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던 삶이 한순간에 진창으로 처박힌다. 날개가 달린 것들이 추락하면 그 높이만큼 더한 충격을 받듯 국가대표로, 은퇴 이후에는 국회의원으로 알음알음 이름을 알렸던 아버지는 경쟁 후보의 농간질로 인해 붙잡아 볼 새도 없이 깊은 구덩이 속으로 빠지고야 말았다.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웠던 아버지의 명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의 손에 강제로 끌어 내려졌고, 그로...