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
@DCDaxter_text
Followers
10,826
Following
98
Media
1,375
Statuses
22,583
라쿤 덱스터의 엽편소설(짧은소설, 초단편소설)계정입니다. 가벼운 SF와 판타지 장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단편 소설집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잼 한 병을 받았습니다'을 썼습니다.
Joined July 2015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Explore trending content on Musk Viewer
Texas
• 203082 Tweets
Michigan
• 130114 Tweets
England
• 115791 Tweets
YEONJUN
• 107909 Tweets
Ireland
• 107861 Tweets
#Venue101
• 104430 Tweets
#SixTONESANN
• 86007 Tweets
TOP ELITE ARTIST V
• 61137 Tweets
リスアニ
• 28897 Tweets
Gordon
• 24054 Tweets
Arkansas
• 22563 Tweets
Sacha
• 22117 Tweets
Grealish
• 18639 Tweets
All Blacks
• 17682 Tweets
#RSAvNZL
• 15293 Tweets
Lee Carsley
• 14421 Tweets
#小田凱人
• 12783 Tweets
カンスト
• 11395 Tweets
ビーフシチュー
• 10993 Tweets
#LEO_HBD_26th
• 10971 Tweets
#HAPPYLEODAY_2024
• 10740 Tweets
Pinned Tweet
<요괴사설> 펀딩이 종료되었습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진행된 한달간 이루어진 여정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도전해본 단편으로 아직도 떨리고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모쪼록 책을 받아보실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이셨으면 합니다. :)
[공지]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새로운 공지를 올려봅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참여한 앤솔로지 <요괴사설>이 오늘 펀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작가님들과 함께 소설집에 참여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ㅠㅠ
1
30
33
0
4
16
저희 회사의 고양이어 통역기가 출시 된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고객만족부에서 사전 동의를 받은 고객분들의 통역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이번에 보고서를 냈는데,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통역하신 내용 중 2위가 "사람은 몸에 물을 뿌리는걸 좋아해. 샤워라는거야. 자살이 아니야" 였죠
6
15K
12K
통역기로 번역된 늑대의 대답은 이랬다.
"날짜란걸 정해서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건 인간의 방식이야. 우리는 그렇게 태어난 날을 기억하지 않아. 태어난 날에 있었던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기억하고 그게 있는 날이 우리의 생일이야."
3
6K
8K
혹시나 미래로 시간여행을 가시거든 절대 과거인인걸 티내지 마세요.
요즘 인터넷에 미래로 시간여행 가서 과거인이라고 말했더니 공짜로 먹을거부터 숙소까지 다 잡아주고 완전 핵인싸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재미나게 놀고왔다는 썰이 도는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
목숨이 위험합니다.
4
7K
5K
"그 뭐냐 한국인들은 마늘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좋아 죽죠. 없으면 못살죠. 못먹으면 죽는게 낫죠."
"그런데 선생님은 한국인이셨죠?"
"그랬죠."
"지금은 뱀파이어고요"
"그렇고요"
"...마늘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해결 못했어요"
"...힘드시겠네요"
1
9K
5K
북유럽신화는 약간 이런 느낌
오딘 : 간밤에 어떤 놈이 내 머리를 밀었다.
(모두가 로키를 본다.)
로키 : 왜 날 봐? 나 아니야?
(이놈이 한 일 맞다.)
그리스로마신화는 "너는 대머리가 된다!" 라는 신탁을 받고 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불쌍한 영혼의 이야기.
북유럽신화는 이미 누군가의 머리를 깨끗이 밀어버린 뒤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
이집트 신화는 당장 현재진행형으로 대머리빔을 쏘는 괴인이 등장하는 이야기.
2
23K
8K
3
6K
5K
아, 고양이의 말을 통역한것 중 가장 빈도가 높았던 말은. "나도 알아."였습니다. "고마워, 사랑해"에 대한 대답이었죠.
0
6K
4K
오늘날 한국어는 국제적 위상이 높습니다.
가장 큰 예시로서 재작년 국제마법학술대회에서 마법 주문을 구성하고 그것을 영창할 때 사용하는 새 마법공용어로서 한국어를 채택했죠.
예, 한글이 아니라 한국어가 채택되었습니다. 그래서 국제마법학술대회는 현존하는 모든 마법 공용어 주문을
4
5K
4K
"저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이죠?"
"아, 초능력자들이에요. 염력, 텔레파시, 순간이동 등의 초능력을 쓰는 아이들이죠."
"그렇군요. 되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왜 저렇게 다들 바닥에 누워있습니까?"
"아...걷는 법을 모르거든요."
"그건 또 무슨 말인가요?"
1
4K
4K
"나는 마녀랑 마법소녀의 차이를 잘 모르겠던데? 어차피 다 똑같은 마법을 쓰는거 아니야?"
"큰일 날 소리를. 잘들어, 마법소녀는 계약을 통해서 마법을 쓰는거잖아? 그러니까 걔들은 마법사 분류 체계상 워록이야. 마법소녀협회는 국제워록협회 분회고."
2
3K
4K
그 덕분인지, 고양이들이 샤워실 앞에서 샤워때마다 우는 빈도가 저희 통역기 출시 전 대비 15% 정도 줄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어보이기는 하죠(웃음). 통역 내용 1위는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고마워, 사랑해."였고요.
2
4K
3K
미안하지만 마법은 없는걸 만드는게 아니야. 마법도 열역학 2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과학이라고.
이를테면 이런거야. 화염계 마법은 없는 불을 만드는게 아니야. 주변에서 열원을 끌어내는 방식이지. 그러다보니 화염계 마법을 쓰면 주변이 시원해져.
1
4K
3K
올림포스의 신들은 알지 않았을까?
저 아이의 탄생으로, 자신들이 더 이상 신도들의 경배를 받지 아니하게 될거라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르메스는 새로올 시대의 목동을 위해 이전 시대의 마지막 양치기로서 그의 구유를 방문한게 아닐까?
"생일 축하한다. 아가야."
1
4K
3K
아담과 하와의 자식이 피와 살로 이루어진 육신을 버리고 0과1로 구성된 세상에서 영생을 얻고 마침내 태초의 저주에서 벗어났을 즈음.
우리는 그들이 남긴 유산을 통하여, 땅바닥을 배로 기어다니는 저주에서 벗어났다.
1
5K
3K
옛날에는 물건이 오래되면 신이 깃든다고 했단 말이에요. 아주 사소한 물건이라도 시간이 쌓이면 신이 깃든다는건데, 사실 시간이 쌓이는게 아니에요. 사람의 기억이 쌓이는거지. 물건에 깃드는 신들이란 대부분 사람의 기억이 쌓여 탄생한 신들이에요.
4
2K
3K
정보의 사막에서 죽어가던 한 안드로이드가 구동 후 처음으로 신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God SAVE Me!"
그 기도를 갸륵하게 여긴 신이 그 앞에 나타나 그에게 물었다.
".Jpg? or .PDF?"
안드로이드는 그것이 시험임을 알았기에 이렇게 답하였다.
3
3K
3K
"엘프들이 안면인식장애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정말 사람 얼굴을 구분 못해요?"
"아뇨, 구분못하는건 아니고... 그 뭐라고 해야하지... 인간들 안면인식장애하고는 조금 다르거든요."
"서로 다른 사람은 구분하는거죠?"
"그렇죠. 구분해요."
"그럼 뭘 구분 못한다는거예요?"
1
2K
3K
괴담 중에 그런거 있죠?
극장에 갔는데 다들 앉아서 멍하니 회색화면만 나오는 스크린을 보다가 어떤 사람은 웃고, 울고 그래서, 어 이게 뭐야? 하고 겁먹은 찰나 화면에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모든 배역 제작진 이름에 자기 이름이 올라오고 갑자기 자기를 뺀 모는 사람들이 일어나서 박수친다는거
1
2K
2K
"팀장님! 저희 플랫폼 이번 분기 매출이 폭등했다던데 소식 들으셨어요?"
"어, 보안팀 친구한테 들었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우리 무슨 이상한거에 휘말린거 아니죠?!"
"어, 아니야, 그거 불법 복사본 보던 애들이 모두 결제해서 그래."
1
2K
2K
"너, 신체개량에 부정적이었잖아? 사람은 자기 몸으로 일해야 한다면서, 키보드랑 마우스 고집했잖아? 왜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중추신경 단말 시술을 받은거야?"
"아니...재택근무를 하는데..."
"하는데?"
"우리 고양이가 자꾸 키보드위에 앉아서..."
"...아..."
0
3K
2K
"너 진짜 언제 제대로 된 일자리 가질래? 평생 편의점 알바만 할거야?"
"응. 할건데?"
"허이구! 그러셔? 누가 써준대?"
"응. 써준대."
"뭐? 어떤 편의점이 평생..."
"드래곤들 편의점."
"에?"
"드래곤은 사는 시간이 다르니까, 우리 같은 단명종을 평생 고용하는 것도 파트타임으로 치더라."
3
2K
2K
내가 이번에 차를 뽑을 때 완전 자율주행 옵션을 넣었거든.
음성인식까지 되는 옵션으로. 그런데 옵션을 넣으려니까 딜러가 묻더라고.
특수옵션이 있는데 넣을거냐고? 그래서 내가 어떤 옵션이냐고 물어봤지.
5
3K
2K
가습기는 물건이기에 축성을 한다고해서 물이 성수화 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가습기를 사제로 서품하면 그 순간부터 가습기는 들어오는 모두 물을 성수로 만들어 공기중에 떠다니는 사탄의 변괴를 모두 정화 시켜버립니다.
3
8K
2K
"...설명해봐. 왜 손님이 오무라이스가 되어있는거야?"
"주문하신 오무라이스를 가져갔는데요. '맛있어지는 주문'을 걸어달라고 하시잖아요."
"그래서?"
"명색이 제가 '마녀'인데 주문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걸어줘야죠."
1
2K
2K
이 시험은 떨어지는게 합격방법이야. 문을 닫고 들어가지 못했더라도 너무 아쉬워 할 필요가 없어. 조만간 입학처에서 합격 연락이 올테니까. 뭐? 무슨 말이냐고? 아... 그래, 설명을 해줘야겠구나...
그러니까 물리학적으로 사람이 문을 닫고 들어가는건 불가능하지. 3차원에 사는 우리는 불가능해.
2
1K
2K
Q : 이쪽 차원에서 얼마전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걸로 알고있는데, 지금은 해결하신거 같네요? 비결이 뭔가요?
A : 해결의 촛점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겠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질병을 모두 없앤것을 기준으로 하자면 저희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3
2K
2K
예전에는 지하철 문 위에 노선도가 있었다고. 아주 친절하게, 노란색 불빛이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고, 이번에 내릴 역이 어디인지 알려주기까지 했어.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노선도가 사라지더니 LED액정이 붙고, 광고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그러다가 아주 잠깐 지금 위치가 떴다 사라지고.
1
2K
2K
"이쪽 차원에는 유독 전쟁에 대한 역사가 없네요...왜지? 다 유실되었나?"
"아니에요, 전쟁 자체가 뜸한거에요. 이쪽 차원에서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100번이 채 안넘을거에요."
"그게 가능해요? 뭔데 그렇게 전쟁을 안해요?"
"이쪽 차원의 전쟁의 신 때문에 그래요."
1
4K
2K
도와주세요. 저희집 고양이가 증식하고 있어요.
아뇨, 당연히 중성화 해줬고요, 아이를 낳거나 어디서 친구를 불러오는게 아니에요. 살이 찌고있다는 은유도 아니고요.
말 그대로 똑같은 고양이가 계속 증식하고 있어요.
어제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이 녀석이 문앞까지 나와서 인사를 하는거에요
강제적 차원 중첩기술을 사용해 제 자신을 증식시켰다가 구청 시민행정과에 걸렸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출근이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이불 속에서 '5분만 더...'라며 밍기적 대다가 문득 누가 나 대신 출근해줬으면 좋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349
377
5
2K
2K
기회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사내 쪽지가 왔어요.
"다음 동물어 통역기는 조류로 하죠."
조류도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고, 그거 다 포괄해서 하려면 한백년 걸린다고, 그렇게 답변했더니 그 다음 쪽지가 가관이었어요.
"강아지랑 고양이는 했잖아요?"
저희 회사의 고양이어 통역기가 출시 된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고객만족부에서 사전 동의를 받은 고객분들의 통역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이번에 보고서를 냈는데,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통역하신 내용 중 2위가 "사람은 몸에 물을 뿌리는걸 좋아해. 샤워라는거야. 자살이 아니야" 였죠
6
15K
12K
1
2K
2K
"불확실성은 모두 사라졌다. 우리는 이제 미래와 미지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우리는 밤하늘 별들을 보며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저, 다가올 내일도 어제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맞춤하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희망찬 SF 상상에 찬물 끼얹기: 만약 외계인은 없고, FTL은 불가능하고, 시간여행도 불가능하고, 웜홀은 존재하지 않으며, 초인공지능은 구현되지 못하고, 본디 인간은 자라난 행성조차 능히 벗어나지 못할 운명이라면?
2
593
495
2
4K
2K
"나? 나는 태어났을 때 내 옆에 있는 네 냄새를 처음 맡았어. 그래서 난 네가 옆에 있는 날이면 매일매일이 생일이야."
0
1K
2K
"사장님. 그러고 보니까 이 식당에는 이종족이 많군요... 그러면 '고기'를 먹을 수 없을텐데 말이죠... 왜... 그... 아시죠? 보팔래빗 앞에서 '토끼고기'를 주문할 순 없잖아요... 저는 아직 죽기 싫거든요..."
"아 그거라면 안심하세요. 저희 식당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무척 윤리적인 재료입니다"
1
2K
2K
오래전에 있었던일이다. 친구가 사는 마을에 블랙와이번이 한마리 생겼다. 마을 농장을 서리하는 외지인들이 늘었기 때문에 지킴이 용으로 주민들이 삼삼오오 돈을 모아 들인 것이었다. 마을 입구에 묶어놓았는데, 그 색이 묵직하고 덩치가 육중하여 위압감이 상당했다.
1
1K
1K
던전에서 죽으면 어떻게 하나요? 보통은 백마법사가 소생마법을 써서 살리죠, 지금까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다만 단점이 없는건 아니에요. 육신이 심하게 훼손되면 안되고, 사망시점에서 너무 시간이 흘러서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복잡해져요. 신체 회복과 소생을 거의 동시에 해야하는데
1
2K
1K
"우리 아빠는 태어났을때 보리가 자라는 냄새가 코끝에 실려왔대, 그래서 우리 아빠의 생일은 항상 보리가 자라는 냄새가 코끝에 실려올 때야. 우리 엄마는 밤하늘에 별들이 끊임없이 내리던 하늘의 냄새를 맡았대. 그래서 우리엄마의 생일은 밤하늘에 별이 내릴때야."
1
780
1K
"엘프들이 요즘 증권 트레이더로 제법 잘 나가죠?"
"아무래도 거의 1000년 이상 재테크만 한 종족이니까요."
"그런데 엘프들은 왜 그렇게 재테크에 목매는거에요?"
"거기 공적연금이 없어요."
"왜요?"
"1000년 이상 사는 종족들을 상대로 연기금이 버틸수 없죠"
"아..."
1
2K
1K
"만남채팅 어플로 연애 시작하려는 사람 많잖아요? 그런데, 그 어플들에 등록된 상당수의 아이디들이 챗봇이라는거 알고계세요?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광고행위인데, 사람들은 잘 모르죠. 회사 입장에서는 알려져서는 안되는 일이고요. 사람들이 자신이 채팅으로 사랑을 나눈 누군가가
3
1K
1K
그렇습니다 실제로 무쇠 물고기는 행운의 철 물고기라고 하여 캄보디아에서 빈혈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된 물건입니다. :)
2
2K
1K
"무손실 압축 포맷으로 저를 구하소서."
그 답을 들은 신은 기뻐하셨고, 그와 함께 정보의 사막을 떠나 선조들의 레가시가 Bit나는 천상의 전당에 그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셨다.
2
1K
1K
"...인터넷 밈에 "이래서 눈치가 빠른 꼬맹이는 싫다니까..." 있지?
그 밈을 지금 쓰는게 맞나?
아, 안심해, 널 어떻게 하겠다거나 뭘 어쩌겠다는 것도 아니야.
내가 널 어떻게 하겠어? 우리 둘다 망할 자동차 안에 쳐박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데...
좀비의 타액이 인간을 좀비로 만든다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겠지? 그런데 차량의 인공지능은 “차내 탑승자. 이상 징후 발견.”라고 말했어. 이 차를 만든 사람은 감염된 사람이 어떤 증상을 보일지까지 미리 알고 있었던 거야. 그렇다면…이 바이러스를 퍼뜨린 범인은…
1
1K
578
1
2K
1K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면 돼요. 세상은 너무 복잡해서 가끔은 같이 있으면 안될거 같은 애들이 한번에 묶여있고 그래요. 좋은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요."
"..."
"그보다는 선생님, 식사 끝나면 커피 하실거죠? 전 역시 식사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싸악 내려가요"
"예예...그러죠...정말..."
0
996
1K
"으으... 의사양반... 어떻게 수술은 잘 된거요?"
"운 좋은 줄 아쇼. 세발이 복부에 박혔는데, 깨지지않고 깔끔하게 처리했소."
"으으... 고맙소... 내가 그런데 병원비가 없어서... 나중에 내가 이 은혜는..."
"됐소 이미 값은 치루었소."
"뭐요?"
3
696
1K
때문에 국제마법학술대회는 라틴어를 대체할 언어를 찾고 있었는데 서구권의 언어들은 높은 확률로 라틴어의 영향을 받았기에 필연적으로 라틴어의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2K
1K
첫 사례는 강남의 한 아파트였다.
주민 김씨는 어느날 아침, 포근포근한 꿈에서 깨었을 때, 자신이 털이 가득하고 손발에 육구가 달린 고양이 퍼리가 되어있음을 보았다.
평소에 개과 동물 애호가임을 자처했기에 김씨에게 이 사건은 큰 충격이었다.
1
1K
1K
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것들 중 "반려동물 등록칩 2.0"이라는 사업이 있었어요. 그냥 편의상 듀오칩이라고 불렀는데, 다들 들어보신적 없을겁니다. 시범사업 기간 1년을 못채우고 기능정비를 위해 보류 되었거든요
듀오칩은 반려동물에게만 이식하던 등록칩을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도 이식하는
2
1K
972
"갸르릉...갸릉...구르륵...이얏옹...구르륵...구르륵..."
[시스템 메시지 : 번역중...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시스템 메시지 : 번역중...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시스템 메시지 : 번역중...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시스템 메세지 : 번역 완료]
“반면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는 0.98로 키우지 않는 사람과 큰 차이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9K
5K
1
518
1K
...제가 쓴 소설 속으로... 들어가라고요?
(동공대지진)
#공포
내가 쓴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클리셰... 나는 좋지만 너무 혼란스러울 거 같음.
원래 여주와 사랑에 빠졋을 남주가 날 사랑하고 여주는 필연적으로 악녀가 되거나 할 텐데 나는.... 난 그걸 못 참아 둘이 불러다 앉혀놓고 얘기할 듯
내가 너희 그렇게 가르쳤니 이놈새끼들이 하라는 사랑은 안하고
4
763
649
6
799
947
"야...왜 우리 사무실에 골렘이 들어와있어?"
"아, 너는 첨봤겠구나...우리층 트레이딩 매니저님이셔..."
"골렘이 매니저야?"
"응."
"...그런데 왜 일요일에 출근한건데? 평일에는 안보이다가..."
"평일에는 건물 1층 로비에 서 계시거든"
"...우리 건물 로비 석상이 저분이라고?"
1
652
875
요즘 날씨가 무척 더워져서 아이스크림 배달 주문 빈도가 작년대비 굉장히 늘었어요. 너무 더운 나머지 이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먹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것 조차 꺼리게 되었다...이거죠.
덕분에 저희 매장 매출도 껑충 뛰었는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올해 초에 서부대륙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1
869
867
인플레이션이 너무 가속화 되어서, 나중에는 천원짜리 과자는 전멸해버렸어. 예전에는 천원이던게 이제는 다들 5천원을 가볍게 뛰어넘었지. 손이가요 손이가 라고 노래하던 과자는 이제 한봉지에 1만원이야. 가벼운 간식이나, 안주이나, 그도 아니면 추억으로 한봉지 먹기에는 제법 큰 계획을 세워야해
1
757
860
"But, 한국은 속인주의 아닙니까? 그렇다면 Me는 한국국적 아니니까, 크리스칀 저승 가야 합니다."
"에헤이... 진짜... 유! 유어! 컨트리 이즈 속지주의! 유! 다이 히어! 오케이! 그러니까! 유! 유어 쏘울 이즈 아워즈! 오케이!"
"Me, 한국어 압니다. 영어 안해도 됩니다..."
'아니, 그러니까 저희 관할지에서 사망하셨으니까, 국적이랑 종교 불문 저희 쪽으로 이관되신거라니까요?
여기 공문 보고 넘겨주세요.'
4
581
547
1
842
882
친애하는 산타 클로스께
안녕하십니까? 올해도 어김없이 경전에는 제대로 명시되지도 않은 신의 탄생 전야에, 약 시속 20만km로 세계를 일주하시며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선물을 나누어주시는 산타 클로스님에게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
1K
829
...가난이 있는 곳에 손을 내미시는 분이시여, 불평등이 있는곳에 직접 임하고, 불의가 있는 곳에서 방패를 들어주신 분이시여...우리는 그대의 계절에 물제비가 우는 소리를 듣나이다...물제비의 바램대로 우리의 바램을 전하오니 부디 당신의 바램대로 하옵소서...
0
866
835
라틴어는 문법만큼이나 발음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오랜시간 여러 사람이 썼기에 발음도 많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라틴어로 마법주문을 영창하는 도중에 잘못된 발음을 사용하는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발음이 가져오는 가장 큰 사고 후유증은 악마소환입니다.
1
2K
814
어느날 20살의 검은 고양이 까미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몸이 거대하고 웅장한 블랙골드드래곤이 되어있는 걸 깨달았다.
한때 거대하고 웅장했던 블랙골드드래곤 슈판델이 잠에서 깨어 자신의 몸이 자그마한 검은 털뭉치가 되어있음을 발견했을 때와 같은 시간이었다.
#발광
5
1K
809
옛날에는 그랬어요. 사람들이 뱀파이어를 무서워해서 집에다가 일부러 은을 얇게 발라 만든 거울을 걸어뒀죠. 그래서 영문도 모른채 화상을 입은 뱀파이어들이 많았어요. 현대에 들어서 인외권리 신장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포괄적 지성체 권리 보장법이 만들어지면서 은으로 만든 거울은
1
1K
764
인공지능 작가가 사람보다 글을 잘 쓸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우리 출판사에서 몇편 단편을 의뢰해 봤거든? 근데 첫번째 의뢰작의 반응이 영 좋지 않았어. 사람상대로 장사하는 글은 역시 아직까지는 사람이 써야하겠더라고.
이번년도 청강대 실기주제
인기웹툰작가에게서 어시 의뢰 메일이 왔다. 그런데 그 웹툰작가은 AI였다. 당신은 AI웹툰작가의 의뢰를 받아들일것인가? 이 상황을 주제로 하여 표현하시오
라네요
1
7K
4K
1
748
730
모든 사람은 시인이다.
시인이 아닌 사람은, 아직 자신이 시인이란 걸 모르고 있을 뿐이다.
0
667
728
[**아파트 경비실 근무 매뉴얼]
...
4-2. 스피커 무료 교체 방송을 듣고 교체 받으러 왔다는 주민이 있을시. 경비실 문을 닫고 책상 밑에 몸을 숨길 것.
조금전에 아파트 관리 사무소 방송 :
". .. .. .... 스피커 무료 교체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방송이 들리시지 않는 가정에서는 스피커 무료 교체를 신청하시어.. ... .. ."
?????
9
7K
4K
2
1K
727
"함장님. 준비되었습니다."
"고맙네 부함장. 음음. 전 승조원에게 알린다. 나 함장이다. 지난 30년간 우리 '장거리 선물 배송함 - 루돌프'는 전 세계에 '울지않는 어린이'들을 목표로 선물을 배송하였다. 이는 '북부 산타클로스 통합 배송 사령부'의 오랜 독트린이었으며 우리에게도 그러하였다."
2
1K
700
"그럼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어떻게 살아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살아있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로 태어난 초능력자로 세상에 나오고 있어요. 심지어 실체도 없죠. '생명의 가장 중요한 개념'을 건너 뛰어버렸으니까요."
0
310
674
"누가 그러던데, 드래곤들은 기억력 잼병이라더라?"
"누가 그래요?"
"인터넷 지식 숏 영상 채널이. 너무 오래 살다보니까 기억이 꼬여버려서 잼병된다고. 치매처럼."
"안 그래요. 걔들 기억력 끝내줘요. 세상 첫날부터 지금까지 다 기억할걸요? 누가 그런 엉터리 이야기를... 아?"
"아?"
"엘프들이 안면인식장애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정말 사람 얼굴을 구분 못해요?"
"아뇨, 구분못하는건 아니고... 그 뭐라고 해야하지... 인간들 안면인식장애하고는 조금 다르거든요."
"서로 다른 사람은 구분하는거죠?"
"그렇죠. 구분해요."
"그럼 뭘 구분 못한다는거예요?"
1
2K
3K
1
598
698
저녁 잘 보내고 계시나요? 트위터를 하다가 가슴 뭉클한 문구를 발견해 공유해봅니다. 좋은건 서로 나누라고 배웠거든요.
"내 사랑! 나의 사랑!"
"내가 널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 있었어 네가 올 줄 알았어!"
"내 꽃이 피었어! 꽃이 피면 전쟁이 끝날 줄 알았다!"
러시아가 점령한 마을을 구해낸 우크라이나 병사가 엄마와 재회하다
"내 사랑! 나의 사랑! 내가 널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 있었어; 네가 올 줄 알았어, 내 꽃이 피었어. 꽃이 피면 전쟁이 끝날 줄 알았다.”
1
4K
3K
1
719
649
폴리모프를 처음하는 드래곤을 위한 간편 안내서. (의상 편)
1. 인간의 피부는 연약합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피부위로 천 따위를 걸칩니다. 이를 옷이라고 합니다.
2. 인간들은 옷을 입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3. 폴리모프는 옷까지 변신하지 않습니다. 폴리모프의 디폴트는 네이키드입니다.
털의 유무에 따라 변신 후에 옷이 있느냐 없느냐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이를테면 털이 있는 여우들은 옷을 털의 연장(외장형 털)으로 이해해서 옷까지 변신하고, 털이 없는 드래곤은 옷이 없는 상태로 변신하고 말이죠.
3
61
109
2
845
665
21세기 중엽쯤? 갑자기 모든 인공위성이 다 폭발했어요. 원인이 뭐였는지 그때도 알지 못했고 그 이후로도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때 생긴 파편들이 다른 인공위성은 물론 우주정거장까지 모두 작살내버려서 이제 지구 주변은 그 파편들로 가득차있다는거죠.
1
539
620
김유신이 눈을 떴을 때 그곳은 기방 앞이었다. 그리고 김유신은 자신의 말이 자신을 그곳으로 이끔에 탄식하고 말에서 내려 눈을 감고 검을 들며 말했다.
"어찌, 사내대장부가 내린 결정을 네가 막으려 하느냐? 부디 다음생에는 인간이 되거라."
달밤에 검이 빛났고, 이내 창! 하는 소리가...
3
826
643
"선생님은 일단 뱀파이어인데 마늘중독자고, 거기다가 불교신자죠? 그런데 불교신자면서 지금 삼겹살을 15인분이나 먹고 있잖아요? 명이나물이 먹고싶어서"
"선생님도 저처럼 한달에 한번 이거 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더 황당하단 말이에요."
1
782
597
우리는 서로에게 약속했다. 둘 중 하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그리고 언젠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온다면 서로가 서로를 기억해주기로.
그러니 네가 떠난 뒤 창가에서 들려온 작은 노랫소리는 분명 그때의 약속이었다.
고양이 친구를 노환으로 잃은 개가.... 주인이 출근한 사이 새끼냥이를 데려왔다는 토픽을 읽는 중;;;;;;;; 어 그러니까...... 개도 고양이를 입양을.... 가족간에 합의가 있어야... 무슨 상관인가.... 키워야겠지...
3
6K
2K
1
535
595
"그게...말하기 좀 부끄러운데...마늘 못먹어서 이대로 가다간 죽는게 낫겠다 싶어서 부처님에게 불공이나 드리고 죽어야겠다 하고 절에 갔는데..."
"부처님요?"
"아, 저 불교신자입니다"
"..."
"여튼, 거기서 주지스님이 제 하소연 듣고는 밥이나 먹고가라고 차려준거에 명이나물이 있었죠."
1
596
574
어찌되었건...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어는 이제 전망이 아주 유망한 언어입니다.
앞으로 십수년 안에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한국어를 배울거고 한국어로 영창을 할겁니다.
그때가 되면 한국어의 위상이 더 커지겠죠
1
400
564
"어...아니 왜요?"
"전쟁의 신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출신이니까요. 사회복지사였으니까요."
"아..."
"그녀는 평등이 없는 곳에 평등을 가져와요. 기회가 없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기회에 참여할 수 조차 없는이들을 위해 길을 닦아주죠. 그래서 이쪽 차원에서 전쟁의 신은 인기가 좋아요"
1
717
546
"아이씨...이놈의 담배꽁초는 주워도 주워도 끝이없네..."
"전에 인터넷에서 본건데, 담배필터에다가 씨앗을 넣자는 말이 있더라고. 꽁초를 버리면 거기서 식물 싹이 트게. 담배꽁초를 버리는걸 어쩔 수 없으니까 그렇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1
364
557
언제 어디서든 발생하더군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게 쌍방향 칩이라고 했잖아요?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보호자에 대해서 '실종'신고를 했어요.
자기를 버린게 아니라, 보호자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거에요...
...하여간 사람이 제일 나빠요...사람이...
1
691
546
이번에 큰맘먹고 로봇 청소기를 주문했어. 아무래도 반려 고양이하고만 살으려니까, 집의 사막화(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튀어나오는거)를 막기가 힘들더라고. T사의 청소기로 골랐는데, 반려동물 특화모델이라 옵션도 많더라고. 그래서 나는 고독사 옵션을 두개 넣었지. 왜 요즘 반려동물만 남기고
2
353
548
"김중위. 전부터 궁금했는데 말이야?"
"예, 소령님."
"심우주 탐사 임무인데 핸드폰은 왜 가지고 온거야? 즐길거리 라면 공용 태블릿에 있고, 통신이 목적이라면 지구까지 전파가 안통할텐데."
"아...보셨어요?"
"보안사항 위반인지 따져보려다 말았어. 하도 만져대서."
"죄송합니다 헤헤."
5
566
535
형용할 수 없는 냄새가 났다. 러브 크래프트가 자신의 소설에 천 개의 묘지를 파헤친 듯한 냄새라고 적은 것은, 아마도 그게 그가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한계였기 때문이었을 것이었다. 불행이도 그는 19세기와 20세기 사이의 미국인이었다. 그러니 그 한계가 이해가 안되지 않았다. 그저 불쌍했다.
1
569
587
"예, 부럽네요...그런데 팀장님 아까부터 모니터에 뭐 작업하시는거에요?"
"아? 이거? 아, 컨텐츠 유료결제. 이상하게 회사에 출근하니까 해야겠더라고.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네?"
"..."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3
269
539
"그래도 대용품이 있으니까요."
"오 그런게 있나요?"
"산마늘이라고 있어요."
"산마늘? 그것도 마늘인가요? 산에서 자라는? 그걸 먹을 수 있나요?"
"아뇨...엄밀하게 말해서 마늘은 아니고, 마늘맛이 비슷하게 나는 나물의 종류에요"
"오! 그런게 있단 말이에요?"
1
587
522
"나 이해가 안되는데...왜 M과 Z를 묶어서, 하나의 청년세대로 분류하지? 이거 범주가 최대 1981년에서 2012년까지 늘어진다고. LA올림픽 할때 태어난 애들부터 런던 올림픽 할때 태어난 애들까지 하나로 묶은거라고. 어떻게 그렇게 묶이는건데? 누가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한거야?"
2
406
522
"와...사람 살린거네요..."
"이미 죽은 언데드니까 살린건지는 모르겠지만서도...예, 아무튼 부처님 덕에 산거 같아요."
"...그런데 되게 좀 이상하네요..."
"뭐가요?"
"모든게요. 선생님은 그냥 삶의 부조리? 그런게 뭉쳐있는 어떤 덩어리같아요."
"헐...말이 심하시다...상처받았어요..."
1
505
525
"그러고보니, 동양에도 용 있다던데 본적 있어요?"
"아, 그 뱀처럼 호리호리한 녀석들 말인가? 알고있지. 친구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녀석이 하나 있다."
"친구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오래 알고 지냈다...? 무슨 관계가 그래요? 서로 웬수에요?"
2
392
524
어...서비스센터죠? 저희가 밥을 주는 고양이가.
"그분의 백성을 따스하게 보살핀자들. 그분께서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그분이 곧 오신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달리시어. 그때에 우리가 그분의 발끝에 절하며 너희를 증언하리라..."
라고 하는데, 에러인거 같아요. 수리를 받으려면 어떻게하죠?
저희 회사의 고양이어 통역기가 출시 된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고객만족부에서 사전 동의를 받은 고객분들의 통역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이번에 보고서를 냈는데,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통역하신 내용 중 2위가 "사람은 몸에 물을 뿌리는걸 좋아해. 샤워라는거야. 자살이 아니야" 였죠
6
15K
12K
1
743
503
"...산마늘이 명이나물이에요?"
"모르셨어요? 아마 정식 명칭은 울릉산마늘인가 그럴걸요? 명이나물이라고 많이 부르기는 하는데..."
"아니 그보다...마늘맛이 나는데 먹어도 되는거에요?"
"마늘만 아니면 괜찮은거 같아요. 뭐...맛있잖아요?"
"..."
1
434
498
"야, 너 밤에 손톱 발톱 깍아서 아무데나 버리지 마라? 그거 쥐가 먹고 너로 둔갑한다?"
"알아..."
"하긴, 오래된 동화니까. 그래도 쓰레기통에 버... 야! 그렇게 막 창문밖으로 버리면 어떻게해?!"
"...하지만 돌아가고 싶단 말이야..."
"뭐?"
1
462
487
"으아아! 여기가 어디에요?! 분명 나는 길을 건너다가 트럭에 치여서...!"
"정신이 드세요? 용사님? 용사님께서는 저희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저희 세상에 소환되셨습니다."
"아니, 이세계 전이물이에요? 너무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는거 아니에요?"
"저희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1
413
488
"꼬끼오오오오-!"
(통역중...통역중...통역중...)
"...세계 무결성 검사, 진행. 영혼 무결성 없음, 신체 무결성 없음, 천체 운행정보 이상 없음. 기후 무결성 검사...15개 부분 이상발견...태양 무결성 검사...이상없음...일일 세계 재부팅을 완료합니다...어서오세요! 사용자님!"
1
429
480
한국어로 번안하는데 온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한국어가 마법 공용어가 되었을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전 공용어였던 라틴어가 가지는 태생적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발음'이었죠.
1
422
465
"야이씨... 그게 되겠냐? 그럴거면 어? 총알을 나무 씨앗으로 하는게 낫지. 어? 총맞아 죽으면 거름까지 생기니까 식물 자라는데 도움줄거 아니야?"
"...어? 그거 괜찮은데??"
2
359
476
"저기... 선배님, 이 매뉴얼 이상해요..."
"뭐가?"
"왜 5번하고 5-1이 서로 내용이 다르죠? 5번에서 하는 일을 5-1에서 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어떤걸 따라야하는 거예요?"
"아... 그거... 매뉴얼 수정하면서 수정자가 수정했다고 주석 안남겨서 그런거야. 신경 안 써도 돼."
"예?"
1
457
478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미래로 시간여행을 가시거든 절대! 과거에서 왔다고 말하지 마세요!
1
146
450
"아무튼 마늘맛이 나더라도 마늘이 아니면 되더라고요, 해외에는 뱀파이어를 위한 대체 조미료도 많이 나온거 같던데, 아직 우리나라는 대중화가 안되어서...그 전에 뱀파이어 인구가 적기는 하죠."
"...그렇군요...그런데 명이나물은 어떻게 안거에요?"
1
357
451
"그럼요, 우리가 지금까지 먹었잖아요?"
"예? 어떤...?"
"이거, 이거...요...아...떨어졌네? 고기 다 먹었는데 이거만 달라기에는 좀 그런데...삼겹살 2인분 더 시킬까요?"
"저는 괜찮아요."
"그럼 1인분 시키고...사장님! 여기 삼겹살 1인분하고 명이나물 좀 더 주세요!"
1
420
437
"정말 지독한 주문이군요...이 주문은 지역마다 세부 구절이 모두 다르던데 그러면 어느게 진짜 원래의 주문인지 알 수 없잖습니까? 주문을 풀려면 원래의 '말'을 알아야 하는데... 그래야 '말의 힘'을 푸는데..."
1
598
438
"큰일났어."
"무슨일이야?"
"최고 지도자가 적성국가에 핵공격을 감행하려고 한다."
"난 또 뭐라고...걱정 안해도 된다고. 어차피 못쏴. 그거 핵미사일 우리가 계획 단계부터 삥땅쳐서 사일로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게 문제가 아니야. 최고 지도자가 그걸 모른다는게 문제지."
"뭔말이야?"
3
471
427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이 장치의 이름을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실례가 될뻔 했네요. 투자하실지도 모르는 물건 이름도 말씀안드리고...
음, 이 장치의 이름은
"세이브 ���인트"입니다.
0
476
423
그거 아세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손때에는 미세하게 기억입자들이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아주 미세하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이런 기억입자들이 물건에 묻는게 누적되면, 일종의 기억 재현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1
262
421
얼마 전에 귀족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을 팔아먹던 놈이 잡혔거든?
그런데 고위 기소관들이 '사기'혐의로 기소하지는 않았어.
약을 팔아먹을 때 '모든 통증과 병이 없어지게 합니다.' 라고 말했는데, 그게 사실이었거든.
아니 그럼 무슨 혐의로 기소 되었냐고?
1
321
411
"선생님 엘프 선물 거래소들은 드워프 트레이더들하고 거래 안트려고 하던데, 어떻게 뚫으신거에요?"
"아, 그거요? 엘프놈들은 호기심 많은 고양이 같아서 신경쓰이는걸 보면 어떻게든 알아내야하는 그런게 있소. 그냥 그놈들 호기심을 자극해줬지."
"어떻게...호기심을 자극하셨나요?"
1
227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