만, 1년 넘게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세뇌가 되더라. 신기하게도 수학이 재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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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는 동생 친구가 '이번에 신입이 진짜 완전 신입이라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줘야 해.'하며 불평반 놀라움반 섞인 말을 했단다.
그 놀라움에는, 요즘 대기업의 신입은 다들 소위 '중고 신입'이라 다들 바로 일을 할 줄 아는데 이렇게 뭘 모르는 애가 아직 남아있었나 하는 진심이 섞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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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걸 안 좋아할 여자는 없어"하고 극찬해준 오늘의 점심.
칭찬받은 기념으로 레시피를 써본다.
재료 : 스파게티 2인분, 신라면 분말(+건더기)스프 1개, 마요네즈 0.5~1국자, 페페론치노 5개, 파 초록부분 0.3~0.5줄기, 파마산치즈 한웅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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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아무리 어렵고 못 풀거 같은 문제도 다섯 번 정도 옮겨 적고, 그리고 나면 풀렸다. 그럴 때 마다 놀라웠고, 그럴 때 마다 '수학은 재밌는 거야'라는 말을 들으며 세뇌됐다. 그 덕에 지금도 난 수학이 재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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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당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셨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 "영어는 재밌는 거야"라고 세뇌를 하셨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누군가 내게 '회사일은 재밌는 거야'라고 세뇌를 시켜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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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치즈" 라는 걸 볼 때마다 마케팅, 프레임의 힘을 느낀다.
비건치즈는 상온에서 고체인 식물성 유지에 한천이나 전분 같은 것을 섞어 식감을 내고, 곡물이나 견과류를 넣어 맛을 낸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이 십수년 전에 한국에서 이슈가 됐었다. '모조치즈' 혹은 '식용유 치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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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안 풀리면 선생님은 가끔씩 내게 개념설명을 다시 해줄 때도 있었지만, 대게는 "문제 안에 답이 있어. 문제 다시 한 번 써봐."라고 하셨다. 그러면 연습장에 손으로 문제를 다시 옮겨 적고, 표나 그림도 옮겨 그렸다. 그래도 못 풀면 다시 옮겨 적고, 그래도 못 풀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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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국 치즈 공급사의 부사장을 만났다.
내년 1,2분기 중에 미국 경제는 부러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더라. 그러니 지금은 당장 필요한 만큼만 사고, 그 때 가서 가격 싸지면 재고 많이 확보하는게 좋은 전략일 것 같다 했다. 나와 생각이 동일하단 점에서 놀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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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 1~3년 정도 일하고 대기업에 중고신입으로 들어가는게 암묵적으로 일반화된 취업루트가 된 모양이다. 참 기형적이다.
또 놀라운 점은 내 동생이 벌써 과장 달 나이라는 것...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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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틀 연속으로 해달라고 조른 크림드 스피니치
어제 올린 파스타에 비해 손은 많이 가지만 (아마도) 훨씬 저속노화 음식인데다 맛도 좋다! 근데 우리 회사 제품은 안 들어간다...
재료 : 시금치 9뿌리, 양파(중) 1개, 다진마늘 1T, 버터 1T, 베이컨 3줄, 페페론치노 5개, 우유 400ml,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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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로서, 물가는 내렸지만 올랐고, 올랐지만 내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 농산물은 모르겠으나, 많은 수입 원료들의 가격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수입사들은 작년 하반기에 패닉바잉을 한 덕에 재고가 상당합니다.
“물가 내렸다고? 어딜 봐서”…생필품값 고공행진에 한숨만 - 매일경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정 요인이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총재님 전방위적으로 비용증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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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영어의 중요성을 내게 강조하셨다. 수학을 27점 받아오기 전에는 영어점수 외엔 아무 관심이 없으셨다. (그 점수는 그 때가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곧 수학점수에도 다시 관심이 없어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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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든 저렇든 내 영어실력은 늘었고, 중학교 2학년쯤 부터는 영어만큼은 90점 밑으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도, 내가 영어를 그럭저럭 하고 있는게 참 다행이라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영어가 재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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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당신께서 영어를 상당히 잘 하셨기에 직접 열정을 가지고 날 가르치셨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공부량이 대단히 많은 것이 아니었지만, 당시 내가 소화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양이었고, 잘 못하면 꽤 많이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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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책은 요즘에도 취미로 가끔 열어볼 때가 있지만, 영어책을 취미로 열어보는 일은 없다. 물론 매일매일 영어 기사를 읽고, 영어로 메일을 보내고 받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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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도 애는 키우기 어렵구나.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작년까지 검사로 재직중이던 녀석이 변호사로 업을 바꿨다.
전직 이유를 물어보니, 애를 둘 키우려니 검사생활 하면서는 도저히 무리라서 직업을 바꾸기로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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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럽 사람들에게 들은 가장 재밌는 얘기는 '요즘 애들은 일의 중요성을 모르고, 진지하게 일하질 않는다.' 였다.
40대 후반~50대 초반 아저씨가 한 말인데, 자기때는 정말 다들 열심히 일해왔는데, 요즘 애들은 입사하면 처음 묻는 질문이 '여기 휴가 며칠이예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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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것은, '모조치즈'는 진짜 치즈보다 훨씬 싼데 비해 '비건치즈'는 진짜 치즈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건치즈의 성분표를 보면 물, 코코넛오일(21%) 이하 각종 전분등이 기재되어 있다.
영양성분표를 보면 100g당 지방 21g, 탄수화물 21g, 섬유질 4g 단백질 0.1g, 소금 2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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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치과의사 친구의 추천 중국식 햄버거(과바오) 藍家割包
푹신푹신한 빵에 단짠단짠하고 부드러운 고기에 고소하고 달콤한 깨(송편속맛)가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느낌도 고수가 잡아줘서 산뜻한데, 이건 호불호가 갈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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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같은 모짜렐라인데, 어떤 건 흰색이고 어떤 건 노란색일까?
내가 공장에 처음 갔을 때 문득 든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곡물을 먹고 자란 소의 치즈는 흰색, 풀을 먹고 자란 소의 치즈는 노란색이다.
풀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천연색소가 함유되어있어서, 치즈에 노랑~주황색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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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구매 업무를 시작할 때, 내가 이런 보고까지 쓰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올해 환율 전망과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이라니.
1. 전망 : 올해 한국 원화가 강세로 유지될 확률은 낮다.
작년, 한국은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1월에 이미 그 절반만큼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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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선 내가 한국인이라고 해도 걍 지내나라 사람 취급 받았었는데, 비교되면서 기분이 좋았다.
맛은, 훌륭했다. 첫 식사로써 너무나도 훌륭했다. 사태만 있는 면 보다는 힘줄과 꼬리뼈도 있는 쪽이 좀 더 맛이 진한데, 면은 라면(랍면)쪽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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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을 지금처럼 유지해서 달러 가치를 낮추고, 그래서 빚을 녹여버리면 되지' 라고 답했더니 이 사람도 놀라면서 어떻게 자기랑 생각이 같냐며, 무슨 책, 무슨 보고서 읽냐고 물었다.
실물경제 위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은 뷰가 비슷하게 모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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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래도 질문이 '여기 급여 얼마예요? 였는데 요즘 애들은 근로의 중요성을 너무 무시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년에 휴가를 1.5~2달은 다니는 아저씨가 저렇게 얘길 하니 속으로 참 웃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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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요한 건, '그럼에도 팔린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Shut up and take my money!'를 외치는데 원가가 얼마인게 뭐가 중요한가?
모조치즈는 싫지만 비건치즈는 좋다. 이것이 마케팅과 프레임의 힘이다.
참고로, 위 비건치즈 성분표는 아래 페이지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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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를 먼저 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먼저 올리는 대만 친구가 추천해준 맛집 리스트 타래
우육면：
Tien Hsia San Chueh (天下三絕)
02 2741 6299
이미 리뷰한 곳.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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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마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잘 된 마케팅은,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님을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만족한다.
완전히 동일한 제품도 포장을 멋들어지게 바꾸고 이런저런 스토리를 고급스럽게 입히면, 이전 가격보다 열배를 비싸게 팔아도 사람들은 만족스럽게 지갑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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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팔러 한국 와서는 '지금 말고 좀 이따 사'라고 하는 솔직함이 고맙기도 했다.
이 사람과, 또 다른 미국 사람들이 서로 짠 것 처럼 하는 얘기는 '미국 경제가 지표상으론 좋아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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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제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를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우리나라의 소비는 차갑게 식어가고 있으며 때문에 저희 같은 회사의 판매가격도 차츰차츰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보입니다. 한국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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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USDA)가 학교 급식에 대한 영양기준을 변경했다. 골자는 당을 낮추라는 건데, 그 때문에 초콜릿 우유 같은 상품이 더 이상 학교에 납품 될 수 없단다. 미국 정부나 기업들의 정책은 막연히 생각했던 것 보다 꽤 촘촘하고 부드러우며 강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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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지방 발령 받으니 주중에는 애를 볼 수가 없고, 그렇다고 봉급이 아주 넉넉해서 아내가 일을 안 하면서 둘을 계속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둘을 키우기가 너무 어려워서 로펌으로 이직했다는 말이다.
급여도 오르고, (검사 때 보다는) 애를 볼 시간적 여유도 많아서 이젠 살만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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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이 소비하는 것은 이미지이지 제품 자체가 아니다.
방금 우리 개발자가 레스토랑에서 비싸게 파는 제품과 본인이 만든 제품을 평범한 접시에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둘 다 50~60점 짜리 맛 없는 제품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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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표시사항의 제품 함량 읽는 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아래 제품을 예로 들자.
모짜렐라 치즈스틱 - 가나다스트링치즈 [자연치즈 55%(모짜렐라치즈 100%), 렌넷카제인, 기타등등]49.5%, 빵가루,기타등등
결론적으로 이 제품의 자연치즈 함량은 49.5% X 55% = 약 2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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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게 농담으로 '음식점 언제 내냐' 하는 분들이 있다. (설마 진심은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그럴 때마다 '제 실력은 가정용이라서요 ㅎㅎ' 라고 대답하고 있다.
다른 많은 것들과 같이, 요리 실력에도 가정용과 업소용이 있다. 둘을 나누는 핵심 키워드는 '품질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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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 순간순간에 합리적 결정을 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고방식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정말 오묘하여 그 순간순간 최선으로 보이는 선택이 파국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본인이 유럽 유제품 회사의 경영자라면 아래 조건에서 어떤 판단을 할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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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처가에서 이런 대화를 들었다.
장모님 : 나도 스쿠버다이빙 해보고 싶었다고...
장인어른 : 응? 잠수복 입고 바닷속 들어가는거?
장모님 : 그래!
장인어른 : 아, 해녀체험 하지 그랬어. 왜 그걸 여태 안 했대?
'프레이밍'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하던 내 머릿속에 전구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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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는 체감상 두 배로 올랐는데, (혹은 1년에 지출이 최소 $10,000는 늘었는데)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못했다. 당장은 지난 3년간 비교적 돈 덜 썼기에 쌓여있는 돈으로 비싼 물가에도 소비가 이루어졌지만, 이제 소비자들의 통장이 비어가고 있고, 카드 연체율도 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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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보면 드는 생각은, '쿠팡이 나쁜건 알겠는데, 저 사람들은 왜 저기서 저런 대우를 받으며 계속 일할까?' 다.
우리 회사 공장만 해도 늘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인데, 급여도 저것보다는 높고, 휴식시간도 보장하고, 근무시간이 아닌 경우에도 식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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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제가 마트에서 장보면서도 체감 중입니다. 몇 달 전이었으면 15만원은 넘을 양을 샀는데, 11만원 밖에 안 들더군요.
반면, 전기나 가스비용은 그 동안 정부에서 상승분의 대부분을 부담해오며 물가상승을 억눌러 왔습니다. 그 가격이 이제 이연되어 반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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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은 국민도, 기업도, 정부도 빚낸걸 빚으로 막으며 빚더미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게 지속될 수는 없단다. 특히 금리가 이렇게 높아진 상황에서는 더더욱.
덧붙여, 한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30% 이상 줄었는데, 올해 멕시코 경제가 매우 좋아서 그 쪽 수출이 35% 이상 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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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가격을 크게 낮춰서 팔지는 못하고 있으며, 달러도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1290원대로 들어왔다고 이게 싸보이는 수준이니) 달러표시 가격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더라도 실제 수입가는 당시대비 20% 이상 비싸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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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식품업체 관계자는 우는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쌀 때 산 재고가 너무 많으니 손절 규모도 너무 크거든요. 그러니 어떻게든 가격을 덜 내리기 위해 이런저런 비용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대부분 사실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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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를 비관적으로 본 다른 독일인이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로 '너무 높은 세금으로 인한 근로의욕 저하'를 꼽았다. 얼마를 벌든 세금이 50% 정도 나오니 사람들이 일하기를 싫어하고, 때문에 생산성이 점점 떨어져 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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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회사들의 선택지는 손절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식품업체에서 비싸게 산 재고를 차츰차츰 싼 가격에 손해보며 내놓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식품엔 유통기한도 있어서, 무한히 쌓아둘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렇든 저렇든 최종적인 식품 원가는 상당히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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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가에는 상승한 섹터와 하락한 섹터가 혼조된 걸로 보입니다. 또한 '여전히 비싸다'는 것도 사실이며, 라면가격 같은 건 한번 올리면 영원히 안 내리기 때문에 비싸졌다는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부담해오던 비용들의 이연된 상승을 제외하면 물가는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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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걸 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케팅 팀장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이는 연출'에 대한 감각이 우리 디자이너보다 뛰어날 수는 없다. 때문에 디자인 관련해서는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웬만해선 디자이너의 의견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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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전년대비 거래처 수가 상당히 증가했는데, 그에 비해 치즈 사용량 증가는 미미합니다. 즉, 외식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과다한 고가의 재고를 머리에 이고 있는데, 공장가동률마저도 떨어지는 일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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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파마산/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는다. 'DK식품에서 레지아노 치즈는 안 파나요?' 라는 질문도 받은 적이 있다. 그 만큼 셋은 다른 듯 비슷한 듯 하다.
선요약 : 가격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그라나 파다노>파마산 순이지만 맛은 꼭 그렇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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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르게 표현하자면, 대략 물 52%, 식물성유지 21%, 정제탄수화물 21%, 섬유질 4%, 소금 2%를 뭉쳐놓았다는 것이다.
코코넛오일은 1톤에 100~150만원 정도 한다. 즉, Kg당 1500원. 전분들도 대게 Kg당 1000원 내외. 다만 혹시 모르니 둘다 넉넉하게 Kg당 2천원으로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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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얘기지만, 이런 자료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의 먹성에 감탄한다. 자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국의 총 치즈 수입량은 일본 중국의 총수입량과 대충 비슷하다. 다른 말로, 5천만명이, 소득수준이 비슷한 인구 1.2억명이나 차이가 좀 있는 17억명이랑 비슷한 양을 먹고 있다. 인당으로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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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유럽에 눈이 거의 오지 않았다. 따듯한 겨울로 유럽은 가스부족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위기를 맥 빠질 정도로 편안하게 넘겼다. 그러나, 강설량 부족으로 인해 봄여름 물 부족이 예견된다. 아마 물이 부족하다 어쩐다 하다가 또 어디서 홍수가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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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한국보다 1인당 gdp가 50% 정도 높다고 해도, 세금이 일괄적으로 50%에 부가세 19%면 결과적으로 세후로는 한국이랑 얼추 비슷해질 것 같기도 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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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것과 똑같은 생각을 미국에서 치즈를 가장 많이(2등일지도 모른다) 수출하는 회사 부사장 입으로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
자기는 미국 경제가 매우 걱정되고, 우리(미국)가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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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가 꺾이고 PPI도 꺾이니 인플레 끝이고 주가는 올라갈거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말씀.
1. CPI, PPI가 상승할 때, 소비자가 느끼기엔 말도 안 되는 물가 상승을 느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승한 원가를 판매가에 제대로 반영 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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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래프를 가져다 대며 한국 최저임금이 여전히 낮다는 글을 봤다. 저 위의 유럽은 대체로 세금이 약 40%다. 한국처럼 일정구간 밑에서는 세금이 없는게 아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주휴수당을 더해줘야 한다. 더하여, 믿기 어렵겠지만 한국은 선진국중 물가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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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본다.
유제품 판매하는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소비자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니 Commodity Cheese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한다.
Commodity Cheese는 대량 생산되는 모짜렐라나 체다 블럭 같은 치즈를 가리키는 말로,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상품치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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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퇴근해보니 프레임의 힘에 대해 쓴 글의 조회수가 폭발해있다. 트위터 시작한지 두 달도 안 된 팔로워 백따리에게는 참 가슴 떨리는 일이다. 그리고 드디어 무서워하던 악플도 달리기 시작했다. 이걸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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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품 원료가격이고, 생산비, 연구비, 운반비, 포장비 등등 각종 비용이 추가되어야 한다. 수입할 경우 관세도 내야하고. 그리고 그 비용은 회사 사정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추산하기 몹시 어렵다.
그럼에도, 이런 제품이 자연치즈보다 비싸게 팔리는 건 의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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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식품박람회를 둘러보니, 하루 뿐이었지만 작년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첫째로 비건관련 식품비중이 크게 줄었고, 둘째로 시식이 크게 줄었다. 유제품 업체와 미팅하면서 주마간산격으로 본 것이긴 한데, 그래도 그렇지 식품박람회 돌아다니면서 배가 고파본적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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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건치즈, 모조치즈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렌넷'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다. 이 글은 렌넷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
우선 렌넷은 응유효소로, 우유를 뭉쳐서 커드를 형성하게 하고, 유청(whey)를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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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 어느 치즈 생산 업체에서는 '앞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우린 이 가격으로 네 컨테이너만 더 팔고 이제 가격 올려서 팔거다.' 라고 했다. 심지어 그 가격도 타사대비 비쌌다. 그런데... 그 고작 네 컨테이너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안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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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에도 멕시코가 올해처럼 경제가 좋을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현재 미국의 치즈가격은 경쟁력이 없으니 내수에 균열이 생기면 급격한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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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시장과 금융시장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실물에는 끊임없이 비용이 든다. 생산하는데 생산비가 들고, 생산을 하지 않고 공장이 놀면 공장이 노는 만큼의 손해가 또 발생한다. 재고품은 하루하루 창고비를 발생시키고, 유통기한도 있어서 그 자체의 값어치도 매일매일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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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인데, 서울에는 비둘기가 그렇게도 많지만 비둘기의 사체는 본적이 손에 꼽는다. 얘들은 수명이 6년정도라는데, 어디 가서 죽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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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치킨만큼 맛있다고 극찬해준 두부강정
두부를 좀 큼직하게 자르고, 소금으로 간수를 빼고, 바삭해질 때 까지 오랫동안 굽는게 포인트. 그야말로 겉바속촉으로, 정말로 거의 치킨만큼 맛있는데다 가격은 그 1/10수준에 몸에도 더 좋다. 자주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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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문득, '돈이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돈은 사람을 일하게 만드는 것이며, 국가는 국민을 일하게 만들어 재화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화폐를 찍어내고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폐의 총량은 꾸준히 증가해야 하고, 사람들은 트레드밀 타듯 그 위에서 계속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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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프래질리스타 컨설턴트 친구를 만났다. 내 주변인 중 급여소득이 가장 높은 사람일텐데, 경영 전문가 답게 하는 말이 가관이다.
1. 경영을 할 때는 외계인의 침략, 전쟁, 코로나 같은 팬데믹,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블랙스완을 고려해서는 할 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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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자시장의 매출액 증가율이 꺾이고 있다.
도미노는 성장률 목표치를 6-10%에서 4-8%로 낮췄고, 파파존스는 작년도 북미 매출은 1% 신장, 그 외 지역 매출은 5% 하락했단다. 판매단가를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이 정도라는 건, 실제 판매량은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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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게 되는 건가, 높은 자리가 사람을 비범하게 만드는 건가?
찾아오는 차가 너무 많다고 주차비를 받기로 한 휴게소가 있었다. 그 결과야 당연히, 손님들 모두 다 떠나고 입점업체등의 반발로 몇 달 후에 다시 무료로 전환.
이미 한참 된 헌소식이지만 그저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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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구독하는 미국의 유제품 뉴스 사이트가 있다. 여기선 하루에 기사를 하나씩 올리는데, 오늘 기사 제목이 "South Korean Demands Weighs on Markets" 이다.
2023년 4월 미국->한국 유제품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38.7% 감소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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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혹시, 정말 비싼 견과류를 왕창 집어넣을 것을 생각해서 탄수화물 가격을 Kg당 10,000원을 산정하더라도 최종 원가는 3,760/kg 다.
반면 치즈가격은? 어제자 시카고 거래소 체다블록 현물가격은 $1.89/lb 였다. 이는 대략 5,333원/k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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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다시 사용하는 것이 까이는 모양이다.
그러나 실상은, 비닐봉지보다 훨씬 친환경적으로 보이는 종이봉지는 43비닐봉지다.
그동안의 '친환경 규제'라는 것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보여주기 쑈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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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Kg당 500원이면 충분하겠지만, 나라마다 다르니 또다시 2천원으로 치자. 그 외 첨가물은 알 방도가 없다. 넉넉하게 Kg당 3만원 잡아보자.
물 52% + 2,000 X (21%+21%+2%) + 30,000 X 4% = 2,080/kg 가 나온다. 이것도 상당히 넉넉하게 책정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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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활동을 하면서 정말 피해야 하는 일은 돈을 쓰면서 없어 보이는 일이다. 돈을 안 쓰면 모를까, 이왕 쓰기로 했다면 몇 푼 아낀다고 없어 보이는 일을 하느니 아예 안 쓰는게 낫다.
11월 22일 ~ 25일 코엑스 푸드위크에 참석한다. 부스 내고 장비, 설비 대여하는 비용만 천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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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KFC와 거래하면서 알게된 건데, KFC는 우리가 납품하는 유제품의 원료가 되는 소들이 '5가지 자유'를 얼마나 누리는지를 물었다. 5가지 자유는 배고픔, 공포, 불편함(discomfort), 고통과 질병으로 부터의 자유와 평범한 행동을 표현할(express normal behavior) 자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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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싸더라도, 재고가 많아서 살 수가 없다.
리세션이란 이런 것이다. 재화의 값이 떨어져서, 이게 싸다는 걸 알더라도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것.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식품은 경기방어라고들 하는데 어째 이미 식품은 세계적으로 리세션에 진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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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렇게 오묘하고, 때문에 미래 예측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순간에 매몰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상상력의 한계까지 멀리, 넓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 생각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겸손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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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놈의 '흰색 치즈 선호'
치즈 색깔은 색소를 쓰거나 특별한 공정을 거치지 않는 한 대체로 소가 무엇을 먹었는가로 결정 된다.
소가 풀을 먹었다면 풀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으로 인해 노란빛을 띄는 치즈가 되고, 곡식을 먹었다면 베타카로틴이 없어서 흰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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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내게 이 가격에 대해 따져보시려고 이런 저런 자료를 챙겨오셨다가, 삼성전자가 pbr 1.4배고, 현대차 0.5배, 이마트는 0.19배, 대한제당 0.55배, 조흥 0.7배라니까 '왜 그거 밖에 안 돼? 심하게 싼데?' 하셨다.
사장님이 상장을 염두에 두시고, 매출액 6백억에 영익 24억이면 기업가치를 얼마 정도로 평가받겠냐고 물어보셨다.
일반적인 영익률 4%짜리 국내 식품기업이면 멀티플 8배 이하로 약 200억 미만이 될 것이고, 성장 기대감을 잘 끌어올리면 30배로 720억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답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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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 강불등 레시피에 가열하는 온도가 있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영업사원과 30분 넘게 치즈스틱을 왜 저온 (150~160도)에서 튀기면 안 되는지에 대해 입씨름을 한 기념으로 몇 줄 적어본다. 내가 요리를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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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의 강력한 힘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모조치즈=비건치즈다' 라고 주장한 것으로 오해받고 있는 듯 하다. 왜 그런 오해가 생겼을까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렸다.
예전에는 치즈가 아닌데 치즈를 모방한 모든 제품을 모조치즈(Cheese Analogue)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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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지아노 홍보도 아직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 더 스페셜한 치즈를 출시했습니다.
최소 20개월 이상 숙성한 파마산 치즈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파마산,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중에 이렇게 오래 숙성한 제품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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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식은 왜 육식을 닮으려 하는가?
내겐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음식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는 안동의 어느 허름한 맛집에서 먹었던 들기름 두부구이, 인도 음식점에서 처음 먹어봤던 버섯 수프와 달(렌틸콩) 커리, 청도의 대중음식점에서 먹었던 어향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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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보면 버거킹, KFC의 음식들은 마음껏 먹어도 안전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사회가 점점 발전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런데, 그럼에도 남는 의문은, 그런 정책이 가장 먼저 수립되고 퍼져나가는 미국의 사회건강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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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올린 모든 트윗중에 가장 영양가 있는 타래가 이걸텐데 조회수가 너무 안 나와서 안타깝다.
"월급의 60%를 먹는데 쓰는 치과의사"라는 키워드가 빠져서인가? 먹는 건 그대로 먹지만 월급이 올라서 이젠 60%까지는 안 쓰는 대만 치과의사의 타이베이 맛집 추천타래
음식 리뷰를 먼저 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먼저 올리는 대만 친구가 추천해준 맛집 리스트 타래
우육면：
Tien Hsia San Chueh (天下三絕)
02 2741 6299
이미 리뷰한 곳.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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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식품박람회에 다녀왔다. 여기서도 '요즘 독일, 유럽 경제 어때?'하고 물어보면 반응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현재 GDP는 역성장 하고 있고, 온갖것들이 다 비싸졌는데, 금리도 높아져서 소비여력도 줄어서 앞이 안 보인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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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편안한 분위기의 바에서 느낄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중국어로 얘기해도 시끄럽게 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어가 성조때문에 시끄럽게 들린다는 건 오해다.
그나저나 카발란 정말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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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 글인데, 우리나라 공장들이 생각보다 정말로 노동집약적이다. 또한 다들 경쟁이 치열해서 공장의 영업이익률은 처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노동집약적 공장들은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점점 퇴출 될 것이다. 사실 아직 돌리고 있는게 용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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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그냥 맛있게 만드는 것도 쉽다고는 못하겠지만, 맛을 일정하게 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때문에 나의 실력은 어디까지나 가정용이다. 내 요리의 목적지는 일정한 맛이 아닌 즐거운 식사이며, 짜면 물 붓고 싱거우면 소금 치며 목적지에 도달만 하면 된다. 업소용은... 난 못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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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판매하는 우리 체다가 10원 차이로 아이템 위너가 아니게 되어 노출이 잘 안 되고 있다. 알아보니 어느 업체에서 우리 제품을 10원 낮게 올렸더라.
온라인 실무하는 친구가 몇 십원 낮추자 하는데, 고객사랑 경쟁해서 뭐하냐고 그냥 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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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쯤에 입사한 직원한테, 코로나 이전을 '옛날에는'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4년이면 적은 시간은 아니지만 옛날까지는 아닌데, 확실히 그 시간은 앞뒤를 단절시키는 힘이 있다. 모든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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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덜란드 치즈 트레이더와 저녁을 먹었다. 회사 근처에 나름 유명한 보쌈집에 갔는데, 자리가 텅텅 비었더라. 코로나 전만 해도 늘 바글바글한 집이었다고 얘기하니, 네덜란드도 똑같단다. 비싼 음식점은 예약도 어려운데, 보통 음식점은 파리 날린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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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중 컨테이너가 고장나서 온도가 들락날락했던, 그래서 (우리 동의없이) 컨테이너 갈이를 해서 들어온 치즈가 결국 오늘 폐기됐다. 폐기 확인 동영상을 보면서 본부장님은 슬프다며 우셨다. 자그마치 22톤의 치즈다. 보험처리를 해서 금전적 손해는 거의 없지만 마음이 아픈 건 다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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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다. 때문에 사모펀드에서 외식업체나 우리 경쟁사 같은 회사를 인수하면 재밌는 일이 발생한다 :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장사한다. (물론 이런 경향이 있다는 것 뿐이지, 다 그렇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파격적인 할인이 거의 상시로 연중내내 적용하거나 뭘 많이 껴주거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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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길 어머니께 했더니, 올해 88세이신 외할머니는 아직도 매달 20일마다 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하고 계시다 한다. 모임 인원은 16명이었는데, 그 중 돌아가신 분은 한 명 뿐이고, 대체로 5~8명 정도 나오신다고... 삶을 얘기하기엔 난 아직 너무 어린 듯.
삶의 무거움이란.
벌써 18년지기가 된 친구 둘이 있다. 학교 다닐 때는 매주 1회 이상 같이 술을 마셨고, 졸업하고도 꽤 오랫동안 한 달에 한 번 정도 같이 만났었다.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애가 생기고, 또 누구는 병도 걸리고, 그러다 보니 분기에 한 번 겨우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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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워먹는 치즈 인기가 상당히 좋다.
상담 하나 끝나면 기다렸다가 다른 회사에서 와서 상담하고, 그게 반복됐다.
우리 구먹치에는 버터와 크림도 들어가 있어서 풍미가 다르긴 하지.
웃긴건, 중국에선 싸구려 구먹치가 주류라서 사람들 입맛도 거기에 길들여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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