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위… 행동에서 숨길 수 없는 여유가 묻어 나올 듯
집에 있어서 입었다는 옷들이 명품이라거나, 비싼 물건들도 부서지면 바로 사다놓는 습관도…
어느날 잠경위가 수경위 진짜 부잣집 도련님 아니야? 하면서 농담 던졌는데,
“음…”
뜸 들이더니 살짝 웃고 가는 수경위로 인해 수사반 난리남
픽셀리 아이돌 에유
프1듀 나간 픽셀리들 보고싶음
몇 번의 좌절로 거의 포기한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사람
데뷔가 간절한 사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사람
희망이 가득한 사람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사람
이들이 서바이벌을 통해 아이돌 그룹으로 다같이 데뷔하는 거
미수반 회식 날조
알콜때문에 무장해제돼서 대환장 파티일 것 같음
미수반이 해체되고 바쁘게 지내다 오랜만에 밥 먹는거라… 다들 고삐 풀려서 부어라 마셔라함
‘덕개야, 그 정도로 많이 마셔도 되는거야?’
‘감당 못 한다.’
“알아서 할게.”
그리고 덕경장은 감각이들을 무시한 걸 영원히 후회함…
초세여 애들이랑 미수반 대면했을 때…
미수반 능력들 초세여 애들한테는 안 통할 것 같음. 그렇게나 침착한 형사님들이 드물게 당황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아…
“여긴 어떻게 온 거야?”
“…”
아이들은 맨 앞에 선 덕경장 닮은 애 눈치보고, 덕경장 닮은 애는 말 안 하고 가만히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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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가가 끝나고, 좋은 결과와 함께 흩어진 여섯에게 2차 평가의 날이 다가왔음.
1차 평가 무대로 인지도를 올리고 이름을 알렸다면, 2차 평가는 데뷔할 수 있다는 자격을 보여줘야하는 무대였음.
실력은 자신있는 멤버들과, 조금은 불안한 멤버들의 2차 평가가 시작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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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듀 픽셀리들 TMI와 비하인드
1. 나이 설정은
잠뜰(23)=라더(23)>각별(22)>수현(20)>공룡(19)>덕개(18)
근데 각별이 빠른년생이라 잠라각 셋이 서로 동갑처럼 지낸다는 사실
그래서 작 중 잠라각은 반말+존댓말 섞어쓰고 공수덕은 존댓말을 쓴답니다
데뷔하고 나서는 다 반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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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룡?”
“뭐야, 1반 반장 부반장이네?”
좀비를 배트로 후리며 체육관을 들어온 남자는 3반 반장 공룡이었다. 놀라움이 진정되기도 잠시, 라더가 좀비를 보며 한 마디를 툭 뱉었다.
“근데 저 옷은 1학년 체육쌤 옷 아닌가? 머리는 우리 체육쌤이고.”
체육관이 끔찍한 비명으로 가득찼다.
“머리 뚜따하면 안 돼요.”
“그럼 뭘 뚜따하지…”
“그냥 앉아요.”
“공룡 지갑을… 뚜따?”
“아 각경위님!!!”
뒷주머니에서 언제 빼갔는지 공경사 지갑 뒤적거리면서 현금 챙기는 각경사…ㅋㅋㅋ 결국 공경사가 도로 가져옴
“개판이네.”
잠경위가 중얼거렸지만 아무도 대답은 하지 않었음.
픽셀고등학교 자유게시판
제목:살아있는 분 | 작성자 서*더
위치랑 인원 공유 좀
박*개 | 체육실 1학년 2반, 3학년 1반 52명 교직원 2명 있습니다. 식량이 부족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황*현 | 음악실 학생 2명이요. 간식거리정도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냥 집에 있길래 입었는데.”
“혹시… 하루만 빌려주실 수…”
“그래.”
집에 있어서 입었다는 말이 이상하긴 했지만 덕경장은 너무나 입고 싶었던 옷이기에 조심히 물어봄. 수경위는 당연히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흠…”
잠경위는 그때부터 수경위의 옷차림을 눈여겨 봄.
“나쁘지 않네.”
“어, 수경위! 잠깐만 와봐.”
“네?”
“경위님, 다같이 점심시간에 국밥집 가요.”
“좋네. 마침 저도 해장 안 했어요.”
6명 모두 모여서 회식 연장선으로 다같이 해장하러 국밥집 들렸으면 좋겠다…
회식을 많이 하진 않겠지만, 할 때마다 되게 재밌을 것 같음
실력이 좋다할 순 없었지만 어느정도 기본기는 있어보였고, 무엇보다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음.
스치기만 해도 시선을 머무르게 만드는 외모와 아우라.
어쩌면 아이돌에 딱 맞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으로 라더를 뽑았음.
그렇게 1차 평가를 위한 팀이 완성되었음.
패션을 잘 아는 건 아님에도 비싸다고 들어본 브랜드의 옷이 수두룩에,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계는 딱 봐도 비싸보이고…
이렇게 바로 보이는 걸 왜 지금까지 보지 못 했을까. 잠경위가 조용히 생각함.
“수경위님, 시계 멋있네요.”
“선물 받았어.”
본인이 관심 있어서 산 것도 아니고…
펜은 수사반 다같이 큰 맘먹고 맞춘 우정템이었는데, 고이 모셔놓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수경위는 마음에 든다며 현장에서도 가지고 다녔음.
“아…”
“왜? 무슨 일 있어?”
“펜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강력범죄자를 잡으려 추격전과 몸싸움을 했을 때, 수경위는 잃어버리고 말았음.
있거나 받아서 착용하는게 대부분이라.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었지만 일단 책상 위 서류가 더 중요했기에 잠경위는 그새 잊어버림.
다시 그 사실이 떠오르게 된 건, 수경위가 잃어버렸던 값비싼 펜을 금방 다시 사왔을 때.
“어, 그거 잃어버리셨다 하지 않았어요?”
“다시 샀지, 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사람인 라더.
라더는 아이돌 연습생이 아니었음. 일반고를 나와 대학에 진학했고, 프1듀 참가자 모집
바로 전에 배우 연습생으로 길거리 캐스팅이
됨.
근데 소속사는 뜬금없이 프1듀 출연을 밀어붙였고, 얼마안된 연습생인 라더는 별 수���이 수락했음.
다들 취해서 축 늘어졌을 때 쯤, 개인 카드로 계산 끝낸 잠경위 책상에 엎어진 수경위 깨움.
“수경위. 일어나.”
“에…?”
“다들 집 데려다 줘야지.”
수경위 자고 일어나면 술 깨는 사람이라 일부러 깨운거일 듯. 헤롱헤롱할 때 5분 정도 가만히 놔두면 정신 차리고 원래의 수경위로 돌아옴.
아이돌의 중요 요건 중 하나인 나이. 라더의 나이는 아이돌 황금기의 거의 끝물이었기에 처음으로 찾아왔지만, 동시에 마지막인 기회였음.
등급 평가가 라더의 인생 첫 무대였음. 그렇기에 긴장감으로 실수를 연발했고, D를 받음. 하지만 높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기에 F를 받지 않음에 감사했음.
그 이후로 경험이 어느정도 있고 실력이
좋은 공룡, 수현을 나란히 뽑았음. 실력적인 부분에서 뒤쳐질 마음이 없었던 잠뜰의
선택이었음.
잠뜰이 마지막 팀원으로 선택한 사람은 라더였음. 아무도 관심을 두지않는 D를 받은 사람이었지만 잠뜰은 라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예의주시했음.
다른 인기 많던 연습생들이랑 같이 프1듀 출연하는게 결정되자 더 위축됐을 듯. 내가 이런 애들이랑 출연해도 괜찮은건가 싶고.
평가 무대도 둘 위주로 꾸며지고 공룡은 백업에 가까운 포지션을 맡음.
“왜 실력이 좋은데 센터에 안 섰어요?”
공룡은 심사위원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채로 B를 받음.
“와, 진짜 도련님이었구나…”
수사반이 진실을 알게된 후, 가끔 수경위에게 장난칠 때 도련님이라 부를 것 같음. 새로운 별명이 생긴 수경위님.
그리고 회식 때 있었던 잠경위와 수경위의 비하인드.
“오늘 회식 할까요?”
“오오, 도련님이 쏘나요~”
공경사 신나서 말하니까 다들 빵 터져서 웃음.
그렇게 어찌저찌 잠경위도 라경사 무사히 데려다주고, 집에 도착함.
그리고 다음날 서에서 잠깐 만난 잠경위와 각경위.
“각경위님, 속은 좀 괜찮아요?”
“말도 아니야… 죽겠어.”
“적당히 마시지. 다들 출근해야 하는데 그렇게 들이 부은게 미친 짓이었어.”
“경위님들… 안녕하세요��”
“각경사님 몸 왜 저래요?!”
“우리야 모르지…”
“무슨 날벼락이야 이게.“
막내라는 이유로 어려진 각별 놀아주는 덕개을 제외한 넷이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기 시작함.
“백과사전이라도 써볼까요?”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데 의미가 있어?”
“프로파일링도 못 할 것 같은데.”
방영이 끝나자,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음.
“아무튼 오늘 수고했어요 다들.”
“내일 봬요!”
“다들 잘 자요.”
그렇게 모두가 헤어지며 1차 평가가 시작한 날이 끝났음.
그리고 일주일 뒤, 심사위원들이 1차 평가의 무대를 보기위한 중간점검의 날이 되었음.
‘꽤 강력한 애였어. 하마타면 너도 당할 뻔 했잖아?’
‘걱정 마. 심각한 건 아니거든.’
‘그냥 그 아이의 말대로, 꿈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거라.’
“…알았어.”
감각이들의 말을 들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덕경장은 이미 자리에 앉은 다섯을 따랐음.
그렇게 어느 하루의 이상한 꿈이, 마무리 되었음.
미수반 방영되고 현장감 넘치고 역할 하나하나가 실존인물같다, 라는 말 들으면 배우들 기분 좋아할 듯
나중에 알쓼범잢 같은 프로 다같이 나갈 것 같음 찐 형사 프로파일러 심리학자 만나서 긴장했는데도 다들 본인 할 말이랑 추리는 함
범죄 관련 지식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상상…
[알았어, 재난문자도 온 마당에 믿어야지.]
“방송실은 진짜 괜찮은거지?”
[응. 게시판보니까 아직 살아있는 사람 많은 것 같더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저기 위치 남기지 마.”
[알아. 그래서 아까 올린 왜 시끄럽냐 묻는 글도 지웠잖아.]
이런 재난 상황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잠뜰은 생각했다.
“각경사.”
“네?”
“제발 그대로만 있어줘라.”
“…뭐 꿈이라도 꾸셨어요?”
“그럼 다행이고.”
잠경위가 웃으며 말했지만 각경사는 여전히 이해를 하지 못 했음.
잠경위는 기분 좋게 일어나 책상을 하나 둘 정리하기 시작했음. 어린애가 들쑤시고 간 물건들을.
뭐, 꿈은 아니었네.
“수경사님이 해봐요.”
“수경사님, 아동 심리학은 전공 못 한 거 같던데.”
“저번에도 꼬맹이 고집꺾기 실패했잖아요.”
“…둘다 조용히 좀 할까^^?”
수현이 공룡과 라더의 입을 막는 동안 잠뜰이 각별에게 말을 걸었음.
“각경사… 아니, 각별아.”
“?”
“어떻게 됐는지 기억 나?”
“1반 반장.”
“네 선생님.”
“우리 둘이 둘러보고 올테니까 넌 애들 지켜보고 있어.”
유일한 성인인 두 선생이 체육실 밖을 나갔다. 이 순간부터 덕개는 약 50명의 보호자가
되었다.
“반장.”
“응?”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을 통제하며 시간을 보내자 3학년 1반의 부반장인 라더가 말을 걸어왔다.
“나 배터리 아껴야 해.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통화하자.”
[충전기 없어?]
“응. 60프로 남았으니까 꺼지기 전엔 만나자.”
[알았어. 조심하고.]
“너도.”
남은 기간은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그 전까지는 각별에게 합류해야 했다.
하…
잠뜰의 한숨이 넓은 학생회실에 울렸다.
진짜 모르겠다.
쟤네 왜 친구인지 알겠다.
“맛있게 먹어요… 먹어…?”
“응.”
덕개가 아직도 반말을 써야할지 존댓말을 써야할지 고민했음. 영락없는 어린아이인데, 각경사님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반말이 어려워…
“각경사님 어린 시절 은근 귀엽다.”
“내말이. 가만히 있으면 힐링일텐데…”
짜장면 7그릇. 탕수육 대자와 단무지까지…
뚜따의 여파로 인해 간당간당하게 살아있는 컴퓨터와 서류들을 한 쪽으로 밀고 짜장면을 세팅했음.
“이거 맞냐.”
“애가 배고프다는데, 먹여야죠.”
아직도 각별이 왜 어려졌는지 모르지만, 일단 먹자 마인드인 공룡과 라더는 젓가락을 뜯고 있었음.
“…저게 뭐야.”
덕개와 라더가 좀비를 가까이 보려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리고 눈에 익숙한 옷과 이목구ㅂ…
“아이, 왜 이리 난리야?”
좀비의 정체를 깨닫기 전 한 남자가 피가 잔뜩 묻은 배트를 들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왔다. 체육관의 문이 닫히니 안에 있던 학생들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