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투표에서 무려 21표를 받은 허훈에 대한 팬들의 반응, 평가는 엇갈리는 듯하다. 기자들 사이에선 실제로 7차전까지만 가면 충분히 MVP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작지 않았다. 그만큼 허훈은 괴물이었고 누군가는 "코비 아니에요?"라고 할 정도로 경이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문성곤은 4강 시리즈가 끝난 후 눈물을 보였다.
FA 이적 후 큰 부담과 걱정을 안고 있었다. 개인의 활약은 물론 KT가 봄에 웃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압박하고 또 몰아붙였다. 정규리그 내내 줄어든 입지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증명했다.
'슈퍼문'의 눈물은 아름다웠다.
파이널 5차전 전반 종료 후, 누가 MVP인가에 대한 대화가 오갔고 한 선배는 "애매하면 전창진 감독을 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허웅이 3, 4쿼터 괴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PO MVP를 거머쥐었다. 라건아도 너무 잘했고 또 많은 표를 얻었지만 허웅의 임팩트가 조금 더 강렬했다.
MVP! MVP! MVP!
'The King' 허훈의 3전4기 끝 첫 PO 위닝시리즈.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비해 팀 커리어는 아쉬웠기에 이번 6강 PO 승리는 분명 남다를 것.
다음 상대는 창원 LG다. 5년 전 6강 PO에서 5차전 혈전 끝 패한 기억이 있다. 현대모비스에 17년 전 복수를 한 KT. 이제는 LG에 5년 전 패배를 돌려줄 차례다.
김효범 감독 오늘 오후 4시에 감독 제안을 받고 바로 수락. 다른 옵션도 있었지만 삼성에 남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고.
3년 동안 코치와 감독대행으로서 최하위에 머문 이유를 느꼈다고 함. 선수들과 팬들에게 이기는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
선수 구성과 조합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더함.
대한민국 71-85 호주
정예 전력 아닌 호주라고 해도 한때 13점차까지 리드한 건 대단한 일. 이정현, 하윤기라는 국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것 역시 대한민국 농구의 축복이다.
역전 패배는 아쉽지만 잘 싸운 대한민국. '항저우 대참사' 후유증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이류농구에서 하지 못했던 저스틴 구탕 이야기.
구탕의 여자친구 가족이 최근 입국, 경기를 지켜봤다. 여자친구와는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출전 의지를 보인 이유다. 정관장전이 끝나고 여자친구 가족이 만들어 준 필리핀 음식을 먹는 등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저스틴 구탕은 오늘 밤 필리핀으로 잠시 떠난다. LG가 목요일까지 휴식인 상황에서 구탕은 필리핀으로 돌아가 스킬 트레이닝을 한다고 한다.
뇌피셜이지만 다른 LG 선수들도 4일의 휴식 동안 '빡세게' 준비할 듯하다. 그동안 그랬으니.
LG가 잘 나가는 이유,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
DB-KCC 판정 관련 이슈는 두 팀이 보여준 멋진 경기를 저평가되게 만드는 것 같아 다루기 쉽지 않았고 이류농구 방송에서도 두 팀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방송 이후에도 이에 대해 묻는 DM이 있어서 여기에 정리.
진짜 문제는 기준 없는 심판들의 콜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
라건아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KCC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국내선수 전환에 대해선 아직 기본 논의도 되지 않은 상황. 시즌 종료 후 시작될 예정이다. 6년 전 분명 라건아는 2024-25시즌부터 국내선수가 된다고 들었고 농구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KBL만 아니라고 한다. 이상한 일.
KT 에이스는 허훈. 복귀 후 2경기 모두 그를 위한 스크린이 거의 없다. 현대 농구에선 볼 핸들러 아닌 선수에게도 스크린을 통해 슈팅 기회를 만든다. 허훈은 국내에서도 스크린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 KT가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무기를 잘 쓰려면 결국 다양한 스크린은 필수 옵션이다.
올 시즌 원주 DB는 우승 후보로서 모든 조건을 갖춘 팀이다. 최고의 외국선수, 탄탄한 국내 전력, 압도적인 필리핀 쿼터, 묵직한 '알토란' 자원들, 경험만 '초짜'인 묵직한 지도자, 얼리 및 세트 오펜스에 다양한 수비까지 가능한 팀.
특히 4쿼터 집중력은 현재 기준 KBL 10개 구단 중 최고다.
안양에서 열리는 정관장과 LG의 농구는 KBL에서 볼 수 있는 경기 중 최고 수준의 레벨이지 않을까. 선수 1, 2명에게 의존하는 히어로 볼이 아닌 코트 위에 서는 모든 선수의 장점을 활용, 효과를 내는 '눈이 즐거운 농구'를 하고 있다. 1, 2쿼터 20분이 20초처럼 느껴질 정도. 두 팀 모두 대단하다.
42G 평균 36분 24초, 3P 2.9 FT 87.7% 22.6점 3.3리바운드 6.5어시스트 1.9스틸
'작정현'의 기록이 그만큼 많은 기회를 얻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반응이 있다. 팩트는 KBL 역사에서 '작정현'만큼 기회를 얻어서 '작정현'만큼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는 모두 MVP라는 것이다.
올해 드래프티 30명 중 20명 취업
지명률 66.6%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라운드 포기 후 3라운드에 지명하는 경우가 나왔는데 올햐는 2라운드 모두 지명. KBL에서 2라운드부터 1년 계약이 가능하도록 바꿈.
같은 2라운드라도 계약 조건은 예년보다 안 좋을 수 있음.
KT는 앞선 보강에 중점을 두는 듯. 최우선 목표는 정성우와 재계약. 한 번 만남은 가진 상태. 정성우가 출전 기회에 대한 욕심이 있는 만큼 그 부분을 고려할 가능성이 큼. 계약이 실패하면 백업 자원 보강할 것으로 보임. FA가 안풀리면 다른 방법으로 전력 보강을 고려.
아시아쿼터, 트레이드 등등
허훈과 송교창은 상무 소속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외교부로부터 시리아로 향하는 것을 승인받는다고 해도 허훈과 송교창은 국방부의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만약 외교부로부터 승인받는 시기가 늦어질 경우 허훈과 송교창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수 있다. 대체 선수 차출도 시기상 불가능하다.
송영진 감독에 따르면 허훈은 몸에 힘을 주는 운동을 최근 시작했다고 한다. 12월 30일, 1월 1일 부산 KCC 홈 연전 출전에 대해선 현재 고려하지 않는 상황. 정말 빠르면 1월 4일 서울 삼성전 또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투입이라고 전했다. 무리한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KCC는 2차전 후 라건아에 대한 DB 수비에 대해 심판설명회를 가졌고 부산 이동으로 인해 유선으로 진행. 방송에선 10개 가까이라고 했는데 몇 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방송에서 오픈해도 되냐고 묻자 이미 끝난 시리즈인 만큼 더 문제가 되는 건 원치 않는다는 입장.
소노 관련
- 구단 버스 구입, 그러나 내부 개조 필요로 1년 걸림. 대신 최고급 프리미엄 버스로 1년 임대.
- 코치진 및 지원 스태프 및 새로 영입한 선수들 고양 소노캄에서 지내고 있음.
- 특별회비 납부 후 영수증 공개.
- 다음주 내로 국내(트레이드) 및 외국 및 아시아쿼터 구성 완료.
필리핀농구협회는 렌즈 아반도, 그리고 안양 정관장에 AG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보내달라고 했었다. 김상식 감독은 시즌 준비를 위해 남기를 바랐지만 아반도가 원한다면 보내주기로 했다. 아반도는 고심 끝 팀에 남았다. 필리핀은 중국을 꺾고 결승에 갔다. 아반도도 기뻐하고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